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情과 知의 관리는?
가슴과 감성으로 관리하느냐
머리와 이성으로 관리하느냐.”
창업과 수성을 위한 인간경영과 조직관리의 요체
경영의 요체는 조직관리, 즉 인간관리에 있다. 그리고 관리의 방법론적 형태로, 흔히들 두 가지를 꼽는다.
가슴과 머리가 그것이다. 감성적인 관리와 이성적인 관리, ‘따스함’과 ‘차가움’. 이 둘의 상대적 공간과 거리에 따라, 관리의 현실적 결과는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감성에만 치우치면 휩쓸린다
“남에게 인정을 베풀면 반드시 자신에게 그 보답이 돌아온다”라는 옛말이 있다. 보통 해석하기를, “평상시에 부하나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을 베풀다 보면 언젠가는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은 ‘아니, 그렇지 않다’라는 얘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그 배경을 살펴보자. “요즘 젊은이들에게 어설픈 인정을 베풀었다가는 우쭐해 하고 거만해진다. 제멋대로들 우쭐대므로 엄격히 대해야 한다.”
예전부터 하는 말로는 “타인(사람)에게 깊이 인정을 베풀라. 그렇게 하면 머지않아 자신에게 그 복이 되돌아온다”는 한마디로, 인정은 타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설은 바로, “인정을 베푸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다”라는 것이다. 필시 구인류는 전자의 해석을 취해 왔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동시에 현실적으로는 후자의 괴로움을 맛보았을 것이다.
인간이라고 하는 존재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묘한 존재라 情이나 知 일변도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따라서 어느 쪽으로 기울든 ‘동기부여’로서는 불완전하다.
그런 의미에서 나츠메 쇼세키가 풀베개(草枕)라는 책의 서두에서 말했던 ‘知에 의지하면 모가 날 것이며, 情으로 치우치면 휩쓸린다’라는 문장은 진리임에 분명하다. 인간 심리를 얄미울 정도로 정확하게 꿰뚫어본 통찰이 아니고 무엇이랴.
홀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별 상관이 없겠으나 조직에 몸담은 인간에게 있어서 이러한 情과 知의 문제는 실로 귀찮은 문제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직장에서의 情과 知라는 문제를 매뉴얼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종의 사례집으로서 완성시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은 조직을 만들고, 조직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경영자는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하고, 권한을 행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명쾌한 사례와 함께 망라되어 있다. 물론 선택은 지도자나 경영자의 몫이지만.
처음 이 책을 쓸 당시는 나도 이미 구인류에 해당되어 신인류인 PHP사의 노다 신스케(菱田愼介)씨와 상당히 오랫동안 토론했으며 정보도 교환했다. 그리고 재미있게도, 젊은 신스케씨가 상당히 ‘情 지향적인 인물’임을 깨달았다.
여기서 느낀 것은 ‘어느 시대든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 책은 4년 전에 쓴 것인데, 다시 한 번 정성껏 읽고 고쳤다. 내가 말하기는 좀 뭣하지만 내용도 그리 진부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역사 속의 사건 가운데 인간의 마음과 관련된 것들은 몇 백 년이 지나도 불변한다는 얘기가 결코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첨단문명을 누리며 살아가는 현대인이 왠지 애처롭고 애정이 간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이 아직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며 또한 로보트가 될 수 없는 인간의 장점이라고도 생각한다.
도몬 후유지 (Domon Fuyuji / 童門冬二)
저자 도몬 후유지는 본명 오다 나가유키(太田久行). 1928년 도쿄 출생. 제43회 아쿠다가와상 후보. 조직과 인간의 문제를 추구하면서 특히 역사 속에서 현대를 관통하는 일관된 소재를 발굴한다. 도쿄도청에 근무하였으며 정책실장을 끝으로 퇴직. 대표적인 저서로는 『경영혁명의 아버지 - 우에스기 요잔(上杉鷹山) 연구』 『도쿠가와 이에야스 인간경영』 『통솔자의 논리』 『사람을 육성하는 관리학』 『재건전사 템퍼센터』 『에도의 관리자』 『서향융성(西鄕隆盛)』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로부터 배운다』 『무전실현(武田信玄)』 『신서 시리즈』, 소설은 『불씨』 『질풍』 등 다수가 있다.
Chapter 1
인간경영과 조직관리의 원점!
01 인간미 넘치는 리더의 기본 조건 _019
知로써 움직일 것인가, 情에 기울어질 것인가
젊은 사원들의 마음을 어떻게 파악할 것인가
02 부하를 키우는 2대 원칙 _027
새로운 관리자 상이란
왜 ‘情의 관리/知의 관리’인가
Chapter 2
情의 관리학 _ 따뜻함이 없는 리더들에겐 아랫사람이 따르지 않는다
01 ‘열의’의 솔선수범학 _037
고통스러우니까 선두에 나서라
우선, 주변의 것부터 시작한다
열의는 전도된다
벽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념이 있기 때문에 情이 살아난다
02 동정심의 지적 행동학 _052
피가 통하는 관리란
지적인 부하에게는 ‘知’와 한마디의 ‘情’으로
위트는 情에서 생겨난다
03 ‘지진아’의 의식혁명법 _060
바보를 해고시키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지진아야말로 귀여워 해줄 것
04 소프트 어프로치의 인간장악술 _067
연출의 천재 - 도쿠가와 이에야스
‘나의 보물은 바로 나를 위해서 생명을 버리는 부하다’
관리의 가장 심오한 경지는 따뜻한 용서
이에야스식 인재등용법
과실을 情으로서 일깨워준다
Chapter 3
知의 관리학 _ 부하의 능력을 어디까지 높일 수 있는가
01 지장(知將)의 존재증명법 _091
부하에게 ‘과연 상사!’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라
빈틈없는 ‘발상’에 부하들은 감복한다
창조력이야말로 지장의 증명
연기로는 불가능한 ‘존재증명’
02 지적 정예집단 육성법 _105
문제발견 능력을 향상시키자
부하직원의 ‘자각’을 어떻게 이끌어 낼 것인가
현장사고형의 부하로 육성한다
지적 정예집단에서 무엇을 쌓아올릴 것인가
부하직원의 지적 흥분도를 높이자
03 지자(知者)의 기량학 _120
무력을 이기는 충언의 힘
반대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
다양한 불평불만에서 배운다
충언은 부하가 성장했다는 증거
04 ‘재능이 뛰어난 인간’의 능력증강법 _135
‘자립’ 교육의 권장
때로는 ‘비정’한 영단을!
유약한 학자형 사원을 용사로 키우는 법
적성파악은 상사의 의무
Chapter 4
일체감(공감)의 관리학 _ 활기찬 조직의 근본은 무엇인가
01 知와 情, 두 개의 칼을 다루는 법 _157
머리를 자극하고 심장을 뛰게 한다
일체관이 일체감으로 고양될 때
우선 스스로 구정물을 뒤집어 쓰자
情이 知(기지)를 창출한다
02 일치단결이 부진을 타파한다 _173
명개혁자 우에스기 센야마의 착상
어설픈 동정심은 무용지물
위기 돌파형 인재를 등용한다
스스로 실행하는 데서 ‘일체감’이 형성된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독창적 착안이 일체감의 비결
03 유머 감각으로 직장을 밝게 만든다 _191
우울한 시대의 활성제는 무엇일까
명장들의 6가지 유머감각
너무 자라버린 버섯, 도망간 두루미
일필계상(아주 쉬운 일), 포상하는데 돈을 받는다
카미시모(일본 무사의 예복)와 연어, 중역에 대한 인사
04 포용력을 키운다 _202
조금 바보스런 상사가 되라
부하는 지배당하는 존재가 아니다
기량은 연마할수록 커진다
관리의 극치 - 리더의 매력
후기 _212
해설 _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