정의 사회, 공정 사회가 화두다.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도달할 수 있을까? 저자는 정의롭게 말하기를 해답으로 제시한다. 차별과 편견과 증오가 실린 말을 쓰지 말자는 언어 운동, 폴리티컬 코렉트니스political correctness를 소개했다. 그 역사, 용례, 공과(功過) 등도 포괄적으로 조망한다. 일상의 말과 행위에 정의로운 사회의 단초가 있음을 강조한다.
정의란 무엇인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하지만 내 일상과는 그다지 상관없는 질문 같다. 그러나 이 책은 정의로움과 우리의 일상이 동떨어져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특히 일상에서 쓰이는 단어와 표현에 주목했다. ‘정치적 올바름’으로 번역되는 폴리티컬 코렉트니스political correctness를 언어적 측면에서 풀어냈다. 우리가 습관적으로 쓰는 말에 차별과 편견이 담겨 있음을 풍부한 용례로 보여주며 ‘사회적 차별을 받는 집단을 배제하거나, 하찮은 존재로 만들거나, 모욕하는 표현이나 행동’에 대해 함께 고민해보자고 독려한다. 공정성과 다양성이 중요해진 한국 사회에 정의로운 말의 필요성을 제시한다.
박금자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을 공부했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국어국문학 전공으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 편집국 문화부·출판국 여성부에서 기자로, ≪한국일보≫ 편집국에서 편집위원으로, 통신사 ≪뉴시스≫에서 편집위원실장으로 일했다. 그사이 서울대학교·한신대학교·수원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저서로 미디어 관련서인 《인터넷 미디어 읽기-인터넷 미디어와 신문의 미래》(2001), 국어 관련서인 《언어예절》(공저, 2003), 《월인천강지곡의 텍스트 분석》(공저, 2003), 《텍스트언어학의 이해》(공저, 2004)가 있다. 번역서로는 《달라지는 세계-사회적 기업가들과 새로운 사상의 힘》(공역, 2008), 《사회적 기업가 정신》(공역, 2012), 《미디에이티드》(근간 예정, 공역, 2012)가 있다.
저서와 번역서, 어느 책이나 저자가 관심을 가진 세 가지 주제 중 하나를 다루었다. 세 가지 주제는 언어·미디어·사회적 기업이다. 저자는 언어학·국어학을 전공했고, 20여 년간 언론사에서 일했고, 언론사에서 일하며 미래 사회의 변화를 위한 동력이 사회적 기업에 있다고 생각한다. 《폴리티컬 코렉트니스Political Correctness, 정의롭게 말하기》는 언어가 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