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를 위협하는 공포일까? 희망의 기술일까?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제대로 살펴보는
인공지능의 시대의 명암!
한편으로는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부감,
다른 한편으로는 지나친 기대를 받고 있는 인공지능.
과연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는 공포의 대상일까,
아니면 엄청나게 편리함을 안겨주는 과학기술일까?
기술의 발전을 넘어 우리의 사고방식, 생활, 법규, 인간관계까지
두루 영향을 미치게 될 인공지능의 시대에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무엇이며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 미래 기술을 넘어 삶의 모습을 바꿀, 청소년을 위한 인공지능 안내서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에서 승리한 후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었다. 오랜 내공을 가진 바둑 고수가 컴퓨터 앞에서 고개를 떨구는 모습이 생중계되면서 사람들이 받은 충격은 컸다. 그 후 1년여가 흐르면서 사회는 안정을 찾았지만 여전히 인공지능이 인류를 위협할 것이라는 시각과 인공지능이 과학기술과 경제, 산업 전반에서 변화를 이끌 것이란 희망 섞인 시각이 갑론을박을 계속 중이다.
《왜 인공지능이 문제일까?》는 인공지능을 둘러싼 이 같은 우려와 기대 속에서 청소년들이 인공지능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공지능으로 인한 문제점이 있다면 고민해보고, 나아가 인공지능의 시대를 어떻게 준비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30여 년간 인공지능 연구에 몸담아온 저자는 청소년들이 인공지능의 실체에 대한 제대로 된 지식으로, 인공지능에 지나친 기대나 과도한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인공지능에 대한 공부를 통해 더 많은 가능성으로 나아가길 권하고 있다.
▼ 일상으로 들어온 인공지능 시대, 인공지능의 현주소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다
요즘 주차장에서는 주차 관리인 대신 기계가 차량 번호를 확인하고 요금을 정산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이 무인 주차 시설에는 사실 고도의 인공지능이 숨어 있다. 움직이는 차량의 번호판을 찍어 정확하게 숫자를 인식하고 그 차량의 주차 시간을 계산해 요금을 부과하는 것은 인공지능 기술이 개발되기 전에는 어려운 일이었다. 인터넷 검색창에 어떤 상품을 검색하고 나면 그 상품의 유사상품들이 인터넷 창에 늘 쫓아다니는 것도 인공지능의 솜씨다. 한발 더 나아가 인공지능은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사용자가 필요한 상품을 마치 광고가 아닌 것처럼 추천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의 아버지라 불리는 과학자 존 매카시는 어떤 인공지능 시스템이 완성되어 우리 삶에 들어오고 나면 우리는 그것을 더 이상 인공지능이라고 부르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익숙해지고 나면 인공지능의 존재를 의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지금도 수없이 많은 인공지능이 우리 삶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다. 인공비서는 말 그대로 비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인데 애플의 ‘시리’, 구글의 ‘어시스턴트’, 네이버의 ‘클로바’와 같이 스마트폰이나 무선스피커에 탑재되어 세상에 등장했다. 아직은 인공비서가 우리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IT기업들이 앞다투어 이런 제품을 내놓는 이유는 이 서비스가 머지않아 우리 삶을 크게 바꿀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이 세상에 등장하기 전까지 우리는 스마트폰이 필요 없었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라는 걸 떠올려보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다. 가까운 미래에 우리는 인공지능 속에서 일상을 보내게 될 것이다.
▼ 인공지능과 공존할 미래를 앞두고 청소년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그렇다면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편리함과 즐거움만을 주는 것일까? 불행하게도 그렇지 않다. 인공지능은 우리의 삶은 물론 법과 제도, 윤리, 인간관계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냈을 때 법적 책임은 탑승한 운전자에게 있을까, 아니면 차량의 제조사에 있을까? 또 자율주행차가 위급한 상황에서 운전자와 보행자 중 반드시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어떤 윤리 기준을 가지고 있어야 할까? 이처럼 인공지능의 시대에는 기존의 법이나 윤리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없이 많은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 우리가 아무런 대책 없이 오로지 기술발전에만 집착한다면 사회는 기술정보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의 격차가 커지고, 본의 아니게 사회적 통제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
특히 인공지능의 시대를 살아갈 청소년들은 이런 변화가 닥치기 전에 인공지능이 가진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보다 나은 사회로 발전하는 데 인공지능이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이 인류에 도움이 되는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데는 청소년들의 역할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연세대학교 전산과학과를 졸업하고 KAIST 전산학과에서 박사를 취득했으며 연세대학교 인지과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Asia Pacific Neural Network Society Board 회원, 국가 DB심의위원회 위원, 한국BI데이터마이닝학회 회장, 한국정보과학회 부회장으로 있으며, 연세대학교 컴퓨터과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왜 인공지능이 문제일까》가 있다.
들어가는 말
1. SF영화가 그려낸 인공지능의 모습
2.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공지능
3. 어떻게 발전해왔을까?
4. 어떻게 만들까?
5. 인공지능의 개발 어디까지 왔나?
6. 우리의 일자리는 어떻게 될까?
7. 인공지능 시대에 필요한 법과 규제
8. 인공지능의 윤리와 도덕
9. 인공지능과 공존하는 미래
나오는 말
용어 설명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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