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한번쯤 신화와 서양 문명의 요람인 로마에 대해 호기심과 동경을 품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기나긴 세월 동안 수많은 불멸의 영웅들이 세계를 호령하다 스러져 갔고 인류사에 큰 획을 긋는 정치적, 종교적 사건들이 일어난 배경이기도 한 이곳 로마. 도시 곳곳에는 미술, 음악, 건축 분야 거장들의 손길이 고스란히 남아 있고 고대 로마인들의 후예는 오늘도 역사와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박물관과 같은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예술과 역사의 도시를 어디서부터 어떻게 들여다보아야 할까? 이 책의 저자 정태남은 로마에서 25년 이상을 활동해 온 이탈리아 국가 공인 건축가로서 도시를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는 로마 전문가이다. 그는 건축가다운 날카롭고 풍부한 식견으로 로마의 역사, 문화, 예술을 담아낼 수 있는 책을 기획했다. 또한 로마에서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픽션을 가미하여, 독자들이 재미있게 소설을 읽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풍부한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역사문화 탐방기가 자칫 가질 수 있는 지루함과 건조함을 최대한 덜어내고자 한 저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는 구성이다. 전개되는 스토리 역시 편견과 오해를 버리고 열린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보자는 메시지를 충실히 담아낸다.
이천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로마에서 펼쳐지는 신비한 만남과 수수께끼가 독자를 기다린다. 저자가 직접 촬영한 로마의 거리, 유적의 사진들은 그래픽 처리를 통해 꿈의 장면을 보듯 몽환적인 그림으로 재탄생되어 독자들이 상상력을 도울 것이다.
로마인에게서보다 더 생생하게 듣는 ‘로마 전문가’의 가이드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시오노 나나미 못잖은 로마 전문가가 우리나라에도 있다? 이 책의 저자 정태남이 바로 그 주인공.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 《콜로세움이 무너지는 날이면(전2권)》 등의 전작을 통해 독자들 사이에서 명실상부한‘로마 전문가’로 떠오른 정태남은 이탈리아 국가공인 건축가로서 로마를 제2의 고향처럼 친숙하게 여기고 있다.
2천 800년의 역사를 간직한 로마는 조금만 땅을 파 내려가도 고대 유적이 발굴되는 ‘살아 있는 박물관의 도시’. 이처럼 특수한 환경에서 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로마 역사와 문화뿐 아니라 예술에 대해서도 정통해야 한다. 저자는 이방인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요건을 완벽하게 만족시키기에 주목받는 작가다. 그는 건축을 넘어 역사, 음악, 미술 그리고 언어 등 다양한 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총동원하여 로마 역사와 문화의 흐릿한 심연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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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글_편견 없는 지혜의 눈으로
추천의 글_발간에 즈음하여 - 프란체스코 라우지(주한 이탈리아 대사)
프롤로그_죽음만이 내 영혼을 자유롭게 하리라
제1장 영원의 도시, 로마
제2장 수수께끼의 사나이, 루키우스
제3장 미켈란젤로의 캄피돌리오 광장으로
제4장 이천 년 침묵의 끝
제5장 한 줄기의 빛을 고대하며
부록
지도로 보는 로마
역사가 숨쉬는 로마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