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은 무엇일까. 그 힘은 세계를 어디로부터 어디로 이끌고 있는가. 매우 많은 사람들이 던졌을 법한 질문이고, 관점에 따라서 다양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 질문이다.
이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위해 이 책은 문제의 초점을 세계의 기원에 두었다. 왜냐하면 세계의 기원에 관여한 힘이 있다면 그것이 역사를 움직이는 가장 근원적 힘이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동서양의 제 신화와 우주관은 세계 기원에 관여한 힘을 이중적 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제 신화와 우주관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종교?사상으로 변형되었고 종교ㆍ사상은 역사의 중심을 이루어 왔으므로, 제 신화와 우주관이 설명하고 있는 세계 기원의 이중적 구조는 역사로 이어져 왔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개관에서는 세계 기원과 역사를 지배하는 이 이중적 구조에 대해 설명했고, 본론에서는 그것이 수천 년간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형ㆍ발전하며 현대에 이르고 미래로 투영되고 있는지 설명했다. 신화란 단순히 오래 전에 잊혀진, 기억 속에 묻혀버린 것이라는 의미를 넘어서, 수천 년간 세계사의 저류에서 면면히 흘러 미래의 어느 땐가는 부활하는 것임을 설명하였다. 부활하기 때문에 신화이지 기억 속에 묻혀버렸기 때문에 신화인 것은 아님을 설명하였다.
요컨대 이 책의 제목 ‘미래의 신화’라는 말은 고대인이 문명을 건설하면서 인류 최초로 설정했던 이중 구조의 신화적 주제가 부활하여 미래 문명의 성격을 재설정할 것이라는 역사적 고찰의 함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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