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내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한 나와 당신을 위한 책!
누군가에겐 ‘그깟 것’이지만
나에겐 한없이 대단한 용기들
우리는 용기를 내는 것조차 용기가 필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을 하기 위해, 마음먹은 일을 시작하기 위해, 더 무모해지기 위해 용기를 낸다. 하지만 어른이 될수록 그런 용기를 내기가 더 어렵고 힘들어졌다. “오늘 일찍 퇴근하겠습니다” 이 한마디에도 용기가 필요하고, “요즘 많이 힘들어” 이 솔직한 고백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 속에서 내는 작은 용기들에 대해 말한다. 이것도 용기야? 할 정도로 작고 사소한 용기들이 쌓이고 쌓여 우리의 인생이 된다고 이야기한다. 거창하게 지구를 지키기 위해,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건 용기를 내라는 말이 아니다. 오늘을 구하기 위해, 지금의 나를 구하기 위해 사소한 용기를 내는 것으로 충분하다.
너무 사소해서 때론 하찮아 보이는 용기들이 차곡차곡 쌓이다보면 우리의 인생이 용기로 가득 찬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말한다. 대단할 필요 없다. 넘어져 있을 땐 넘어져 있을 용기, 불안으로 자신을 들볶지 않을 용기, 나와 사이좋게 지낼 용기를 내보자. 거창하게, 멋지게, 크게, 잘~ 해 보자는 말 대신 별것 아닌 사소한 용기를 내며 살아보자. 그동안 나를 괴롭혔던 것은 겁먹고 불안에 떠느라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나 자신이었다. 나를 깨고 나오는 용기에 대해 말해본다. 오늘도 비장하게 꺼내드는 사소한 또는 소심한 용기를 통해, 어제보다 오늘 1g 더 ‘용감한 나’로 살길 바란다.
사소함의 두께가 ‘나의 두께’가 된다
나에게는 매일매일 무엇이 축적되고 있는 걸까?
‘매일’은 종잇장처럼 펄럭이지만, 매일이 쌓이면 단단해진다.
매일 무엇을 쌓아갈 지는 내 선택의 몫이다.
- 본문 중에서
우리는 사소한 하루를 산다. 사소하게 밥을 먹고, 사소하게 고민하고, 사소하게 버럭 하고, 사소하게 쓸쓸하고, 사소하게 부끄러운 그런 사소한 날들을 보낸다. 너무 평범하고, 너무 아무 것도 아닌 일상이라 의미 없다고 생각되겠지만, 이 사소함도 쌓이고 쌓인다. 사소한 먼지가 쌓여 창을 가리듯, 사소함이 쌓여 ‘나의 두께’가 된다. 사는 게 누적된 선택이라면 이 사소함의 누적이 ‘나’이고, ‘오늘’이고, 나의 통째의 생이 되는 것이 아닐까?
작가는 사소함의 무게에 대해 말한다. 사소한 좌절이 무서운 이유는 좌절의 경험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시험 성적이 안 나오기도 하고, 취업 시험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마음먹고 고백했지만 보기 좋게 차이기도, 고민 끝에 도전해본 일들이 형편없이 무너지기도 한다. 이렇게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실연들이 쌓이다보면 우리는 사소한 실패에 자주 고꾸라지게 된다. 좌절에도 내성이 생기면 좋겠지만 실패가 계속 될수록 우리는 스스로를 자책하기 마련이다. “내가 그럼 그렇지” “역시 나는 안 돼” 그런 뒤 아무 것도 시작할 마음을 먹지 못하게 된다. 시작도 전에 포기하거나, 시작할 마음조차 갖지 못하는 것이다.
사소함은 좌절과 실패에도 영향을 주지만, 용기에도 큰 무게를 차지한다. 별것 아닌 순간들 특별하지 않은 시간들 속에서 내는 사소한 용기들 역시 차곡차곡 그 사소한 무게만큼 쌓여나가기 때문이다. 근근이 버티고 살아가는 사소한 인생에도 매일매일 살아갈 사소한 용기가 필요하다. 뭐 이런 것까지 다 용기를 내야하나? 싶을 정도로 아주 사소한 것들이 너무 작고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용기들이 때론 넘어진 나와 당신을 일으켜 세울 것이다.
이 책은 사소한 용기를 권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큰 힘 들이지 않고 낼 수 있는 사소한 용기들로 충분히 많은 것들이 변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별것 아니지만 때론 별것 이상인 변화를 가져오는 사소한 용기들. 그래서 어제보다 오늘 더 용감한 사람으로 살 수 있다면, 어제보다 오늘 더 용기 있게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오늘 더 용감하게 살기 위한 용기 리스트>
넘어졌을 때 넘어져 있을 용기
불안으로 들볶지 않을 용기
나와 사이좋게 지낼 용기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을 용기
내게 있는 것으로 반짝거릴 용기
거절을 연습할 용기
한계에서 시작할 용기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을 용기
쓸모없는 짓을 해 볼 용기
충분히 흔들릴 용기
나를 위한 용기가 필요한 시대
나 자신을 함부로 하지 않는 마음으로
나를 함부로 대하는 상대에게 ‘찍’ 소리라도 내볼 용기가 생긴다.
소심하게 찍! 소리 내다 보면 언젠가 컹! 하고
우렁차게 말할 날도 올지 모른다.
- 본문 중에서
뜀틀을 향해 뛰어가다가 도움닫기를 하려는 순간 몸이 굳어 버린다. 좋아하는 아이에게 고백하기 위해 수없이 연습했지만 정작 그 앞에선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누군가에겐 ‘그깟 것’이지만, 나에겐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 반대로 나에겐 ‘그깟 것’이지만 누군가에겐 대단한 용기가 필요한 순간이 있는 것처럼.
우리가 살면서 내는 크고 작은 용기들이 모두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분명 용기를 냈지만 무너지는 순간도 많다. 그럼에도, 무너지고 좌절하고 넘어진 뒤에도 한숨 푹 자고 일어나 다시 용기를 내며 살아가는 일. 다시 먼지 같은 작은 용기들을 차곡차곡 쌓으며 살아가는 일은 ‘내가 더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이다.
실패의 연속에 좌절할 때 우리는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자꾸만 벽에 부딪힐 때 내가 그은 한계에서 벗어날 용기가 필요하다. 세상이 바라는 ‘무엇’이 되지 않아도 될 용기를 내야한다. 별것 아닌 것들을 마음먹고, 그것들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보는 일.
거절당하는 것이 두려워 트라우마에 빠진 사람이 100일 동안 거절당하기를 실천하며 거절에 대한 면역을 키웠다. 거절을 연습할 용기를 가졌고, 실천을 통해 트라우마를 극복했다. 넘어지자마자 벌떡 일어나길 바라는 주위의 바람과는 달리, 넘어져서 바로 일어나지 못할 땐 넘어져 있을 용기도 필요한 것이다. 넘어진 아이에게 울지 않고 일어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울고 난 뒤 아픔과 이별하는 용기를 가르치는 것이 더 건강한 마음을 갖는다.
실패한 일의 책임을 나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되는 일이 없다고 나를 원망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좀 더 사이좋게 지낼 용기를 갖는 것. 남과 다르다고, 남보다 뒤쳐진 것 같다고 나를 불안으로 들볶는 것이 아니라 남과 다른 나를 발견하고 스스로 반짝일 수 있는 용기. 용기를 낸다는 것만으로도 참 많은 것이 바뀐다.
이 책은 사소한 용기에 대해 말하며, 끊임없이 용감하게 살라고 권한다. 사소하지만 용기가 필요한 순간 꺼내 쓰는 용기들을 생각해본다. 나를 탓하지 않고,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용기를 실천하며 사는 것이다.
사소하게 산책하고, 사소하게 멍하게 있고,
사소하게 끄적거리며, 사소하게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왔다 갔다 하며 사소한 밥벌이를 하고,
틈틈이 사소한 일탈의 음모를 공상하며 살아간다.
들어가며
하나. 마음을 다해 대충할 용기
실패의 연타에 잠시 멍하게 있을 용기
넘어졌을 때 넘어져 있을 용기
거절을 연습할 용기
옆구리 슬쩍 찌를 용기
지금 바로 시작할 수 있는 것을 시작할 용기
마음을 다해 대충할 용기
30일만 지속해볼 용기
둘. 곁눈질할 용기
군계의 삶일지라도 퍼득거릴 용기
일단 피고 볼 용기
권태를 받아들일 용기
곁눈질할 용기
퇴사의 고민 앞에 흔들려볼 용기
지독한 상실을 맛볼 용기
불안으로 들볶지 않을 용기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말할 용기
쟁여두지 않을 용기
구절절 변명하지 않고 누워있을 용기
헐렁헐렁해질 용기
셋. 잠시 접속을 끊을 용기
자기만의 방에 들어갈 용기
잠시 접속을 끊을 용기
거리와 간격을 둘 용기
침묵을 존중해줄 용기
인생의 문장부호를 점검해볼 용기
세미콜론을 찍을 용기
오랫동안 옳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흔들어볼 용기
우아하게 헛걸음칠 용기
노는 마음을 가질 용기
충분히 흔들릴 용기
넷. 무엇이 되지 않아도 괜찮은 용기
해봄으로써 알아갈 용기
선택적으로 경청할 용기
잔 근육을 키울 용기
무엇이 되지 않아도 될 용기
한계에서 시작할 용기
잘랑잘랑할 용기
미적거리고 헤매어볼 용기
손으로 간소하게 살아볼 용기
묵묵할 용기
매일매일의 근력을 키울 용기
연필을 깎을 때는 연필만 깎을 용기
다섯. 내게 있는 것으로 반짝거릴 용기
내게 있는 것으로 반짝거릴 용기
한껏 부풀리지 않고 자연스러워질 용기
약점을 자연스럽게 인정할 용기
방치하지 않을 용기
스스로를 함부로 대하지 않을 용기
나에게 편지를 써볼 용기
얼버무리지 않을 용기
쓰지 않은 근육을 쓸 용기
쓸모없는 짓을 해 볼 용기
스스로와 사이좋게 지낼 용기
나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