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게 수놓아진 도시 속 빌딩숲, 개성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의 거리 신주쿠와 하라주쿠,
긴자나 아키하바라 같은 번화가, 눈을 휘둥그레 만드는 전자제품, 라멘, 쇼핑, 도쿄디즈니랜드….
이처럼 화려한 도쿄의 이면에는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또 다른 모습이 있다.
아사쿠사, 간다, 니혼바시, 후카가와처럼 아직 끈끈한 정이 남아 있는 시타마치와
소시민의 활력이 느껴지는 시장의 모습, 일본의 근대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들….
도쿄의 뒷골목에서 익숙하지만 낯선 도쿄의 이야기와 만난다.
도쿄의 그때 그 시절, 시타마치를 엿보다!
베이징에 뒷골목인 후통이 있다면 도쿄에는 시타마치가 있다. 아랫마을이라는 뜻의 시타마치는 한 마디로 옛 건물과 옛 정취가 남아 있는 서민 동네이다. 주로, 도쿄 순환전철인 JR 야마노테센의 동쪽과 남쪽이 지대가 낮아 시타마치라 불린다. 또한 시타마치는 니혼바시를 중심으로 말할 수도 있는데 도쿄 역 인근 니혼바시의 동쪽이 에도 시대 흔적이 남아 있는 시타마치이고, 니혼바시의 서쪽이 메이지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모던 도쿄이다.
에도 시대의 흔적이 남아 있는 시타마치는 우리로 치면 조선말, 개화기 초 정도라 할 수 있다. 그 시절 이곳에서 현재 우리가 즐겨먹는 풀빵과 단팥빵, 돈가스가 탄생했으며, 손때 묻은 일본의 전통이 남아 있다. 우리가??그 시절을 아십니까??식의 프로그램을 보며 어려웠던 시절에 대해 향수에 젖는 것처럼 일본 사람들도 에도의 정취가 남아 있는 시타마치를 보고 비슷한 감정을 느낀다. 기존의 뻔한 일본 이야기에 지친 독자라면 한 번쯤은 옛 추억이 서려 있는 시타마치 속에서 고즈넉함의 여유를 누려보는 건 어떨까.
상반된 매력을 지닌 도시, 그 속에서 느끼는 진정한 도쿄!
지리상으로 가까워서 그럴까. 유독 도쿄에 볼 만한 것이 없다고 토로하는 사람들이 많다. 도쿄에 대한 호기심에 한 번은 여행을 가지만 여느 서울의 번화가와 느낌이 비슷한 신주쿠나 시부야를 걷고 있노라면 같은 돈 주고 두 번은 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겉으로 드러난 볼거리만 구경한 것일 뿐 곳곳에 숨겨진 도쿄만의 매력을 발견하지 못하고 하는 소리이다. 거대한 빌딩숲과 전통의 때가 묻은 신사, 세련된 번화가와 생선 냄새 비릿한 뒷골목 시장들, 공부벌레들이 가득할 것 같은 도쿄대, 와세다대 학생들과 일상의 탈출을 온몸으로 표출하는 코스프레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지는 아키하바라의 전자제품과 길가에 죽 늘어선 고서점들. 알면 알수록 계속되는 도쿄의 상반된 모습에 듬뿍 취해버릴지 모른다. 어디 이뿐인가! 뒷골목 가득 달콤한 향을 풍기는 단팥빵과 풀빵의 항연, 예나 지금이나 묵묵히 자신의 업을 해온 신발 장수와 악기 장인, 연일 매진되는 가부키를 직접 느끼며, 화려하지만 정감 있는 도쿄의 진면목을 만끽할 수 있다. 여행을 시작하기 전 먼저 ≪도쿄 뒷골목 이야기≫를 통해 도쿄와 설레는 첫 만남을 가져보자.
강석균
여행은 사람을 성장시키고 영화는 꿈을 간접 체험하게 한다. 한양대학교 산업대학원을 졸업했고, 모 기업연구소 퇴직 후에는 영상작가 전문교육원과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 과정을 통해 글쓰기를 익혔다. 틈틈이 유럽과 호주, 태국,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을 여행했으며, 여행저서를 통해 역사와 문화를 알고 가는 여행을 소개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여행· 에듀테인먼트 전문작가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30만 원으로 주말에 떠나는 일본여행≫ ≪50만 원으로 삼국지 따라 떠나는 중국여행≫ ≪호주 뉴질랜드 여행 안내서≫ ≪맛있는 시나리오≫ ≪대한민국에서 뮤지컬 만들기≫ ≪중국어 상식사전≫ ≪Enjoy 방콕(출간예정)≫ 등이 있다.
첫 번째 골목_ 녹아든 전통을 맛보다
벚꽃놀이 가자꾸나
라멘 대 고기국수
오차, 우롱차, 고-히-
일본 근대 건축 감상기
풍속화 우키요에와 김홍도
오미쿠지와 에마
맞으리, 마쓰리!
일본 인형을 찾아서
기모노가 있는 풍경
도쿄의 뒷골목, 시타마치 엿보기 I - 아사쿠사
두 번째 골목_ 상반된 매력을 느끼다
자전거는 좋아서 타는 게 아니야
도쿄대 공부벌레들
고갸르 거리
도쿄 벼룩시장 속으로
하나비, 불꽃놀이야
펄떡이는 참치처럼
스시집이 아니라면 회전초밥집이라도
가부키초의 벗고 있는 여인들
러브호텔 거리를 걷다
도쿄의 뒷골목, 시타마치 엿보기 II - 간다
세 번째 골목_ 희희낙락 도쿄를 탐하다
공중목욕탕 순례기
남녀혼탕 온천을 찾아봐
하루 종일 만화와
코스프레 데이
지브리미술관에서 놀다
아키하바라 전자상가에서 길을 잃다
프라모델 천국
에비스 맥주를 마셔볼까
일본식 제육덮밥, 돈부리
도쿄의 뒷골목, 시타마치 엿보기 III - 니혼바시
네 번째 골목_ 도쿄 속 주인공이 되다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 타워
라이온 킹을 보러 가다
가부키 구경
에도 시대 풍경에 젖어
일본엔 붕어빵이 없다!
한류는 있다? 없다?
일본 속 한국과 중국
후지산 스케치
오다이바에서 외쳐보는 오겡끼데스까?
도쿄의 뒷골목, 시타마치 엿보기 IV - 후카가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