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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천사의 도쿄다이어리

서윤희 | (주)도서출판길벗
  • 등록일2011-09-01
  • 파일포맷pdf
  • 파일크기1 K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2,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일본 또는 도쿄의 속살을 느끼려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서
해외여행이 활성화되고 원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이제 일본은 젊은이들이 가장 쉽게 찾는 여행지 중 한 곳이 되었다. 하지만 웬만큼 일본을 자주 찾는 사람이 아니라면, 짧은 일본 여행에서 일본 문화의 속살을 경험하기보다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등 도쿄의 번화가들을 순례하는 것으로 일본 여행을 끝마치곤 한다.
서울이 종로와 명동 번화가를 벗어나 거리와 골목으로 파고들수록 더 재밌는 공간이 많아지는 것처럼, 도쿄 역시 거리와 골목마다 색다른 문화와 분위기를 자랑한다. 그리고 거리와 골목마다 숨어 있는 풍경과 먹을거리와 놀 거리로 넘쳐난다.
캐릭터 디자이너 서윤희의 3년 일본 체류기
지은이 서윤희는 비비천사라는 별명으로 더 알려진 캐릭터 디자이너로 네오위즈와 싸이월드 등에서 웹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했고, 전지현의 올챙이 춤으로 유명한 ‘라네즈걸’을 디자인하기도 했다.
저자는 2004년부터 네오위즈의 일본지사에 근무하면서 3년 동안 도쿄에 체류했다. 원래 예쁜 것, 신기한 것, 재미있는 것, 귀여운 것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그녀에게 ‘디자인 강국’ 일본에서 보낸 3년은 횡재나 다름없었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사진기 하나 달랑 들고 도쿄 시내와 근교를 샅샅이 뒤지며 재미있고 궁금한 것들을 수집하느라 3년이 어떻게 지났는지 몰랐을 정도라고.
캐릭터 디자이너의 밝은 눈으로 찾아낸 캐릭터와 디자인 강국 일본의 보물 같은 여행지들은 일본적이면서도 세계적인 풍경으로 가득하다.
일본 사람들의 일상과 디자인
디자이너의 눈에 비친 도쿄의 일상은 놀라움 자체였다. 도쿄에서 길 가다 부딪친 사람 중 절반은 디자이너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도쿄의 일상은 디자인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골목 안쪽 간단한 입간판들도 평범한 모양 없이 공들여 디자인해 놓았고, 출장 안마 전단지조차 동물 캐릭터를 이용해 재미있게 표현한 모습은 왜 일본이 디자인 강국이 되었는지 새삼 실감하게 한다.
개성 넘치는 단독 주택 중심의 주거 문화와 낮은 담장에 꽃과 나무를 가지런하게 키우는 도쿄의 뒷골목 풍경은 성냥갑 모양의 아파트로 온 국토를 뒤덮은 우리 주거 문화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오타쿠들이 만드는 국제적인 문화 행사
어떤 대상에 전문가 수준으로 몰입해 돈과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오타쿠는 얼핏 우리나라의 ‘××× 폐인’과 비슷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일본 사람들은 오타쿠들을 어른이 되어서도 인형이나 갖고 노는 사회 부적응자로 치부하는 대신, 이들을 양지로 불러내 일본 대중문화의 든든한 후원자 노릇을 하도록 했다.
프라모델 또는 피규어 전시 행사인 ‘원더 페스티벌’, 여자 어른들을 위한 인형 놀이 공간 ‘돌쇼(Doll Show)’, 자유로운 아티스트들의 축제 ‘디자인 페스타’, 오타쿠들의 정기 소집일인 ‘코미케’ 등 오타쿠들이 주최하는 각종 전시회는 해마다 수십 만 명의 관람객과 엄청난 외국 관광객들까지 끌어 모으는 국제적인 행사로 치러진다.
도쿄국제전시장에서 치러지는 각종 오타쿠들의 축제에 참석한 저자의 참관기를 읽다 보면 행사의 규모에 놀라고, 행사에 참석하는 일본 젊은이들의 다양성과 진지함에, 그리고 일본 대중문화의 저력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된다.
아주 특별한 도쿄 여행
서울의 속살을 보려면 종로나 명동이 아니라 인사동 뒷골목이나 홍대 카페 거리에 가봐야 한다. 마찬가지로 도쿄의 속살은 신주쿠, 하라주쿠, 시부야 등 번화가에서 만나기 힘들다. 저자는 3년 동안 도쿄에서 생활하며 도쿄 젊은이들이 자주 찾는 거리는 어디인지, 분위기 좋은 카페가 어디인지, 어떤 가게에 신기한 물건이 많은지 알아내려고 주말과 휴일마다 쉼 없이 발품을 팔았다.
도쿄 직장인들의 쉼터 ‘니시오기쿠보’, 예술가가 사랑하는 마을 ‘이즈코겐’, 가난한 청춘들의 동네 ‘코엔지’, 도쿄 멋쟁이들의 아지트 ‘키치죠지’, 에도 시대 도쿄 풍경을 볼 수 있는 ‘카와고에’ 등은 이렇게 발품을 팔아 찾아낸 도쿄의 보석 같은 공간들이다.
슬램덩크의 배경이 되었던 ‘가마쿠라’부터 《창가의 토토》의 작가인 치히로를 기념하는 치히로 미술관 등도 쉽게 찾아가기 힘든 특별한 여행지이다. 비슷비슷한 일본 여행에 식상한 사람들이라면 책에 실린 사진만으로도 특별한 도쿄 여행에 동참할 수 있다.
생생한 도쿄 풍경 사진과
저자의 캐릭터 일러스트가 안내하는 친절한 도쿄 여행

지은이는 일본의 캐릭터 디자인 산업에 대해 깊이 공부한 전문가도, 문화 비평가도 아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 일본의 캐릭터 디자인 산업과 대중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논평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현업 캐릭터 디자이너의 눈에 비친 도쿄의 풍경은 보통 일본 여행서에서 보기 힘든 특별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경쾌한 문장과 디자인 속에서도, 디자이너로서 느끼는 일본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풍경에 대한 묘사는 날카롭게 일본 문화의 정곡을 찌르기 때문이다.
지은이가 일본의 뒷골목부터 변두리 작은 카페와 선술집까지 휩쓸고 다니면서 찍은 풍부한 사진 자료와 지은이가 직접 그린 캐릭터 일러스트의 안내를 받다 보면 일본에 새롭게 정착하려는 사람, 짧은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 책으로나마 일본을 여행하고픈 사람 모두가 일본 또는 도쿄의 특별한 속살과 만나게 될 것이다.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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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첫째마당 비비의 도쿄 다이어리
[첫째] 도쿄 적응기
01 도쿄에서 집구하기
02 아나따와 데자이나 데스까?
03 도쿄의 겨울은 혹독해
04 도쿄에서 장보기
05 지진을 경험해야 일본의 참맛을 안다?
[둘째] 도쿄 관찰기
06 고양이의 보은
07 도마뱀의 방문, 까마귀의 침공
08 예뻐서 못 먹어
09 도쿄에서 디자인과 소통하기
10 아찔한 교복의 비밀
11 혼자라서 더 괜찮다
[셋째] 도쿄 즐기기
12 봄날의 대소동, 하나미
13 여자 어린이날, 히나마쯔리
14 마쯔리와 함께 여름이 간다
15 한여름 밤의 꿈같은 하나비
16 오세치 요리와 소심한 연하장
17 초대박 세일, 그리고 비밀주머니 후쿠부쿠로
[넷째] 일상의 보물찾기
18 비비의 동네 골목 탐사기
19 도쿄식 가드닝 완전정복
20 자전거 라이더가 되다
21 공원에서 놀다
22 카페 런치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둘째마당 비비와 떠나는 디자인 여행
[첫째] 일본에서 마니아로 산다는 것
01 남자들의 로망, 원더 페스티벌
02 여자 어른들의 인형놀이, Doll Show
03 자유로운 아티스트들의 축제, 디자인 페스타
04 코미께, 오타쿠 정기 소집일
[둘째] 일본에서 또 다른 일본을 보다
05 노면전차 타고 세타가야센을 가다
06 시간이 멈춘 곳 카와고에
07 정종 한 잔이 생각날 땐 니시오기쿠보를 가자
08 일본 속의 작은 핀란드, 무민 카페
09 수상한 곳 아키하바라
10 우표 박물관에서 보낸 한나절
11 예술가가 사랑하는 마을 이즈코겐
12 돌고래를 찾아 떠난 섬 오가사와라
[셋째] 쇼핑으로 도쿄를 읽는 법
13 이케아 인 도쿄
14 가난한 청춘들의 동네 코엔지
15 도쿄 멋쟁이들의 아지트 키치죠지
[넷째] 이야기 속 캐릭터를 찾아가는 여행
16 에노덴, 강백호, 그리고 바다가 있는 가마쿠라
17 귀태랑 찻집에서 귀신과 함께한 오후
18 꿈 혹은 추억의 공간 치히로 미술관
19 인형의 마을 실바니안 빌리지로 놀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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