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을 낳은 암컷 해마 대신 그 알을 품으며 돌보는 수컷처럼
목숨 걸고 부성애를 지켰던 한 아버지의 눈물겨운 이야기!
나날이 급증하는 이혼으로 인해 편모, 편부의 보살핌만으로 자라야 하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해마]는 그렇게 해체된 가정과 아이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이에겐 편부나 편모가 아무리 사랑을 준다 한들 언제나 부모의 온전한 사랑이 필요하겠지만, 이혼한 부모 입장에서는 더 이상 아이가 상처를 받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여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해마]의 남녀는 사랑한다 믿었고, 그래서 결혼했지만, 그 결혼 생활은 힘겹기만 한 나날이었다. 결국 그들은 숱한 상처만을 안고 등지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등을 돌린 틈바구니에는 그들의 아이가 덩그러니 남겨져 놀란 눈을 치켜 뜨고 있다.
소설 [해마]는 바로 많은 이들이 이혼을 하기까지 겪어야 했던 뼈아픈 과정과 그 후에 남겨진 자녀 양육의 문제를 현실적으로 접근한 소설이다.
주인공이 이혼하는 과정에서 받아야 했던 사회의 그릇된 편견, 그 편견 앞에서 번번이 절망해야 했던 주인공의 삶을 통해 이 사회의 부조리를 꼬집고 있는 것이다. 특히 작가는 이 소설이 자신의 주변 인물이 겪었던 실제 이야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이 소설의 리얼리티를 강조하고 있다.
해마는 출산과 양육의 고통을 암수가 함께 나누는 동물이다. 태아낭이 수컷에게 있어서 암컷이 알을 낳으면 수컷이 알을 부화시킨다. 소설 [해마]는 서로의 고통을 균등하게 나누는 다정한 해마처럼 화목한 가정을 일구려 했던 한 남자가 결국 그 소박한 꿈을 이루지 못하고 홀로 어린 딸아이를 키우며 흘려야 했던 눈물 어린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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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회
2. 출발
3. 희미한 안개
4. 탄생
5. 아련한 추억
6. 해체된 꿈
7. 그리움을 안고
8. 풀잎에 맺힌 이슬
9. 오작교 건너
10. 다시 나비를 날려보내고
11. 울지 못하는 새가 되어
12. 파랑새를 찾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