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최정예 전투기 조종사의 추락과 귀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전쟁 문학 장르의 새로운 고전!
『독방』은 실화다.
저자 조라 롬(Giora Romm)은 이스라엘 최연소 전투기 조종사였으며, 1967년 22세 나이에 이스라엘 최초로 최정예 전투기 조종사(Ace Pilot)* 칭호를 받은 전쟁 영웅이다. 하지만 그로부터 2년 뒤인 1969년, 그는 임무 도중 격추당하여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전쟁 포로로 붙잡힌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듯이, 『독방』은 신문과 폭행, 굶주림과 외로움으로 점철된 포로 생활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단지 일부일 뿐이다. 롬은 포로 교환으로 3개월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지옥 같은 경험이 남긴 트라우마와 장애는 여전히 그를 내면의 독방에 가둬 놓는다. 귀환 후 이야기는 아무도 강제하지 않는 이 감옥에서 그가 어떻게 살아갔는지에 대한 것이다.
분명 『독방』은 아주 소수만이 체험할 수 있는 일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회고록에 쏟아진 무수한 찬사는 그것이 위대한 영웅의 무용담이기 때문은 아니다. 롬은 자신을 순수한 피해자나 특별한 누군가로 그리지 않는다. 그는 현재와 타협하고, 미래를 두려워하며, 때때로 웃고, 남몰래 아파하는 보통 사람이다. 우리 모두 그렇듯이 그 역시 과거를 기억하고 그리워하는, 상처 입고 괴로워하는 누군가일 뿐이다. 『독방』은 바로 그러한 사람이, 그럼에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에 관한 이야기다.
* ‘최정예 전투기 조종사’(Ace Pilot) 칭호는 실전에서 5대 이상의 전투기를 격추한 조종사들에게 수여된다.
3개월간의 포로 생활, 그 시간이 남긴 신체적 장애와 트라우마 극복기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경험, ‘전쟁 포로’
광활한 창공에서 차가운 독방으로, 최정예 전투기 조종사에서 적군의 포로로 추락한 조라 롬(저자)은 억류된 3개월 동안 가슴부터 발끝까지 석고 깁스를 한 채 신문과 폭행, 고문을 당한다. 언제 독방을 나갈 수 있을지,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가족을 다시 볼 수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암울한 상황. 평범한 사람이라면 감당하기 힘든 극한의 상황에서도 그는 적군에 회유되거나 좌절하는 대신 자신이 맡은 임무를 끊임없이 상기하며 포로 생활을 버텨낸다.
인간이기에 가능한 이야기, ‘트라우마 극복’
포로의 신분으로 ‘독방’이란 지옥에서 체류하는 기간 내내 롬은 물리적 상황은 물론 자신의 내면과 끝없는 전쟁을 치러야만 했다. 내면의 한계와 두려움에 지지 않으려는 혼자만의 싸움은 고국으로 돌아와 ‘본래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계속됐다. 트라우마는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전쟁과 같은 특수한 상황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 롬은 이를 극복하고 본인이 살던 삶을 이어나가는 것이 인간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역시 전투기 조종사로 복귀하기까지 신체적 장애와 정신적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고독한 싸움을 계속해야 했다. 『독방』은 전쟁 이야기도, 영웅 이야기도 아니다. 최악의 상황과 맞서 싸워 생존한 한 인간의 이야기다.
1945년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다. 1967년 22세의 나이에 제3차 중동 전쟁(6일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임무를 수행했으며, 적기 5대를 격추하여 이스라엘 최초로 최정예 조종사 칭호를 얻었다. 이후 지속된 아랍-이스라엘 분쟁 도중 격추당해 포로로 붙잡혔으나, 심각한 부상 속에서도 3개월간의 감금과 고문을 견뎌냈다.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장애와 트라우마를 겪으면서도 공군으로 복귀, 비행 중대 중대장으로서 1973년 제4차 중동 전쟁(욤 키푸르 전쟁)에 참전하며 군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갔다. 이후 이스라엘 공군 부사령관이자 미 주재 국방무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이스라엘 민간항공당국(CAA)에 재직 중이다.
한국어판 서문
서문
1. 1969년 9월 11일
2. 1969년 9월 11일
3. 1969년 9월 11일
4. 1969년 9월 12일
5. 1969년 9월 12일
6. 1961년 4월 11일
7. 1969년 9월 12일
8. 1969년 9월 12일
9. 1969년 9월 25일
10. 1969년 9월 30일
11. 1969년 10월 4일
12. 1969년 10월 4일
13. 1969년 10월 5일
14. 1969년 10월 6일~12일
15. 1969년 10월 12일
16. 1969년 10월 20일
17. 1969년 10월 29일
18. 1969년 10월 31일
19. 1969년 11월 9일
20. 1969년 11월 10일
21. 1969년 11월 13일
22. 1969년 11월 14일
23. 1969년 11월 14일
24. 1969년 11월 15일
25. 1969년 11월 29일
26. 1969년 12월 6일
27. 1969년 12월 6일
28. 1970년 1월 25일
29. 1970년 1월~4월
30. 1970년 4월~7월
31. 1971년 1월 27일
32. 1971년~1972년
33. 1972년 11월 9일
34. 1972년 11월 12일
35. 1973년 10월 6일
36. 1973년 10월 6일
37. 1973년 10월 10일
38. 1973년 10월 10일
39. 1973년 10월 13일
40. 1973년 10월 16일
41. 1973년 10월
에필로그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