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의 공습,
“당신은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나요?”
“미세먼지 가득한 날 뛰어놀다 들어온 아들, 아이가 쏟은 코피에 새빨갛게 젖어가던 휴지 뭉치.
그 장면이 오늘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본문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1급 발암물질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을 넘나들고, 아침마다 마스크를 꼭 챙기라는 기상캐스터의 당부를 들으며 출근해야 하는 대한민국. 당신은 마음 놓고 숨 쉴 수 있는가? 이 책은 미세먼지 수치가 높은 날엔 어김없이 코피를 쏟는 아들을 보며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한 평범한 엄마의 고군분투 기록이다.
날로 심각해지는 미세먼지로 건강에 이상을 느껴 이민할 생각까지 했던 그녀였으나, 반평생을 살아 온 고국을 떠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저자는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들이 있는 이곳에서 일단 무엇이든 해보자고 마음을 고쳐먹고, 다양한 방면으로 공부하며 자료를 찾았다.
마침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실험을 통해 식물의 공기정화 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실질적으로 실내 공기정화에 탁월하다고 공개한 ‘에코 플랜트’를 접하게 되면서 오로지, 실내공기 정화를 목적으로 식물을 들여오기 시작했다.
초미세먼지 수치 10㎍/㎥, 실내 습도 60%!
공기청정기보다 강력한 식물의 힘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아 코나 구강, 기관지에서 거르지 못하고 인체에 흡수돼 폐렴과 감염성 질환, 협심증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된다. 그 심각성이 차차 알려지면서 공기청정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심한 날,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를 튼 채 실내에만 머물러 본 적이 있는가? 몸이 축축 늘어져 자꾸만 드러눕게 되고 영 컨디션이 나아지지 않는다. 공기청정기가 먼지는 걸러도 인체가 내뿜는 이산화탄소까지 거르진 못하기 때문이다. 몸에 꼭 필요한 산소나 유익한 음이온도 역시 공급하지 못한다. 반면, 공기정화식물은 각종 유해가스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한편, 산소와 음이온을 배출해 오염물질을 중화한다. 전자파와 오존을 흡수하는 것은 물론. 무엇보다 인체 신진대사를 도와서 심신에 활력을 주는 한편, 뇌의 알파파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떨어뜨리며, 스트레스와 피로 해소, 집중력 향상에 기여한다.
공기청정기를 뛰어넘는 강력한 식물의 효과를 알게 된 저자는 만약 집을 숲처럼 만든다면, 실내에서도 나무 내음, 꽃향기 가득한 싱그러운 공기를 마음껏 들이마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마침 주택으로 이사하게 되면서 식물이 가득한 집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부지런히 식물들을 집에 들여와 키웠다. 처음엔 크고 작은 화초 50그루로 시작했으나 1년 남짓한 기간 동안 반려식물이 200그루가 넘게 되었다. 결과는 기대 이상! 바깥이 최악의 공기 질을 보일 때도 집 안 실내 초미세먼지 수치는 10㎍/㎥ 미만인 좋은 상태, 건조한 겨울에도 습도 60% 선을 유지했다. 반려식물이 선사하는 마음의 안정과 행복은 덤이었다.
저자는 이 기적 같은 변화를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카카오 브런치에 ‘반려식물 200개, 온실 같은 집’을 연재했고 해당 콘텐츠가 250만 뷰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반려식물 200그루가 만들어 낸
따뜻하고 싱그러운 공간
엄마와 아내인 동시에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과거 공간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살려 ‘플랜테리어(plant+interior)’에 도전했다. 화분이 점차 늘어가자 각양각색의 화초와 화분을 어떻게 하면 아름답게 배치할 수 있는가도 새로운 고민거리가 되었다. 공기정화 기능을 고려하되, 집은 심미적으로도 아름다워서 마음도 편하고 살고 싶은 공간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영국 고급 잡지에 자주 등장하는 떡갈나무와 고무나무 등을 거실에 배치해 집의 분위기를 잡고, 개인적으로 좋은 에너지를 받게 되는 식물들을 ‘데드 스페이스’에 두어 공간을 생생하게 살렸다. 특히 침실에는 밤에 산소를 뿜어내는 식물들을 배치했고, 아이 방에는 키 큰 아레카야자와 음이온을 뿜어내는 필로덴드론 등을 두어 학습에 효과적이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욕실에서도 싱그러운 식물을 볼 수 있는 건 물론. 집 안 구석구석 식물을 두어 마치 숲속 한가운데에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게 연출했다.
식물이 가구가 되는 공간
에코 플랜테리어의 모든 것
플랜테리어는 이미 세계적 트렌드이기도 하다. 식물은 실내를 건강하고 싱그럽게 변화시키고, 죽은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는 것은 물론, 주인의 사랑과 돌봄에 더욱 아름답게 자라나는 ‘반려식물’이다. 이미 200그루의 식물들을 통해 임상실험을 마친 저자는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식물을 키우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며 소통하고 싶어 책을 썼다고 밝힌다.
미세먼지 제거에 효과적인 공기정화식물 종류, 우리 집에 그리고 내게 좋은 에너지를 주는 식물 고르는 법, 식물 킬러, 곰손도 쉽게 할 수 있는 식물 관리 팁, 아름다운 화분 스타일링 노하우, 식탁을 풍성하게 만드는 텃밭 식물 가꾸기 등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실내 식물 키우기와 에코 플랜테리어 노하우를 이 책에 아낌없이 담았다.
반려식물을 통해 신선한 공기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강력한 효과를 체험한 작가는 말한다.
“지속 가능한 식물 산소 탱크 만들기 프로젝트, 저와 함께 시작해 보실래요?”
라이프스타일 크리에이터. 2004년부터 감각적이고 건강한 생활용품 브랜드 ‘더리빙팩토리(thelivingfactory.com)’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미세먼지로 뒤덮인 일상에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고자 실내 공기정화식물을 키우기 시작해, 현재는 남편과 아들, 반려식물 200그루와 함께 살게 되었다. 덕분에 실외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 단계일 때도 ‘최고’의 실내공기를 마시며 쾌적하게 생활하고 있다.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개인적인 노력과 임상실험 결과를 모아 카카오 브런치(brunch)에 연재한 ‘반려식물 200개 온실 같은 집’이 250만 뷰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결혼 후 열일곱 번의 이사로 공간에 대한 이해를 넓혔고, 아이를 낳아 키우며 자녀 발달 단계에 맞는 공간 구성, 컬러로 완성하는 키즈룸 스타일링을 연구하게 되었다. 점차 늘어가는 반려식물 덕분에 싱그럽고 아름다운 공간 연출 노하우를 쌓았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식물을 키우고, 차를 마시고, 책을 보며, 소통하고 싶어 이 책을 썼다.
www.brunch.co.kr/@modernmother
?modernmother.kr
들어가며_반려식물 200그루, 온실 같은 집
/ 1장 마음껏 숨 쉬고 싶어요
01 미세먼지가 뒤흔든 일상
02 식물과 동거.동락하는 삶
03 솟아나는 새잎, 차오르는 에너지
04 추억이 되살아나는 나의 첫 정원
05 우리 집에 어울리는 식물을 찾아요
06 식물 킬러, 어둠의 손들에게
/ 2장 숲속같이 아름다운 플랜테리어
07 감각 있는 화분 스타일링
08 공간에 어울리는 식물 배치하기
09 식물이 살려낸 죽은 공간들
10 같은 값이면 다홍 화분
11 자신이 없다면 물 꽂이부터
12 사랑받은 식물은 반짝거려요
13 초보들이 범하기 쉬운 실수들
/ 3장 나를 숨 쉬게 한 반려식물들
14 식물계의 백조, 스파티필룸
15 키우는 재미를 알려 준 스킨답서스
16 색상 대비가 훌륭한 산호수
17 디퓨저가 필요 없는 향기 뿜뿜 삼총사
18 식물계의 셀레브리티, 쑥쑥 나무 삼총사
19 시간이 필요한 나의 나무들
/ 4장 따뜻하게, 싱싱하게, 오래도록
20 거기에 너 있었구나
21 우리 집에 왔으면 잘 커야지
22 봄철 분갈이와 영양 보충
23 반려식물과 싱싱한 여름나기
24 식물을 살리는 습관
25 추위 타는 식물들을 위한 응급처치
/ 5장 텃밭을 하나 갖고 싶어요
26 독학으로 텃밭 가꾸기
27 자고 일어나면 쑥대밭
28 열매를 바로 따 먹는 재미
29 화분 속 작은 농장들
/ 6장 식물을 대하는 마음으로
30 남편은 식물 돌보기의 숨은 조력자
31 크고 무거운 화분을 옮기듯
32 지워버려야 할 세 가지 말
33 식물이 키워 내는 아이들
마치며_식물이 선물해 준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