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 천재적인 추리력과 관찰력이 돋보이는 8편의 단편집
1907년부터 1917년까지 산발적으로 발표된 단편을 총망라했다. 중년을 넘어서 삶의 원숙기에 이른 코난 도일이 인생의 통찰력으로 풀어낸 걸작 단편 퍼레이드라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단편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진한 죽음의 그림자가 《마지막 인사》에 수록된 8편의 작품에 모두 드리워져 있다.
추리 소설에 살인 사건과 죽음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허나 홈즈가 사건에 접근하는 태도와, 죽음이 가진 의미를 풀어가는 방식은 새삼 우리의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되돌아보게 한다. 《마지막 인사》에 나오는 단편이 기묘하고 괴기스러운 죽음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코난 도일의 삶이 홈즈에게 투영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라진 프랜시스 커펙스 여사> 에서는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름끼치도록 치밀하고 누구보다 완벽한 홈즈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 순간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인사>에서는 홈즈가 ‘동풍이 불고 있다.’라며 읊조리는 유명한 대사는 물론, 인생을 관통하는 재미까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세계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건이 벌어졌던 8월 2일 밤. 독일 카이저의 둘도 없는 충성스러운 스파이 폰 보르크는 영국의 각종 기밀 서류와 도면을 확보해야 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영리한 미국인 앨터몬트가 있었고, 비밀스럽고 스릴 넘치는 이 일을 함께했다. 그러나 앨터몬트는 이중 스파이였다. 마지막 암호문을 갖고 있던 앨터몬트의 배신으로 폰 보르크는 현장에서 바로 체포된다. 폰 보르크의 분노가 극에 달하는 순간, 미국인 앨터몬트는 사라지고 전율을 불러일으키는 진짜 실체가 드러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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