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마스터 어쌔신, 알테어의 일대기가 펼쳐진다.
암살단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닌 암살자이자 자신의 능력을 맹신하던 마스터 어쌔신 알테어는 임무 도중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른다.
속죄를 위해, 그리고 잃어버린 명예를 되찾기 위해 가장 낮은 위치의 암살자 신분으로 되돌아가 아홉 명의 암살 대상을 직접 찾아 제거해야 하는 알테어. 초심으로 돌아가 임무를 수행하면서 점차 암살자의 신조를 깨닫지만 동시에 그에 대해 지울 수 없는 의문을 품게 된다.
'먼저 온 자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남긴 위험한 힘을 지닌 유물, '에덴의 조각'은 무엇을 위한 도구인가. 템플 기사단의 계획을 막아내기 위해 분투하던 그는 결국 더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제 그는 인류에게 주어진 자유를 지켜내기 위해, 후대에게 물려줄 평화를 위해 진정한 암살자로서 더욱 힘든 길을 걸어나가려 한다.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의 출발점이 되는 이야기
소설 『어쌔신 크리드: 시크릿 크루세이드』는 유비소프트 사의 간판 작품인 게임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첫 번째 주인공 '알테어'의 일생을 다루고 있다.
알테어는 젊은 나이에 마스터 어쌔신이라는 위치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지닌 암살자. 그러나 오만함이 그의 눈을 가려, 결국 해선 안 될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소설은 알테어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임무를 수행하면서 진정으로 '암살자의 신조'를 깨달아가는 과정과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물인 '에덴의 조각'을 둘러싼 템플 기사단과의 대립 양상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한 암살자의 일생을 담아낸 만큼, 소설은 매우 방대한 스케일을 자랑한다. 마시아프, 예루살렘처럼 현존하는 중동의 옛 도시로부터 그리스의 키프로스 섬, 그리고 더 멀게는 몽골 지역과 그곳 암살자와의 합동 임무까지 다룬다. 이렇듯 실제 지명과 인물, 역사적 사건을 작품에 교묘하게 엮어낸 부분은 '대체 역사'라는 장르를 채택한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가 가진 큰 강점이다.
특히 이번 권에서는 암살단과 템플 기사단의 악연을 리처드 왕의 십자군 원정같은 역사적 사실에 교묘하게 엮어내는 등 '실제로 있었을 법 한 이야기'라는 가능성이 주는 즐거움은 여전히 건재하다.
이런 익숙한 재미는 전작의 독자들에게는 반가움으로, 이번 권으로 <어쌔신 크리드>를 접한 독자들에게는 시리즈 전반에 대한 호기심과 다음 권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가올 것이다.
런던의 로열 코트 씨어터, 아트 카운슬에서 배우와 감독으로, BBC와 TV-am에서 작가 및 프로듀서로 일하다가 전업 작가가 되었다. 1984년 작가로 데뷔한 이후, 전기 3편을 포함해 고대 및 현대 역사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35권 이상의 책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