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는 ‘빨리빨리’로 통하는 시간 문화 속에 무슨 일이든 빨리 하려고 드는 경향이 있다. 또 그러다 보면 매사에 깊은 생각 없이 서투른 행동을 앞세우게 될 때도 많다. 하지만 OECD 비교대상국 중 근로시간이 가장 긴 대한민국에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삶을 사는 우리에서 사색과 성찰이 가져다주는 유익은 실로 크다. 일찍이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는 “누구나 자기 삶의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음미해볼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누구던가? 19세기 산업혁명의 한복판에서 자본주의의 노예로 전락한 삶을 예견하고, 월든 호숫가에서 오직 자연과 벗 삼아 깨달은 인간에 대한 깊은 사유와 통찰로 적잖은 충격과 울림을 선사했던 ‘월든’의 저자다.
"대한민국의 중견기업에 다니는 인사담당자. 평소 과학과 철학을 좋아하며 2010년부터 문학에 손을 대기 시작했으나 아직 출간된 작품은 없다. ‘옥수수 한 입 베어 물고’가 첫 번째 여행 에세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H. D. Thoreau의 ‘월든’과 요한 볼프강 폰 괴테J. W. V. Goethe의 ‘이탈리아 여행기’를 읽고 인도차이나반도 여행 중 일기를 썼는데 이것이 ‘옥수수 한 입 베어 물고’의 시작이었다. 도덕적인 말을 쓰지만 그렇게 착하지 않고, 낭만적인 척하지만 감동을 주지 못하고, 서점을 자주 가지만 책 사는 돈을 아까워하고, 여행을 좋아하지만 정기적으로 떠나지 않는다. 언젠가 누군가는 혼자 읽으며 미소 지을 사람 냄새 나는 글을 쓰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