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게 사는 것조차 어렵다’고 이야기하는 두 형제의 이야기. 그들은 낮에는 평범한 직장인, 밤에는 작가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신들을 소개한다.
두 형제가 이야기하는 ‘삶의 36.5도’는 가장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의미한다. ‘36.5도’는 가장 보편적인 우리 몸의 온도이다. 우리들의 몸은 적정체온인 36.5도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이상 징후를 보낸다. 이것은 일부 사람들만이 누리는 특별한 증상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평범한 삶, 그 자체이다.
하지만 정작 우리들의 삶은 어떠한가? 대한민국에서는 당연한 권리를 누리는 것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다. 평범한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한 직장을 다니면서 결혼을 하고 한 가정이 오순도순 거주할 수 있는 집을 마련하는 것이 더 이상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 돼버렸다. 결혼, 꿈, 직장, 대학 등… 젊은 세대라면 이상과 현실사이에서 누구나 한번 쯤 고민해봤을 법한 주제들에 대해 『삶의 36.5도』(좋은땅 펴냄)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풀어내고 있다.
- 평범한 36.5℃의 삶을 꿈꾸는 우리들의 이야기
- 오늘 당신의 하루는 어떤가요?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
이 땅을 살아가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하루에도 여러 번 속으로 되새기는 말. 부귀영화도 아닌 그저 사람답고 평범하게 사는 삶. 바로 36.5℃ 같은 삶이다. 그러나 실제로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 중에서 본인이 36.5℃의 삶을 살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평범하게 자라서, 평범하게 살고 싶지만 우리들은 늘 평범하기가 가장 어렵다. 더 이상 노력만으로 바뀌는 세상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사회에 대해 고민하고 질문하고 맞서야 한다. 평범하게 사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지금, 평범함을 위해 우리는 또다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삶의 36.5도』(좋은땅 펴냄)의 두 형제들은 이에 대한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글로 풀어냈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우리의 삶에 대해 함께 질문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매력적인 학문임에는 틀림없지만,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깊이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독서와 글쓰기만큼은 달랐다. 소설 보다는 인문 교양서를 즐겨 읽었고, 이따금 취미 삼아 글을 쓰기도 했는데 내 생각을 흔적으로 남기는 작업은 항상 매력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즐거웠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나는 작가로 활동하면서 생계에 지장만 생기지 않는 다면 따로 직업을 갖지 않겠다고 종종 이야기하고 다녔다. ‘이렇게 내공을 쌓다보면 훗날 책을 쓰면서 자연스레 전업 작가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다소 뚱딴지같은 생각을 하곤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이불 킥을 할 정도로 부끄러운 생각이었음을 깨닫는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것과 본인만의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깨달았기 때문이다. 3년 전쯤, 동생과 부푼 꿈을 안고 『무심장 세대』를 출간했지만 쫄딱 망하면서 전업 작가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가를 깨달았다. 하지만 집필 작업을 게을리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고, 한 번 왔다 가는 인생, 내가 이 세상에 다녀간 흔적을 남기고 싶었다. 최대한 많이...
책을 한 권이라도 더 쓰려면 일단 굶주린 배를 채워야 할 것만 같았다.
지금은 생계를 위해 광화문 어딘가에서 일을 하며 틈틈이 집필 작업을 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 삶의 36.5도
프롤로그
- 두 형제의 생각
꿈과 현실
- 방황을 허락하지 않는 사회
결혼
- 그래도 사랑을 하겠다면
직장
- 노는 상사
대학
- 실용성 콤플렉스
정체성의 상실
- 스마일마스크 증후군
세대 간 갈등
- 버릇없는 젊은이와 지하철 등산 부대
책임
- 개미 방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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