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고 탄탄한 스토리 전개, 천재적인 추리력과 관찰력이 돋보이는 8편의 단편집
1907년부터 1917년까지 산발적으로 발표된 단편을 총망라했다. 중년을 넘어서 삶의 원숙기에 이른 코난 도일이 인생의 통찰력으로 풀어낸 걸작 단편 퍼레이드라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단편집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진한 죽음의 그림자가 《마지막 인사》에 수록된 8편의 작품에 모두 드리워져 있다.
추리 소설에 살인 사건과 죽음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허나 홈즈가 사건에 접근하는 태도와, 죽음이 가진 의미를 풀어가는 방식은 새삼 우리의 삶과 죽음의 경계까지 되돌아보게 한다. 《마지막 인사》에 나오는 단편이 기묘하고 괴기스러운 죽음을 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코난 도일의 삶이 홈즈에게 투영되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라진 프랜시스 커펙스 여사> 에서는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름끼치도록 치밀하고 누구보다 완벽한 홈즈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 순간도 엿볼 수 있다. <마지막 인사>에서는 홈즈가 ‘동풍이 불고 있다.’라며 읊조리는 유명한 대사는 물론, 인생을 관통하는 재미까지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가정교사 미스 도브니는 4년 동안 이주에 한 번씩, 프랜시스 커펙스 여사에게 편지를 받았다. 그런데 5주가 넘도록 편지는커녕 생사조차 확인 되지 않자, 홈즈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커펙스 여사의 행방을 쫓던 중 커펙스 여사의 하녀 마리의 연인에게서 턱수염을 기른 수상한 남자의 얘기를 듣게 된다. 온 유럽을 헤집고 다니지만 사건은 뜻대로 풀리지 않았고, 커펙스 여사인줄 알고 열었던 관에서는 노파의 시체만이 있었다.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는 홈즈는 마지막으로 폴트니 광장을 향해 달려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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