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이 이런 뜻이었어?
‘시치미를 뗀다’고 하는데, 도대체 시치미는 무슨 뜻인가? 또 우리가 흔히 쓰는 ‘천둥벌거숭이’‘조바심’ ‘젬병’ ‘쪽도 못쓰다’ 등의 말은 어떻게 나온 말인가? 우리가 흔히 쓰는 ‘풍지박산’이나 ‘우뢰’나 ‘개발새발’이 틀린 말이라는데, 그렇다면 올바른 말은 무엇인가? ‘강강술래’가 이순신 장군이 고안한 놀이에서 나온 말이고, 행주치마는 권율 장군의 행주대첩에서 나온 말이라는데, 그것이 사실인가?
아마도 이와 같은 물음에 제대로 답해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이 말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고 쓰는 말인데도 말이다. 물론 국어사전을 통해서 일부의 말은 그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국어사전만으로는 뭔가 속 시원히 해결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국어사전 자체가 단어의 풀이에 그 비중을 두지, 말의 유래가 어떻고 본뜻은 무엇이고 바뀐 뜻은 무엇인지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것에 비중을 두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흔히 누런 소로 알고 있는 ‘황소’가 사실 큰 소를 가리키는 말이며, 돼지고기의 한 부위로 알고 있는 ‘갈매기살’이 실은 가로막(횡격막) 부위에 있는 살을 이르는 말임을, 구두쇠로의 대명사로 알고 있는 ‘자린고비’가 정작 기름에 절인 지방(紙榜)을 뜻하는 말임을, 일이 너무 뜻밖이어서 기가 막힌다는 의미로 흔하게 쓰는 ‘어처구니없다’에서, 어처구니가 상상 밖으로 큰 물건이나 사람을 가리키는 말임을 우리는 알고 있었을까? 이 책에서 독자들은 앞에서 언급한 ‘시치미’가 사냥매가 누구 것인지 구분하는 꼬리표임을, 풍지박산이 아니라 풍비박산이며, 우뢰가 아니라 우레이며, 개발새발이 아니라 괴발개발이며, 강강술래나 행주치마는 이순신 장군과 권율 장군하고는 전혀 관계없는 민간어원에서 비롯된 말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은 우리가 지금까지 무심코 써왔던 우리말들에 대해 전혀 새로운 사실을 알려준다. 또한 알쏭달쏭 자신 없이 쓰고 있는 말의 차이점도 분명히 알게 해준다. 그러니만큼 이 책은 말과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키워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고도 요긴한 동반자 구실을 할 것이다.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참뜻을 낱낱이 밝힌다
국어는 한 나라의 문화를 가늠하는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어에는 그 나라의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의 온갖 사상이 깃들어 있다. 그러기에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말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가꿔나가야 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수많은 신조어와 시사용어가 명멸하고 있는 요즘 같은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모국어를 올바로 알고 쓰는 일이다. 특히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말도 한번 의심해보고, 무심코 쓰던 말의 새로운 속뜻을 아는 것은 아주 긴요한 일이다. 정작 우리가 잘못 알고 있거나 잘못 쓰고 있는 말은 어려운 말이나 전문용어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자주 쓰기 때문에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말이 대부분인 까닭이다.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잡학사전』은 아주 독특한 책이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여기도 있지만, 실은 제대로 모르거나 어렴풋이 아는 정도에 불과한 우리말 1,045개를 표제어로 실었다. 주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는데 그 뜻을 잘 모르고 있는 말, 어렴풋이 알고 있어 엉뚱한 데 갖다 붙이는 말, 알고 보면 굉장히 험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여기는 말, 그 속뜻을 알고 나면 ‘아하! 이런 뜻을 가지고 있었구나!’ 하고 무릎을 치게 되는 말 등을 다루었다. 각각의 표제어에 대한 유래와 그 변천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함으로써 말의 원래 뜻과 바뀐 뜻은 물론 역사적·문화적 배경을 알 수 있도록 하였으며, 아울러 ‘보기글’도 함께 실어 실생활에서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게 하였다. 사전의 형식을 취했기 때문에 이 책이 딱딱하고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지레짐작하지는 말 일이다. 각각의 표제어를 마치 이야기하듯이 평이하게 풀어놓음으로써 누구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따라서 국어에 대해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 이러저러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잡학사전 구실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고 있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는 우리말을 가나다순으로 배열하여 독자들이 찾아보기 쉽게 배려하였고, 책 말미에는 이를 주제별로 분류하여 색인을 제공함으로써 우리말의 어원과 특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주제는 순우리말, 합성어, 한자어, 고사성어, 관용구, 일본어에서 온 말, 외래어, 은어 등 크게 여덟 가지로 분류하였다.
소설가, 사전편찬자, 바이오코드 개발자.
1958년 충남 청양에서 태어나 중앙대 문예창작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3학년 때 쓴 장편소설 『아드반-사막을 건너는 사람은 별을 사랑해야 한다』를 문장사에서 출간하고, 4학년 때 쓴 『목불을 태워 사리나 얻어볼까』를 출간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91년 11월에 첫 출간한 『소설 토정비결』(전4권)은 300만 부 이상 팔린 밀리언셀러로, 토정 이지함 선생의 운명론적인 민족성과 예언적 인생관, 한국인만의 독특한 해학성을 탁월하게 묘사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한국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다양한 방면으로 창작 활동을 펼쳐 많은 저작물을 발표했다. 성격분석프로그램 바이오코드를 개발했으며, 관련 연구서로 『바이오코드 개론』, 『바이오코드 응용』, 『인연의 힘』, 『브레인워킹』 등이 있다.
『상왕商王 여불위』(전6권), 『천년영웅 칭기즈 칸』(전8권), 『당취黨聚』(전5권), 『하늘북소리』(전2권), 『청사홍사』, 『바우덕이』, 『갑부』(전2권), 『징비록』, 『정도전』, 『사도세자』, 『가짜화가 이중섭』, 『김정호 대동여지도』, 『황금부적』 등의 소설을 출간했다. 1994년부터 우리말 어휘 연구를 시작하여 우리말 시리즈를 꾸준히 펴내고 있다.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우리말백과사전』을 비롯하여,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1000가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어원 500가지』(공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 한자어 1000가지』(공저), 『뜻도 모르고 자주 쓰는 우리말 숙어 1000가지』(공저) 등 150여 권을 펴냈다.
∷ㄱ
가게|가관이다|가까스로|가냘프다|가라오케|가루지기|가마니|가시나|가을|가재걸음|가차 없다|가책|가톨릭|각광|각다귀판|각색|각축|간담이 서늘하다|간도|간발의 차이|간이 붓다|갈등|갈매기살|갈모 형제라|감감소식|감로수|감안하다|감주|감질나다|감쪽같다|감투|갑종근로소득세|강|강강술래|강남 제비|강냉이|강원도 포수|같은 값이면 다홍치마|개개다|개나발|개떡 같다|개안|개차반|개털|개평|객쩍다|거덜 나다|거마비|거사|거스름돈|건달|걸신들리다|검사/판사|게|게거품|결초보은|겻불|경기|경상도|경종|경치다|곁|계간|계란 지단|계륵|고과|고구마|고군분투│고달프다|고데|고려|고린내|고릴라|고명딸|고무|고문관|고바이|고비|고뿔|고수레|고수부지|고자│고자질|고주망태|고추|고취|고희|곤색|곤조|곤죽|골로 가다|골백번|골탕 먹다|곱살이 끼다|공|공갈|공룡|공부|공수표|공염불|공주|공해|공화국|관건|관계|관동/관서/관북|관망|관자놀이|괄괄하다|괜찮다|괴발개발|교편|교포/동포|교활|구년묵이|구두|구라파|구락부|구랍|구레나룻|구실|구축함|국고|국면|국수|군|군계일학|군불을 때다|군자|굴레/멍에|굴지|궁형|귀감|귀신|귀추가 주목되다|귓전으로 듣다|균열|그/그녀|그 정도면 약과|그로테스크|근사하다|금수강산|금일봉|금지옥엽|기가 막히다|기간 동안|기구하다|기네스북|기라성│기린아|기별|기요틴|기우|기절하다|기지촌|기초가 약하다|기특하다|기합 주다|긴가민가|김치|까불다|까치설|깍쟁이|깔치|깡/깡다구|깡통|깡패|깨가 쏟아지다|꺼벙하다|꼬드기다|꼬마|꼬투리|꼭대기/꼭두새벽│꼭두각시|끈 떨어진 망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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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나리|나쁘다|나일론|낙관|낙동강|낙서|낙점|난마|난장판|날라리|날카롭다|남도|남방|남세스럽다|납득하다|낭만|낭패|내숭스럽다|내시|냄비|너스레|넋두리|넓이뛰기|넥타|넨장맞을|노가다|노가리 까다|노골적|노다지|노동 1호|노비|노파심|녹초가 되다|농성|뇌까리다|누비다|누비옷|눈곱|눈시울|늦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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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라이|다반사|다방|다시 국물|다쿠앙|다크호스|닦달하다|단골|단도리|단도직입|단말마|단수정리|단전|단출하다|담배 한 개비|담배 한 보루|답습|당나귀|대감|대꾸하다|대수롭다|대원군|대증요법|대책|대처승|대충|대폿집|대합실|댕기풀이|덜미를 잡히다|덤벙대다|덤터기 쓰다|도/검|도구|도락|도란스|도량|도로아미타불|도마뱀|도무지|도쿠리|도탄|독불장군|독서삼매|돈|돈가스|돈키호테|돌팔이|동기간|동냥|동장군|동티가 나다|돼지|되놈|되바라지다|된서리 맞다 두루마기|두루뭉수리|두문불출|뒤웅스럽다|뒷전|득도|들통나다|등골이 빠지다|등신|등용문|딴전 보다|딴죽 걸다|땡잡다|땡전|떡 해먹을 집안이다|떼어논 당상|뗑깡|뚱딴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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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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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
자그마치|자라목|자린고비|자문|자부동|자웅을 겨루다|자정|자충수|자화자찬|작살나다|잠식|잡동사니|장가들다|장본인|장사진을 치다|장안|장애/장해|장 지지다|재미|재상|재수 옴 붙다|재야|재판/2쇄|저승|적당|적반하장|적이|적자|전광석화|전철을 밟다|절체절명|점고|점심|점입가경|정곡을 찌르다|정월|정정당당|정종|제3의 물결|제6공화국|제록스|제비초리|제수|제왕절개|젬병|조강지처|조견표|조로|조바심하다|조시|조용하다|조잘조잘|조장|조족지혈|조촐하다|조카|조회|종지부를 찍다|종친|좆팽이(치다)|좌우명|좌익|좌천|주구|주마등 같다|주먹구구|주변머리|주책없다|준동|줄잡아|중|중구난방|중뿔나게|중화사상|쥐뿔도 모르다|지구촌|지도편달|지랄하다|지루하다|지름길|지양/지향|지척|지퍼|지하철|직성이 풀리다|진단|진력나다|진이 빠지다|진저리|질곡|질질|질풍/강풍/폭풍/태풍|짐승|집시|짬이 나다|짭새|짱껨뽀(가위바위보)|짱꼴라|쪼다|쪽도 못 쓰다|쪽팔리다|쫀쫀하다|쫑코 먹다
∷ㅊ
차단스|차례|차이나|찬물을 끼얹다|참|채비|척결|척지다|천덕꾸러기|천둥벌거숭이|천리안|천만의 말씀|천방지축|천애고아|천편일률|철부지|철석같다|철옹성|청교도적|청사|청사진|청서|청신호|청양고추|초미|초승달|초읽기|초주검이 되다|촉수엄금|촌지|총각|총각김치|추기경|추상|추파|추호도 없다|칠뜨기|칠칠하다|칠흑 같다
∷ㅋ
카니발|카리스마|캉캉|콤플렉스|쾌지나 칭칭 나네|쿠데타|쿠사리|클랙슨
∷ㅌ
탁방내다|탕평채|태동|태질을 당하다|태풍의 눈|터무니없다|토끼다|토를 달다|토사구팽|통틀어|퇴고|퇴짜|퉁맞다|트랜지스터|트집 잡다|티오
∷ㅍ
파경|파국|파문|파일럿|파죽지세|파천황|파투|파행|판에 박다|팔등신|팔만대장경|팔자|패러다임|패설|평등|폐하/전하/마하/휘하/절하/각하/합하|푸념|푸닥거리|푼돈|푼수|품|풍비박산|프로테지|프롤레타리아|프리마|피로 회복|피로연|피맛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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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하루살이|하룻강아지|하야|하염없다|하코방|학을 떼다|한 손|한가위|한눈팔다|한량|한성|한약 한 제|한참 동안|한통속|한풀 꺾이다|할망구|할증료|함바|함정|함흥차사|핫바지|항우장사|해동|해이|행각|행길|행주치마|허수아비|허풍선이|헌칠하다|헹가래 치다|혁명|현수막/플래카드|혈혈단신|형|형극|혜성|혜존|호각지세|호구|호구|호남|호떡|호락호락|호래자식(후레자식)|호사유피 인사유명|호스티스|호주머니|호치키스|혹성|혼나다|혼인|홀몸|홍등가|홍일점|화냥년|화사하다|환갑|환장하다|활개를 치다|황소|황제|홰를 치다|회가 동하다|효시|효자|후미지다|휴거|흐지부지|흥청거리다|희망|희생|희쭈그리|히로뽕|히스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