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미래의 새로운 도시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분석 등으로 최적의 효율을 끌어내는 미래의 도시, 스마트시티. 정부는 스마트시티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2022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시티 조성을 목표로 작년에 설립된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에 스마트시티 특별위원회를 구성하였다. 에너지를 획기적으로 절약하고 도시의 혼잡을 줄이며 공공 안전을 도모하는 스마트시티는,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말했듯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시티, 더 나은 도시를 만들다』의 저자, 앤서니 타운센드는 스마트시티의 태동부터 그 번영에 이르는 역사를 옆에서 지켜본 도시계획 전문가이다. ‘스마트시티’라는 단어가 생기기도 전에 그는 도시에 디지털 업그레이드를 더하는 일을 해왔고, 그 과정에서 디지털 문화의 발달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 그는 스마트시티라는 공간이 어떠한 공간인지, 그리고 그 공간은 어떻게 조성되어야 하는지를 살펴보고, 미래의 도시에 대해 상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1세기의 첫 신산업
스마트한 도시의 건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스마트시티는 대부분 하향식(top-down) 형태로 건설되었다. 정부가 거대 기술기업과 손을 잡고 커다란 규모의 작업을 시작한다. 먼저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인프라를 설치해야 한다. 대규모의 토목공사가 이뤄진다. 노후된 인프라를 교체하고, 센서를 설치하고, 도로와 건물을 재정비한다. 하나의 도시가 새로 지어진다. 스마트시티가 탄생한 것이다. 우리에게는 꽤나 익숙한 그림이다. 송도와 같은 도시가 이렇게 지어졌으니 말이다.
스마트시티는 물론 능률적이어야 한다. 미래의 도시는 친환경적이고, 비용효율적이며,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21세기의 첫 신산업’이 될 것이다. 송도를 위시하여 국내에 얼마나 많은 스마트시티가 생겨나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라. 스마트시티는 많은 도시민들의 삶을 더욱 좋게 만드는 도시가 될 것이다. 그러나 미래의 도시 역시 ‘도시’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도시가 지니는 자생적 측면(spontaneity), 계획되지 않은 뜻밖의 재미(serendipity), 그리고 사람들 간의 친교(sociability)의 기회 또한 보전해야 한다.
도시는 어떤 공간이어야 하는가
스마트폰, 스마트시티를 만들다
앤서니 타운센드는 스마트시티의 건설이 그냥 그렇게 없던 도시를 만들어내는 것만큼 단순한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말한다. “기계들이 우리를 대신해서 이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단순한 기술 혁명이 아니다. 우리가 도시를 건설하고 경영하는 방식의 역사적 전환인 것이다.” 우리는 역사적 전환기에 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전환기에 일반 시민은 무엇을 해야 하는 걸까? 커다란 도시를 건설할 때 시민은 어떤 족적을 남길 수 있을까?
저자는 우리의 주머니 안에 있는 스마트폰이야말로 스마트시티 건설의 핵심적 도구라고 말한다.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휴대폰 말이다. 이는 스마트시티라는 공간에 대해서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무엇을 하는가? 실제로 우리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도시를 점점 더 디지털 시대에 맞게 활용하고 있다. 대중교통의 도착시간에 맞추어 움직이고, 길을 찾고, 친구를 찾는 등의 활동에 스마트폰은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그저 조금 더 연결된, 새로운 공간을 짓는 공사가 아니다. 스마트시티는 기존의 오래된 도시를 바꿔나가며, 연결해나가며 만들어질 수도 있는 공간인 것이다.
새로운 도시의 등장에
일반 시민이 할 수 있는 것은
디지털 기기를 사용해 우리는 각자 자신이 살고 있는 도시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도시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알아나갈 수 있다. 우리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기존에 가지고 있던 것을 다듬어 활용할 수도, 혹은 많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얻어가며(crowdsource) 기존의 것을 보완할 수도 있다. 아직 모든 기회의 창은 열려있다. 우리는 어떻게 새로운 도시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정답은 없지만, 다양하고 참신한 답이 이미 많이 나와있다. 사람들은 이미 우리가 웹을 구축했던 것과 같은 방식으로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고 있다. 한 번에 사이트 하나, 앱 하나, 그리고 클릭 한 번씩, 그렇게. 이 책을 통해 독자는 머지않은 미래의 도시를 새롭게 꿈꿔볼 수 있을 것이다.
앤서니 타운센드 박사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도시화와 디지털 기술 전문가이다. 그는 경제개발, 디지털 장소만들기, 그리고 전략적 기술예측 등에 대해 산업계, 정부, 그리고 자선가와 함께 일하는 스마트시티 전략 컨설턴트 및 계획 스튜디오, 비트와 아톰(Bits and Atoms)의 설립자이다. 2005년에서 2013년까지 그는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에 기반한 싱크탱크 IFTF(Institute for the Future)의 연구위원이었다. 앤서니는 럿거스 대학에서 물리학 부전공으로 도시연구 학사를, 뉴욕 대학에서 도시계획 석사를, 그리고 MIT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 박사를 취득했다. 그는 현재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살고 있다.
추천사
한국판 발간에 부쳐
서문
서론 보다 스마트한 도시화의 길
1장 1, 000억 달러의 잭팟
2장 사이버네틱스의 귀환
3장 내일의 도시
4장 오픈소스로 만드는 도시
5장 풀뿌리에서 시작되는 유토피아
6장 가지지 못한 사람들
7장 시청 재창조
8장 시민실험실의 세상
9장 스마트시티가 마주한 문제
10장 스마트 시대의 새로운 시민학
감사의 글
번역후기
미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