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글을 잘 아는 것이 바로 경쟁력!
기업에서도 국어 및 한자 시험이 대세
요즘 시대에는 한국어를 잘하는 것도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대학입시에서 논술의 중요성이 날로 강조되고, 기업에서도 국어와 한자 시험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그러나 한국인들 가운데 평소 말을 잘하고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어법에 맞게 말을 하고 논리적으로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번 한글날을 맞아 예담에서 출간된 『좋은 글, 좋은 말을 위한 우리말 활용 사전』은 글쓰기를 위한 표현 및 어휘력 강화를 위해 기획된 책으로, 다채로운 우리말 표현과 평소 우리가 잘못 사용하는 어휘의 오류를 선별해, 생생한 예문을 들어가며 재미있게 설명해 준다. 이 책에 실린 것들은 우리말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이것만이라도 제대로 익혀서 실제 언어생활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다면 말글살이의 수준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논술을 비롯한 여러 글쓰기의 면모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다.
맵씨 있는 말솜씨와 좋은 글은 풍부한 어휘력이 관건
2,000여 개의 어휘와 표현들 상세히 다뤄
간혹 무슨 말을 하다가 적절한 어휘가 떠오르지 않아 말의 흐름이 끊기고, 글을 쓰다가 합당한 어휘가 생각나지 않아 골머리를 앓을 때가 있다. 『좋은 글, 좋은 말을 위한 우리말 활용 사전』의 저자 조항범 교수는 이 모두가 ‘어휘력 부족’ 탓이라고 지적한다. 어휘의 폭을 넓히려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어휘나 미심쩍은 부분들을 정리해 가며 그 의미를 익히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실제 언어생활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활용해 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취지에서 만들어진 이 책은 우리의 언어생활을 풍요롭게 해주는 2,000여 개의 우리말 어휘와 표현들을 상세히 풀어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어휘 및 표현은 실제 말글살이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것들로, 그 의미와 용법이 자세하게 풀이되어 있으며, 문학 작품이나 신문 등에서 찾은 용례를 함께 실어 이해가 한결 쉽다.
고유어에서 한자어, 관용구, 속담까지 우리말의 모든 것
이 책의 어휘를 알면 당신도 최고의 문장가!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아름답고 정겨운 고유어의 다채로운 표현들을 다루고, 제2부에서는 우리말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한자어 및 한자 성어를 소개한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는 표현들이 많지만, 격조 있는 말과 글에 도움을 주는 어휘들이다. 제3부에서는 관용구 및 속담을 다룬다. 관용 표현을 자유롭게 구사한다는 것은 말을 아주 감칠맛 나게 한다는 것이다. 표현을 남발하면 말과 글의 격이 떨어질 위험이 있지만, 적절히 활용한다면 말에 생기와 윤기를 더해줄 수 있다. 이어지는 부록에는 앞에서 다루지 못한 다양한 우리말 어휘와 표현을 실었는데, 어휘력을 배가시킬 중요한 우리말 표현들로 이루어져 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입담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지루하고 건조한 사전식 해설을 배제하고 위트 있는 설명과 명철한 해석으로 우리말의 또다른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가령,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을 지칭하는 ‘고명딸’에 대한 설명도 흥미롭다. 아이가 들어서는 대로 낳았던 예전에는 자식이 예닐곱 명 되는 집이 수두룩했다. 그 예닐곱 명의 자식 가운데 아들이 대부분이고 딸이 하나인 경우도 있었다. 그 아들 많은 집의 외딸을 ‘고명딸’이라고 한다. ‘고명’은 본래 음식의 모양과 빛깔을 돋보이게 하고 음식의 맛을 더하기 위해 음식 위에 얹거나 뿌리는 재료를 가리킨다. 음식을 만들 때 주재료 위에 고명을 곁들이듯, 아들만 있는 집에 고명처럼 예쁘게 얹힌 딸이라고 하여 ‘고명딸’이라 한 것이다.
그 밖에 신랑 신부가 맞는 첫날밤의 잠을 ‘꽃잠’이라 하며, ‘배 먹고 이 닦기’라는 표현은 배를 먹으면 이까지 하얗게 닦아진다는 뜻으로, 한 가지 일에 두 가지 이로움이 있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재미있는 관용 표현이다. 이 책에 실린 우리말의 다채로운 표현들을 하나하나 익혀 가다 보면, 그 표현이 쓰일 수 있는 다양한 상황까지 머릿속에 그려져 언어생활의 묘미도 느낄 수 있다.
조항범
1958년 청주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과정(문학박사)을 수료했으며, 현재 충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국어 친족어휘의 통시적 연구』(태학사, 1996), 『다시 쓴 우리말 어원 이야기』(한국문원, 1997), 『주해 순천김씨묘출토간찰』(태학사, 1998), 『선인들이 전해준 우리말 어원 이야기』(태학사, 2001), 『예문으로 익히는 우리말 어휘』(태학사, 2003), 『정말 궁금한 우리말 100가지 1, 2』(예담, 2004) 외 다수가 있다.
.저자가 속한 분야
머리말
제1부 고유어
우리 사전 속에는 아름답고 정겨운 고유어들이 많이 실려 있습니다. 이들 고유어를
소설가와 시인들이 열심히 되살려 놓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들 고유어
가 몇몇 글을 쓰는 일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
처음부터 우리 모두의 언어생활을 위해 마련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생소해 보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살갑고 정겨운 것이 우리 고유어입니다. 고유어 하나 하나를 익
혀 가다 보면, 우리말의 다양한 표현 세계에 놀랄 것입니다
제2부 한자어·한자성어
한자어나 한자성어는 '한자'라는 외래문자로 적지만 중국어가 아니라 우리말입니다.
우리말에 들어와 자연스럽게 우리말에 동화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우리말의 상당
수를 차지합니다. 따라서 우리말의 큰 자산임에 틀림없습니다. 이 큰 자산을 잘 활용
하면 말과 글이 한층 풍요로워지고 격이 높아질 것입니다. 당장 어렵다고 하여 소홀
히 다루면, 우리말의 자산을 잃게 되는 꼴이 됩니다. 한자 뜻을 하나하나 새겨 간다면,
한자어나 한자성어의 깊은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3부 관용구·속담
우리말 속에는 관용구·속담 등과 같은 관용표현이 대단히 많습니다. 이는 우리 선인들이
관용표현을 아주 즐겨 썼음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관용표현을 자유롭게 구사한다는 것은
말을 아주 감칠맛 나게 한다는 것입니다. 적절히 구사된 관용구나 속담 하나가 말에 생기
와 윤기를 불러일으키는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보게 됩니다. 물론 관용표현을 남발하면 말
과 글의 격이 떨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관용 표현을 익혀 가다 보면, 그 표현이 쓰일 수
있는 다양한 상황까지 머리에 떠올라 언어생활의 묘미도 느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부록 - 한국인이 꼭 알아야 할 우리말 어휘와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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