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머무는 여행지가 아닌 마닐라의 '일상' 속으로 들어간다!
대표적인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필리핀의 마닐라. 잠시 머무는 여행이 아닌 일상의 마닐라는 어떤 모습일까? 여기, 『설렘 from china』의 작가 감성현의 감성적이고 위트 있는 언어로 익숙한 듯 생소한 마닐라에서의 생활을 이야기 한다.
이별이 남긴 지독한 슬럼프, 그것으로부터 마음을 다독이기 위해 작가는 어느 날 '쪽지 한 장' 달랑 들고 마닐라로 떠난다. 이 책은 그가 마닐라에 있었던 372일간의 기억이다. 『바닐라 향 마닐라』는 우리가 흔히 아는 여행지로서의 총천연색 마닐라가 아닌 일상의 마닐라를 보여준다. 처음 마닐라에 들어오면서 느꼈던 설렘과 약간의 두려움에서부터 그곳에 적응하며 바라본 모습까지. 누구나 매일을 보내면서 겪는 평범한 일들이지만 마닐라에서의 생활이기에 특별하다. 여행지가 아닌 일상으로서 마닐라를 보는 작가의 시선은 독자들에게 새로운 마닐라의 모습을 보여주며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다.
아무도 날 모르는 곳에서 지쳤던 몸과 마음을 충전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번쯤은 해 보았을 터. 하지만 섣불리 행하지 못하는 그 일들을 자신의 일상으로 만들어가는 작가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에게 잊고 있던 바람을 일깨워 주며 다시 한번 자신을, 그리고 삶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바닐라향 마닐라』는?
숨 막히는 열기에 잠 못 이루는 도시.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도시.
웃음과 눈물이 뒤엉킨 감성의 도시.
그리고,
어느새 진한 사랑에 빠진
바닐라 향 마닐라.
어느 날 갑자기 떠나오게 된 마닐라. 바로 앞의 일도 예측할 수 없음에 불안해 지기도 하지만 멈춰서 있기 보다는 한걸음 나아가기를 택한다. '조그만 백열등 하나 켜 놓은 골방' 에 들어와 있는 것 같이 어두웠던 마닐라의 모습은 그곳에서 만난 따뜻한 사람들로 인해 어느새 '바닐라 향'으로 부드럽게 마음속에 녹아 든다.
작가는 소소하고 감성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문체로 일상의 마닐라를 보여준다. 청바지도 뚫는 강력한 마닐라의 모기를 잡기 위해 징그러워 하던 도마뱀을 기르며 어느 샌가 정이 들고, 와이퍼가 고장 난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내리는 비에 그칠 때까지 멈춰 서서 라디오를 들으며 기다리기도 하고, 갑작스레 마닐라로 떠나온 것처럼 갑작스레 루손섬으로의 여행을 떠나기도 하며, 그곳에서 시간을 보낸다. 잠깐 스쳐가는 여행지로만 보여지던 마닐라 역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 사람과 사람이 만나 공간을 이루고 시간을 흘러 보내며 일상을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법한 일상의 일들, 그 속에서 스스로를 정립해 가며 앞으로 나아가는 작가의 모습은 삶에 지쳐 일상의 소중함을 깨닫지 못하고 공허한 가슴을 안고 살아가는 보통의 많은 사람들에게 잊고 있던 우리의 모습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1) 안녕, 마닐라
'쪽지 한 장' 달랑 들고 무작정 도착한 마닐라. 단지 무덥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로만 알고 있던 마닐라를 이제 일상을 위한 장소로 바라본다. 하숙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기도 하고, 모기를 쫓기 위해 징그러워 하던 도마뱀을 기르다 어느 샌가 정이 들기도 하며 서서히 마닐라의 한 부분이 되어간다. 느리게 흘러가는 소소한 일상 속에서 행복해 지는 법을 배운다.
2) 마닐라, 오만과 편견
마닐라의 익숙하지 않은 삶 속, 서툰 하루하루를 살아가면서 마주치는 오해와 편견들. 늘 그러하듯 엉켜있는 매듭을 풀어가며 혹은 풀지 못한 채 마닐라에서 또 다른 일상을 살아간다. 처음과는 다른 눈으로 마음으로 마닐라를 바라본다.
3) 문득, 떠나다
정해진 계획 없이 떠난 루손섬 여행. 그곳의 낯선 풍경들, 예기치 못한 사건들과 마주하며 비로소 작가는 자신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과거의 것을 지나간 것으로 받아들이고 새로운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4) 안녕, 마닐라
여행에는 시작과 끝이 있기에, 떠남을 위해 시작된 마닐라 여행.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의 특별함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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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모든 것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안녕, 마닐라 (Hello, Manila)
* 쪽지 한 장
* 크랭크인
* 하숙집 구하기
* 냉동실
* 도마뱀
* 환상의 커플
* 낯선 손길
* 새벽 세시
* 섬뜩한 미소
* 부코 살인사건
* 환율
* 기막힌 화장실
* 행복지수
마닐라, 오만과 편견 (Manila, Pride and Prejudice)
* 어학원 블루스
* 상황극
* 빗 속의 라디오
* 위대한 편견
* 열정의 무대
* 사랑, 그 거짓에 대하여
* 루머
* 약속
* 남자의 남자
* 스케일링
*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일곱시 이십이분
문득, 떠나다 (Run upon, Trail)
* 루손섬 원정기 in Manila
* 사람 잡는 버스 in Manila
* 노숙 in Baguio
* 꿈꾸는 아이 in Baguio
* 달콤한 잠 in Baguio
* 지겨운 버스 in Banaue
* 도둑 in Banaue
* 천공의 성, 토일렛 in Banaue
* 아이의 아이(Eye) in Bontoc
* 살아있는 박물관 in Bontoc
* 사가다의 밤 in Sagada
* 동굴트레킹 in Sagada
* 배려 in Laoag
* 황당청혼 in Laoag
* 샤워 in Pagdpud
* 알몸수영 in Pagudpud
* 마지막 밤 in Pagudpud
* 잠든 사이 in Manila
* 크루저 in Manila
* 태풍 in Boracay
* 고백 in Boracay
* 거리의 여자 in Boracay
안녕, 마닐라 (Goodbye Manila)
* 떠남을 위한 여행
* 총기사건
* 빠라
* 아렘은 프라다를 신는다
* 실망
* 소주
* 성벽 도시
* 마법의 성
* 남자의 알몸
* 왜, 이제서야
* 남겨짐
* 마지막 쪽지
에필로그
* 모든 것은 이렇게 끝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