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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는 노땡큐 - 세상에 대들 용기 없는 사람이 뒤돌아 날리는 메롱

이윤용 지음 | 수카
  • 등록일2019-06-17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34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함부로 내 인생을 흔드는 사람에게 날리고픈 한마디!
이제 너는 노땡큐!


“작가는 말합니다. 응급처치 후엔 가만히 마음을 들여다보라고요.
칼날 같은 그 말과 불길 같은 그 문자, ‘삭제’할지 ‘저장’할지 선택해보라고요.
이 책 한 권 읽고 나면, 당신 마음에 새살이 돋아나 한결 단단해질 겁니다.” _이금희(방송인)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친한친구> <2시의 데이트>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로 20년 동안 청춘들과 쉼 없이 공감해온 작가, 이윤용이 세 번째 에세이를 펴냈다. 앞서 두 권의 에세이로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기분 좋아지는 위트를 전한 저자의 이번 책의 화두는 ‘세상의 쓴맛’과 ‘인간관계의 독한 맛’이다.
연애에서, 직장에서, 사람들 사이에서 생긴 상처는 때로 저자의 숨통을 조여왔다. 그러다가 상처 되는 말은 그저 뱉은 사람이 자신에게 버리고 간 쓰레기일 뿐이라는 걸 알았고, 지난 사랑은 곱게 체에 걸러 아름다운 기억만 새겨도 모자랄 소중한 내 인생이라는 걸 깨달았다.

이제 가슴이 터지도록 쌓아온 물건과 말과 사람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인생에 독이 된 사람과 감정들은 과감히 삭제하고, 힘이 된 사람과 그 마음들은 보관함에 담아본다. 세상에 대들 용기도 없고 억울해도 잘 따지지 못하는 성격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상처 준 사람들을 조용히 내 인생에서 지워버리는 것일 테니까.
소심한 성격 탓에 앞에서는 아무 말 못 해도 뒤돌아 혀를 슬쩍 내미는 메롱 같은 것, 상처 준 사람을 찾아가 따지지는 못해도 집에 와 그의 연락처를 휴대전화에서 삭제하는 꼬물거림 같은 것, 그 작은 메롱과 꼬물거림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며 살고 싶은 저자의 바람과 유쾌한 인생 내공이 책에 담겼다.

함부로 내 인생에 끼어들어 나를 흔드는 사람에게 속 시원히 날려주고 싶은 말, “이제 너는 노땡큐!”
그렇게 아픈 기억 하나 지우고 좋은 기억 하나 품으면서 우리는 조금씩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다.

“자꾸만 상처 주는 당신, 이제 내 마음에서 삭제!”
인생에 독이 되는 관계 티 안 나게 정리하는 법


아주 오랜만에 우연히 길에서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다. “나는 애가 둘이야”,“너는 아직 결혼을 안 했구나?” 등의 이야기를 나눈 며칠 후, 그녀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결론은 딱 하나. 자신의 친구가 결혼정보회사에 다니니 가입하라는 것. 그것도 “너 이미 늦었다”는 무례한 걱정까지 곁들이면서.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온 대학 동기는 저자의 안부가 아닌 ‘돈의 안부’를 묻는다. 넌 혼자 사는 애가 그 돈도 없냐며, 자꾸 없는 돈을 꿔달라며 저자를 나무란다.

사과를 잘하는 저자는 심지어 식사 중에 날아다니는 날벌레를 벽에 탁 쳐 죽이고서는 자신도 모르게 “어머, 미안!” 하고 사과를 하고 마는데, 이로써 자신이 왜 사과를 잘하는지 알게 됐단다. 그것은 사과에 진심이 없기 때문. 서로 얼굴 붉히는 게 싫어서, 일을 빨리 마무리짓기 위해서, 그간 “죄송해요”를 입에 달고 살았던 저자는, 그렇지만 앞으로도 사과를 잘하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피곤한 상대를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그녀만의 인생 내공이기 때문.
스타벅스의 다이어리를 얻기 위해 비싼 스페셜 음료까지 주문하며 e-프리퀀시를 모으던 저자의 후배는, 언제 같이 일하게 될지 모를 상사의 “e-프리퀀시 하나만 달라”는 부탁으로 가장한 명령에 눈물을 머금고 넘기고 만다.

우리는 살면서, 원치 않는 상대의 무례한 걱정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사소해 보이지만 무리한 부탁과 마주하며 자주 곤란해진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기분은 나락으로 떨어지고 인생은 점점 피곤해진다. 그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 한 가지, 하루라도 빨리 내 인생에서 그 나쁜 말과 감정들을 삭제해버리는 것.
저자는 책에서, 그간 독이 되어온 인간관계와 남의 칭찬에 의해 좌우되었던 나약한 감정, 그리고 스스로만 더 힘들게 할 뿐인 ‘좋은 사람 콤플렉스’를 앞으로 자신의 인생에서 삭제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그리고 불필요한 문자 메시지를 삭제하듯 그 부정적 감정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앞으로 건강하게 나아갈 힘을 얻는다.

“어쩜, 네가 다들 잘 때 설거지를 다했니? 세상에 빠릿빠릿하기도 하지.”
이 칭찬 한마디 듣고 싶어서,
남들이 잠든 사이 나는 얼마나 열심히 뒷정리를 했던가.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음 날 누가 치워놨다고 그다지 고마워한 사람도 없었고,
치우지 않았던들 대수롭지 않게 다 같이 으쌰으쌰 치웠을 거란 사실이다.
어쩌면 밤새 달그닥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누군가는 짜증을 냈을 수도 있겠지.

그날 나는, 칭찬 좀 듣겠다고 내 잠을 희생하는 우렁각시는 되지 말자고 결심했다.
우렁각시 대신, 차라리 능구렁이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모두가 일어나길 기다렸다가, 일어나면 말하는 거다.
“어머, 다들 일어나셨어요? 잠 깨울까 봐 설거지를 못 했어요. 이왕 이렇게 된 거, 뒷정리 조금씩 나눠 할까요?”

우리는 사람이지, 우렁이가 아니니까요.
_본문 <우렁각시와 능구렁이> 중에서

부당함과 무례함에 당당하고 야무지게 대처하지 못하는 우리들, 집에 와서 펑펑 울며 자꾸만 움츠러드는 우리들.
남들처럼 기 세고 대차지 못한 우리라고 항상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그럴 땐 최소한 뒤에서 메롱이라도 날려보고, 연락처에서 그의 전화번호에 삭제 버튼을 눌러보라.
그 작은 메롱과 삭제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질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기억만 새겨도 모자랄 내 인생,
좋은 것만 저장하기로 했습니다.


언젠가 카페에서 5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 옆 테이블에 앉은 중년 남성이 말없이 커피 한 잔을 그 테이블에 올려주시기에 ‘어머머, 저 아저씨, 여기에서 헌팅을?’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두 분은 부부였다. 공부하는 아내를 따라와 옆에서 책을 읽다가 식은 커피 대신 따뜻한 새 커피를 채워주는 중년의 부부.
저자는 이 모습을 보고, 따뜻한 커피 리필 같은, 인생의 채워짐 같은 사랑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다.

고단하고 풍진 세상이지만, 항상 눈을 질끈 감고 지워버리고 싶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삶의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힘이 된 아빠의 한마디 “하는 수 없지”의 철학을 통해 아픈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의 근력을 얻고, 실수를 안아준 선배 언니의 따스한 마음 덕에 지인들의 감사함을 깨닫는 나날도 있다.
쉬는 날 하루 종일 빈둥거려도 자책하지 않고, 약속 시간에 늦을까 봐 뜀박질하는 자신을 손가락질 하지 않는 뻔뻔함에는 삭제 대신 저장 버튼을 눌러본다. 아무리 각박해도 유머만은 평생 잃고 싶지 않다.

따뜻한 삶의 온기가 담뿍 느껴지는 이 책의 이야기들로, 우리는 결코 삶이 힘들지만은 않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내 인생을 체에 한번 걸러보자. 그리고 그 속에서 유리알처럼 빛나고 있는 좋은 기억들을 다시금 꺼내, 힘껏 버티고 살아내는 자신을 충분히 다독여주자.

저자소개

라디오 작가.
<심심타파> <별이 빛나는 밤에> <친한친구> 등 다수의 심야 프로그램과
<싱글벙글쇼> <2시의 데이트> <오후의 발견> 등 다수의 낮 프로그램을 거쳐
현재는 MBC 라디오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집필 중.
저서: 『생겨요, 어느 날(김영사)』, 『저는 괜찮습니다만,(예담)』

해외에서 살아본 적 없는 서울토박이로, 용기 없어 사고 못 치는 순둥이로, 라디오가 좋아 일에 매달리는 일벌레로 살다가, 세상의 쓴맛과 인간관계의 독한 맛을 경험하고 이제는 흐트러진 날라리로 살고 싶은 싱글 여성.

목차

Part 1. 감정 끊는 법을 저장하시겠습니까?

님아, 그 세탁소에 가지 마오
무례한 걱정
사과는 잘해요
네이처스 윈도 동물처럼 사는 법
칭찬인 듯 칭찬 아닌 욕 같은 너
감정 단절법
나 좀 삭제해줄래?
내 돈의 안부
구 남친은 친구가 될 수 있는가
“지금 어디야?”의 함정
못 읽은 척
어장에서 빠져나오기
양보 마일리지

Part 2. 유머를 잃지 않게 해주세요

위로, 그 쉬운 말 한마디
역방향
어디에나 쓰는 소망
‘하는 수 없지’ 철학
휴게소에서 라면 먹기
게으름 인정하기
블루존에 가서 살까?
붕어빵의 교훈
현관문과 정신머리
쇼핑 욕심
그래도
마음의 물리치료
해수욕장의 성행위
나이 탓일까?
누굴까? 똥 싸고 간 사람
무지(주의: 무인양품 아님)

Part 3. 마음을 내어주고 싶은 당신이 있어서

찬란한 시간을 위하여
방 한 칸 내어주고 싶은 당신이 있어서
국가부도의 날
맞장구 3종 세트
알 수 없는 인생
수신 불가
신의 뜻
국도 예찬
지도 못 보는 여자들
각자의 방식대로
40대의 연애
미역 예찬

Part 4. 우리는 사람이지, 우렁이가 아니니까요

호칭에 대하여
칭찬과 자존감의 비례 법칙
우렁각시와 능구렁이
앞서갔던 그녀
e-프리퀀시를 넘기시오
내성적인 게 어때서
리더십이란 무엇인가
보내지 못한 문자
거절하지 않으면 선례가 된다
네가 있어야 할 곳은 여기야(Feat. god)
네 자신을 알라
발끈할 수 있는 용기
붕어빵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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