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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림

김용택, 정호승, 도종환, 안도현 | 랜덤하우스코리아
  • 등록일2012-08-31
  • 파일포맷pdf
  • 파일크기1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2,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사랑을 잃어버린 모든 이에게 우리시대 대표 시인 스물 네 명이 전하는 가슴 떨리는 사랑 이야기!
우리가 삶을 온전히 잘 살아가려면 많은 사람들과 잘 지내야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을 알고 있다고 해도 사랑이 없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사랑 없이 만나는 사람들은 언제든 떠날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사랑 없는 껍데기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들이 모여서 사막 같은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안타까운 현실에 시인들이 모였습니다. 시인들은 자신들을 키우고, 달래고, 자극하면서 때로는 위무했던 사랑에 대해, 때로는 애잔하고 진솔하게 때로는 거침없이 펼쳐 보입니다. 첫사랑, 짝사랑, 외사랑, 늦게 만난 사랑… 시인들이 맑은 언어로 공들여 써내려간 삶과 사랑, 그리고 연애에 대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가슴이 설레고 떨려올 것입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마음의 사막은 허물어지고 세상을 조금 더 사랑하게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정호승, 안도현, 도종환, 김용택…각자 한 명씩만으로도 감성 에세이 몇 권쯤은 너끈히 엮어낼 수 있는 우리 시대 대표 ‘가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는 것도 이채롭지만, 그들이 모여 사랑에 대해 피상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온 몸으로 겪고 앓고, 만지고, 또 사무쳤던 사랑에 대해 때로는 너무 솔직하다 싶을 정도로 진솔하게 고백하고 있다.
정호승은 ‘나의 첫 키스’에서 사촌누이와 유리창을 사이에 놓고 나눴던 야릇하고 애틋한 첫키스의 기억을 떠올린다. 함민복은 ‘어느 해 봄 한없이 맑던 시작과 흐린 끝’에서 돼지를 받던 날 헤어진 연인에게서 걸려온 행운 같은 전화의 기억을, 서정적이고 토속적인 시세계로 소월시문학상에 빛나는 젊은 시인 문태준은 ‘안개가 번져 멀리 감싸듯이’에서 지금의 아내와의 푸른 빗방울 같던 연애담을 잔잔히 들려준다. 섬진강 시인 김용택은 ‘그 여자’에서 고향집 윗마을에 살던 아련한 박꽃 같은 여인에 얽힌 추억을 담담하게 풀어내고 있다. 한편 이재무는 ‘두꺼운 책으로 남은 사랑’에서 결혼 후에 찾아온 갓 쪄낸 눈부신 떡살 같은 사랑과 이별을, 시인이자 문화평론가로 활동중인 권태현은 ‘아내를 보면 그녀가 그립다’에서 가난한 시절 닫힌 마음의 빗장을 열며 다가왔던 헌신적인 그녀의 기억을 고백해 시인들의 솔직하고 담백한 면모를 엿보게 한다. 400여 년 만에 발견된, 남편을 먼저 저 세상으로 보낸 부인이 쓴 편지를 읽고 남일 같지 않은 옛 여인의 지순한 사랑에 감동하여 쓴 도종환의‘아내의 편지’, 지금까지 한 번도 사랑을 멈춰본 적이 없다고 고백하는 중견 시인 문정희의 ‘사랑은 언제나 유치하고 서툴게 시작되었다’, 만인의 연인이었던 ‘백석의 나타샤’를 통해 남자들의 영원한 로망을 짚어본 안도현의 ‘그리운 나타샤에게’가 이 책의 서정을 더하고 있다. 그 외 장석주, 고운기, 조윤희, 공광규를 비롯해 평단과 독자에게 사랑 받는 우리시대 대표 가객 24인이 총출동하여 사랑을 재료로 멋진 성찬을 차려냈다.
사랑은 그리운 상처, 그러나 지금 ‘사랑하지 않는 그대는 유죄’!
마음의 사막을 짓고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잔향이 오래 가는 사랑의 메시지

‘지금 사랑하지 않는 사람 유죄’ 라던가? 마니아층을 거느린 유명 방송작가의 말이지만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먹고살 일도 걱정인 이 세상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은 사치라고, 혹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또 한번의 ‘사랑타령’ 쯤으로 치부하는 현실이다. 더욱이 사랑에 대한 상처를 가진 이라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 자체가 큰 부담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뜨거운 사랑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퍼석퍼석한 삶을 영위해가고 있는 많은 이들, 그들의 가슴에 단비를 내리게 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은 씌어졌다. 시인들은 잔인하게 끝났던 사랑, 보답 받을 수 없었던 짝사랑, 현실을 이유로 뿌리칠 수밖에 없었던 사랑, 절절이 온몸으로 겪었던 사랑에 대해 얘기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기는 힘’이라는 사실을 통찰해낸다. 떠난 사람에게라도 기대고 싶은 날이 있다. 그리고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문득 그리움이 되기도 하며 살아가는 힘을 주기도 한다.
이제 곧 겨울바람이 옷깃 속을 파고드는 겨울의 초입이다. 사랑의 지혜로 반짝이는 밑줄 긋고 싶은 구절로 가득한 매혹적인 책《떨림》은 차가운 겨울, 독자들의 가슴속에 오래 가는 잔향을 남기며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훈훈하게 덥혀 줄 것이다. 사랑에 대해 감성적인 소구가 높은 20~30대 젊은 여성들 뿐 아니라 집필진에 오랜 애정을 가져온 고급한 문화취향을 가진 독자층들에게도, 또 그리고 아름다운 장정에 이끌려 충동구매하게 된 독자층들도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저자소개

이재무
1958년 충남 부여 출생. 1983년 <삶의문학>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 시작. 난고(김삿갓)문학상, 편운문학상, 윤동주시상 수상. 시집 『섣달 그믐』『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벌초』『몸에 피는 꽃』『시간의 그물』『위대한 식사』『푸른 고집』『누군가 나를 울고 있다면』, 산문집 『생의 변방에서』『우리 시대의 시인 신경림을 찾아서』(공저), 편저 『대표 시 대표 평론 1,2』 등.
정호승
1950년 대구 출생.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소설 당선. 소월시문학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새벽편지』『포옹』,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흔들리지 않는 갈대』, 어른이 읽는 동화 『연인』『항아리』『모닥불』『기차 이야기』, 산문집 『소년부처』 등.
문태준
1970년 경북 김천 출생. 1994년 <문예중앙> 신인문학상 시 당선. 노작문학상, 유심작품상, 미당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수상. 시집 『수런거리는 뒤란』『맨발』『가재미』 등.
김용택
1948년 전북 임실 출생. 1982년 <창작과 비평>사의 21인 신작시집 『꺼지지 않는 횃불로』에 시를 발표하면서 작품활동 시작. 김수영 문학상, 김소월 문학상 수상. 시집 『섬진강』『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꽃산 가는 길』『그리운 꽃편지』『그대 거침없는 사람』『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 산문집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작은 마을』,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 등.
고운기
1961년 전남 보성 출생. 198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집 『밀물 드는 가을 저녁 무렵』『섬강 그늘』『나는 이 거리의 문법을 모른다』, 삼국유사 관련 연구서 『일연을 묻는다』『일연과 삼국유사의 시대』『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삼국유사』『길 위의 삼국유사』 등.
권태현
1958년 대구 출생. 1981년 <국시>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 발표 시작. 공동시집 『국시』『잠시 나가본 지상』『안경 너머 지평선이 보인다』 장편소설 『돌아라 바람개비』『길 위의 가족』, 짧은 소설집 『벌거벗은 웃음』 창작동화 『찌그덕삐그덕 우리집 사랑』『어쭈, 굴러온 돌이?』 등.
권대웅
1962년 서울 출생. 198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 당선. 시집 『당나귀의 꿈』『조금 쓸쓸했던 생의 한때』, 창작동화 『마리 이야기』『돼지저금통 속의 부처님』 산문집 『하루』『천국에서의 하루』『당신이 별입니다』등.
문정희
1947년 전남 보성 출생. 1969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수상. 시집 『새떼』『찔레』『남자를 위하여』『아우내의 새』, 시선집 『어린 사랑에게』, 시극집 『도미』『구운몽』, 산문집 『당당한 여자』 등.
도종환
1954년 충북 청주 출생. 1984년 <분단시대> 동인으로 활동하며 시 발표 시작. 올해의 예술상, 민족예술상, 신동엽창작상 수상. 시집 『고두미 마을에서』『접시꽃 당신』『내가 사랑하는 당신은』『지금 비록 너희 곁을 떠나지만』『당신은 누구십니까』『부드러운 직선』『슬픔의 뿌리』『해인으로 가는 길』, 시선집 『울타리꽃』, 산문집 『지금은 묻어둔 그리움』『그대 가슴에 뜨는 나뭇잎배』 『사람은 누구나 꽃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 『바다유리』 등.
조윤희
1955년 전남 장흥 출생. 1990년 <현대시학>에 「우기의 하늘 밑에선」 외 8편을 발표하면서 등단. 시집 『모서리의 사랑』 등.
조은
1960년 경북 안동 출생. 1988년 <세계의 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 『땅은 주검을 호락호락 받아주지 않는다』『무덤을 맴도는 이유』『따뜻한 흙』, 산문집 『벼랑에서 살다』『조용한 열정』 등.
서석화
1961년 대구 출생. 1992년 시 전문 계간지 <현대시사상> 신인상에 시 <수평선의 울음> 외 8편이 당선되어 등단. 시집 『사랑을 위한 아침』『종이 슬리퍼』, 산문집 『죄가 아닌 사랑』『아름다운 나의 어머니』, 장편소설 『하늘 우체국』 등.
공광규
1960년 충남 청양 출생. 1986년 <동서문학> 신인상 당선. 시집 『대학일기』『마른 잎 다시 살아나』『지독한 불륜』『소주병』, 연구서 『신경림 시의 창작방법 연구』『시 쓰기와 읽기의 방법』, 동화 『마음 동자』『천진한 부처 성철 스님』 등.
유정이
1963년 충남 천안 출생. 1993년 <현대시학>에 「이사」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 시작. 시집 『내가 사랑한 도둑』, 창작동화 『이젠 비밀이 아니야』 등.
안도현
1961년 경북 예천 출생. 1981년 대구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198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시와시학 젊은 시인상, 소월시문학상, 노작문학상, 이수문학상 수상. 시집 『서울로 가는 전봉준』『모닥불』 『그대에게 가고 싶다』 『그리운 여우』 『바닷가 우체국』『아무것도 아닌 것에 대하여』 『너에게 가려고 강을 만들었다』,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관계』, 산문집 『사진첩』『외로울 때는 외로워하자』 등.
장석주
1955년 충남 논산 출생. 1975년 월간문학 신인상 당선.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7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평론 당선. 시집 『햇빛사냥』『완전주의자의 꿈』『그리운 나라』『새들은 황혼 속에 집을 짓는다』『어떤 길에 관한 기억』『크고 헐렁헐렁한 바지』, 장편소설 『낯선 별에서의 청춘』『이산의 사랑』『세도나 가는 길』, 문학평론집 『한 완전주의자의 책 읽기』, 산문집 『내 스무 살 푸른 영혼』『이 사람을 보라』 등.
천양희
1942년 부산 출생. 1965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소월시문학상, 현대문학상 수상. 시집 『신이 우리에게 묻는다면』『사람 그리운 도시』『하루치의 희망』『마음의 수수밭』『오래된 골목』『그리움은 돌아갈 자리가 없다』『너무 많은 입』 등.
황인숙
1958년 서울 출생. 1984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동서문학상 수상. 시집 『새는 하늘을 자유롭게 풀어놓고』『슬픔이 나를 깨운다』『우리는 철새처럼 만났다』『나의 침울한, 소중한 이여』, 산문집 『나는 고독하다』『인숙만필』『목소리의 무늬』『일일일락』 등.
황학주
1954년 광주 출생. 1987년 시집 『사람』을 펴내며 등단. 시집 『내가 드디어 하나님보다』『갈 수 없는 쓸쓸함』『늦게 가는 것으로 길을 삼는다』『너무나 얇은 생의 담요』『루시』『저녁의 연인들』, 시화집 『귀가』『두 사람의 집짓는 희망』, 시선집 『상처학교』 등.
고형렬
1954년 전남 해남 출생. 1979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 시집『대청봉 수박밭』『해청』『사진리 대설』『성에꽃 눈부처』『김포 운호가든집에서』『밤 미시령』, 동시집 『빵 들고 자는 언니』 등.
박주택
1959년 충남 서산 출생. 198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 현대시작품상, 경희문학상, 편운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수상. 시집 『꿈의 이동건축』『방랑은 얼마나 아픈 휴식인가』『사막의 별 아래에서』『카프카와 만나는 잠의 노래』, 시론집 『낙원 회복의 꿈과 민족 정서의 복원』, 평론집 『붉은 시간의 영혼』『반성과 성찰』 등.
박형준
1966년 전북 정읍 출생. 1991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동서문학상, 현대시작품상 수상. 시집 『나는 이제 소멸에 대해서 이야기하련다』『빵 냄새를 풍기는 거울』『물속까지 잎사귀가 피어 있다』『춤』, 산문집 『저녁의 무늬』『아름다움에 허기지다』 등.
원재훈
1961년 서울 출생. 1998년 <세계의 문학>에 시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 시집 『낙타의 사랑』『그리운 102』『딸기』, 산문집 『나무들은 그리움의 간격으로 서 있다』『내 인생의 밥상』, 소설 『모닝커피』『바다와 커피』 등.

목차

나의 첫 키스(정호승)
두꺼운 책으로 남은 사랑(이재무)
어느 해 봄 한없이 맑던 시작과 흐린 끝(함민복)
안개가 번져 멀리 감싸듯이(문태준)
그 여자(김용택)
연애 없는 연애담(고운기)
아내를 보면 그녀가 그립다(권 태 현)
오래전 잃어버린 그립도록 미운 사랑(권대웅)
사랑은 언제나 유치하고 서툴게 시작되었다 (문정희)
아내의 편지(도종환)
두 여인과 꼬마 아가씨(조윤희)
사랑의 시선은 공평하지 않다(조은)
그 사람은 내 귀 안에 산다(서석화)
맑은 슬픔(공광규)
눈물 제조업의 어머니, 아니 엄마 (유정이)
그리운 나타샤에게(안도현)
카프카를 읽던 시절, 그녀를 앓던 시절(장석주)
사랑은 어떤 것을 이기는가(천양희)
당신 개의 그림자라도 되고 싶어(황인숙)
엘레라이에서 사랑을 말하다(황학주)
지금 막 사랑에 눈뜬 소년을 위하여 (고형렬)
사랑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박형준)
생의 마침표는 사랑으로 찍자(원재훈)
가을 편지(박주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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