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은 꿈이 아니다. 심지어 어린 나이에 유학을 떠난다는 건 제 발로 인생의 고통을 찾아가는 것과 다름이 아니다. 그런데도 어떤 이들은 이른 나이에 유학이라는 중대한 삶의 결정을 내린다. 그들은 왜 굳이 유학을 떠나기로 결심했을까. 그곳에서 그들은 어떤 과정을 겪었고, 그 경험은 그들의 인생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nn<인생을 바꾼 유학>의 저자들은 섣불리 유학이 인생의 정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유학이 인생의 모든 것을 바꿔주는 달콤한 당의정이라고 사탕발림을 할 생각도 전혀 없다. 그들은 그저 자신의 유학 생활을 담담히 들려줄 뿐이다. 전교 꼴등 게임광으로 도피성 유학을 떠났지만 다른 선배들의 피 끓는 성공 신화를 접한 뒤 1등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게 된 사연부터 일본 방송에 푹 빠져 밤낮 없이 일본 방송만 보고 살다가 유학을 결심하게 된 사연까지, 다양한 이유로 한국이란 좁은 울타리를 벗어난 여섯 명의 유학생들이 각자의 인생 이야기를 소곤소곤 펼쳐 보인다. n이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설 유학원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와 결이 많이 다르다. 순위와 수치로 정해지는 유학의 성공담이 아니라 실제 유학을 떠난 뒤 겪었던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향후 어떤 삶을 겪게 될지 스스로 가늠해보도록 이끈다. 하숙집 생활은 어떤지, 인종차별은 여전한지, 외국의 학교생활은 한국의 그것과 어떻게 다르고, 무엇이 더 중시되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유학을 통해 진짜 꿈을 이뤄나갈 수 있는 것인지. 어디서도 쉽게 듣지 못했던 유학 생활의 실제 경험담들이 여섯 명의 비밀 노트 안에 촘촘히 녹아있다. n그들은 각자의 에세이 말미에 조심스럽게 읊조린다. “유학을 통해 내 인생이 많이 달라진 것은 분명하다”고. 유학을 떠난 모든 사람들이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최소한 <인생을 바꾼 유학>을 읽고 유학을 떠난 이들이라면 과장된 유학 생활의 환상만 좇다가 좌절하는 우는 범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여섯 명의 저자가 <인생을 바꾼 유학>을 공동 집필하게 된 이유다. 그들은 유학을 통해 인생의 자격증을 하나 더 얻었다고 입을 모은다. 더 넓은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인간의 증서’를 얻게 된 이들이 각자의 내밀한 비밀 노트를 공개한다. 생생한 유학 경험뿐 아니라 각자의 나라에서 인기 있는 대학의 특징과 향후 전망 등을 알려주고, 현지 명문대 졸업생들이 현재 한국 또는 글로벌 무대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등을 꼼꼼히 인터뷰 해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