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유산 상속을 둘러싼 가족 드라마
정통 세계문학을 지향하는 을유세계문학전집의 스물한 번째 책은 근대 소설의 거장 헨리 제임스의 가장 사랑받는 작품인 『워싱턴 스퀘어』이다. 서울대학교 영문과의 유명숙 교수가 번역했다. 1880년에 발표되어 제임스답지 않게 간명한 상황 설정과 문체, 작은 수의 등장인물로 이루어진 이 장편소설은 이후 청소년부터 성인까지 널리 애독되어 왔으며 “헨리 제임스를 싫어하는 사람조차 『워싱턴 스퀘어』만큼은 좋아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제임스 문학의 입문서 구실을 했다. 두 차례 영화화되었으며, 특히 몽고메리 클리프트와 올리비아 드 하빌랜드가 주연한 윌리엄 와일러의 1949년 영화는 명작으로 남아 있다.
잘 나가는 의사의 딸로 상당한 유산을 물려받을 예정이지만 평범한 외모와 소심한 성격 때문에 늘 뒷전으로 비켜서 있는 캐서린. 어느 날 그녀 앞에 ‘눈이 부실 지경으로 아름다운’ 모리스가 나타나 사랑을 고백한다. 둘은 곧 결혼을 약속하지만, 딸을 평가 절하하는 아버지는 모리스의 목적이 돈에 있다고 단정한다. 결혼을 방해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는 아버지. 머리 돌아가는 것만큼은 지지 않는 모리스. 여기에 일방적으로 모리스의 편을 드는 캐서린의 고모까지 가세하면서 캐서린의 사랑은 파국을 맞는데...... 오스틴, 발자크, 호손 등 선배 작가들의 ‘흔적’이 뚜렷하게 각인되어 있으면서 제임스 고유의 터치가 살아 있는 걸작.
저자 소개가 없습니다.
워싱턴스퀘어
주
해설:『워싱턴스퀘어』- 한 여인의 초상
판본 소개
헨리 제임스 연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