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매일 가정이나 직장, 그 외 여러 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대화를 나눈다. 가족과 친구, 혹은 이웃사람들과 좋은 일, 기쁜 일이 생기면 서로 기뻐하고 축하를 해주고, 슬픈 일, 나쁜 일이 생기면 위로를 하고 조언과 격려를 해주기 위해 대화를 나눈다. 또 직장에서도 저마다 맡은 업무를 명확히 하고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주고받기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눈다. 대화는 이렇듯 저마다의 생각과 감정을 나눔으로써 상대를 이해하고 친밀감을 나누게 해줄 뿐 아니라 바람직한 사회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참으로 유용하고도 필요불가결한 수단이다.
하지만 우리는 정말 대화를 잘하고 있는 것일까? “대화에서 가장 큰 문제는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라고 조지 버나드 쇼도 말했듯이,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주변에서는 서로의 관계를 돈독히 하고 신뢰감을 높이는 대화보다는 잘못된 대화습관으로 상대를 불쾌하게 만들고 소중한 관계를 망가뜨리는 대화가 더 자주 오가는 건 아닐까?
그 때문에 매일 밤 늦은 시각에 귀가하는 딸을 따끔하게 나무라고 싶은데도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속만 태우고 있는 어머니, 아버지를 실망시킬까봐 자신이 원하는 진로를 털어놓지 못한 채 답답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아들, 일을 잘못 처리해 놓고도 순순히 인정하지 않을까봐 부하직원을 야단치지 못하는 상사, 결혼 후 다시 공부를 하고 싶지만 남편이 허락해 주지 않을 거라고 지레짐작하고는 괴로워하는 아내, 친한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지만 위로를 받기는커녕 냉정하고 차가운 충고를 듣고 슬픔에 빠진 사람 등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 못해 괴로워하는 사람들이 많을 뿐 아니라, 혹 속내를 털어놓더라도 잘못된 전달방법으로 바람직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스트레스받고 갈등에 허덕이는 사람들도 허다한 것이 현실이다.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심리학 박사로 오랫동안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상담을 해온 폴 도노휴와 메리 시걸은『대화가 필요해-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대화의 기술』에서 이렇게 잘못된 대화로 서로 상처를 입히고 좌절과 절망에 빠뜨리는 대화습관을 바로잡아주는 동시에 보다 전략적이고 바람직한 대화의 기술을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친절하고 명쾌하게 밝혀나가고 있다.
<1부 대화가 필요해>에서는 대화의 필요성과 부부, 부모와 자녀, 직장과 친구 간의 효과적인 대화방식을 실제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으며, <2부 이렇게 말하지 마라>에서는 무관심하게 말하는 것, 대화를 질문으로 대신하는 것,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대화를 하는 것, 사소한 거짓말과 과장, 판단하고 비난하는 것 등 바로잡아야 할 잘못된 대화습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3부 이렇게 말하자>에서는 성공적인 대화의 예와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6단계, 경청하기 4단계 등 바람직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대화기술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바람직한 대화는 동력을 넣어주는 연료이자 좋은 영양분을 공급해 주는 음식물과도 같다. 따뜻한 대화를 통해 소중한 가족과 사랑과 신뢰를 나누고 싶은 사람들, 업무 향상과 인간관계를 개선하고 싶은 직장인들은 물론 평소 자신의 대화방식에 별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던 사람들도 올바른 지침이 담긴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사람을 대하든 만족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데 필요한 노하우를 완벽하게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왜 대화가 필요한가?
흔히 사람들은 “우리, 대화를 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는 말을 들으면 골치아픈 문제를 떠올리게 마련이다. 10대 자녀라면 이 말을 듣고 부모님이 야단을 칠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것이고, 남편은 아내에게 뭔가 추궁당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할 것이다. 또 아내는 남편이 뭔가 감당하기 어려운 사고라도 친 게 아닐까 긴장할지도 모른다. 결국 “대화가 필요해”라는 말은 함께 의논성있게 이야기 나누자는 말로 들리기보다는 상대를 향한 일방적인 선전포고로 들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에겐 정말로 대화가 필요한 때가 많다. 먼저 자신에 대해 알고 다른 사람에게 우리 자신을 알리기 위해 대화가 필요하며, 또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청하고, 지침과 정보를 제공하고, 서로 친밀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서도 대화가 필요하다. 또한 대화는 사람들간의 거리를 좁혀주고 불필요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일자리를 찾지 못해 우울증으로 자신을 고립시키거나 분노를 억누르고 있는 사람들, 배우자를 먼저 떠나보내 크나큰 슬픔에 잠긴 사람들은 그 분노와 슬픔을 털어놓아야만 하며, 힘겨운 공부로 스트레스 받고 있는 학생이나 목숨이 위태로운 병에 걸린 환자들 또한 자신이 걱정하고 힘겨워하는 부분에 대해 다 털어놓아야만 홀가분한 마음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우리와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을 이해하고 함께 연합하기 위해서도 대화가 필요하다. 이슬람교도와 유대인도, 보수당과 자유당도, 백인과 유색인종도, 나이든 사람들과 젊은이들도, 남자와 여자도 모두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어야만 서로를 이해하고 신뢰하며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이트는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이야기를 나누면 우울증과 공격성 같은 증상이 크게 완화될 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비판적이고 왜곡된 태도로 인해 빚어지는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했다. 프루스트도 사람들의 정신적 고통은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가벼워진다고 했다. 따라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올바른 대화방식으로 필요한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한 삶을 살지만, 잘못된 대화습관으로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들은 불행한 삶을 살 수밖에 없을 것이다.
폴 도노휴(Paul J. Donoghue), 메리 시절(Mary E. Siegel)
폴 도노휴(Paul J. Donoghue)와 메리 시절(Mary E. Siegel)은 심리학 박사로 현재 코네티컷 주 스탠포드에서 개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ㆍ캐나다ㆍ유럽에서 기업과 각종 단체로부터 초청을 받아 상담가로 활동하는 이들의 활약상은「투데이쇼」, CNBC,「굿데이 뉴욕」,「뉴욕타임스」에도 소개되었다. 저서로 베스트셀러 『Sick and Tired of feeling Sick and Tired 』,『Are You Really Listening? 』외에 만성질환, 의사소통을 위한 기술, 가족역학에 관한 50여 편의 칼럼과 기사를 저술했다.
양영철
일본 도키와대학 커뮤니케이션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 드폴 대학원에서 수학했다. 현재 PLS의 대표이며 역서로『CEO를 꿈꾸는 팀장의 조건』,『성공하는 사람들의 습관 시리즈』,『워렌 베니스의 리더십 원칙』,『당신도 때로는 미칠 필요가 있다』,『신화가 된 전설적인 서비스』,『도요타식 최강의 사원 만들기』,『기획서ㆍ제안서 작성법』,『리포트ㆍ보고서 작성법』,『1승9패 유니클로vs9승1패 시마무라 폭정의 역사』,『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이야기』,『나이테 경영, 오래 가려면 천천히 가라』등이 있다.
서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영미문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이 책에 바치는 찬사 6
1부 대화가 필요해 15
1장 왜 대화가 필요한가? 17
2장 부부 사이의 대화 37
3장 부모와 자녀 사이의 대화 64
4장 직장에서의 대화 82
5장 친구 사이의 대화 112
2부 이런 식으로 말하지 마라 129
1장 우리는 늘 말하고자 하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131
2장 무관심하게 말하는 것 140
3장 질문하는 것 140
4장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것 147
5장 사소한 거짓말과 과장하는 것 174
6장 판단하는 것 185
7장 비난하는 것 199
8장 비생산적인 말들 212
3부 이런 식으로 말하자 229
1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셩 231
2장 효과적인 대화의 예 248
3장 경청하기 278
4장 생각을 결론짓는 것 295
옮긴이의 말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