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한다는 것>은 세상의 탐욕과 거짓에 관하여 수긍하지 않고, 자신만의 신념을 끝까지 지키며 살아가려 노력하는 한 청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엘리트 집단에서도 항상 우수한 모습을 보이던 완벽주의자인 그가, 사랑과의 직면으로부터 자기 자신도 설명할 수 없던 감정과 결과에 관하여, 새로운 형태의 삶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다루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관찰자의 시점에서 시작하여, 주인공의 일기장을 통해, 그의 과거를 읽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주인공의 문체의 특징인 직설적인 묘사와, 감정표현은 독자들의 이해나 몰입에 크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야기 속, 주인공의 긴- 방황이 끝날 때쯤, 우리 모두가 자신은 순수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던 시절을, 자주 사용하지 않아 집안 어딘가에 잃어버린 노트를 찾는 것처럼, 자신이 잊고 있던 감정을 찾아 꺼내어 보게 될 것이다.
절대로 놓지 않기로 다짐했던 감정들
과거 속에서 벗어나면 내 모든 기억들은 거짓이 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잃어야 모든 것을 상실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그 과정 속에 영원함이 있지는 않을까?
우리는 흔히 소중한 것을 알아채지 못한다. 그리고 그것이 부재해야만 그 가치를 깨닫는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평소 접하는 감각과 생각. 즉, 보거나, 듣거나, 혹은 생각하거나, 그러한 생각을 기본적인 바탕으로 사고를 형성하거나, 그것들로 하여금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확립하는 그런 행위적인 것들, 배경과 바탕으로 습득한 모든 지식과 정보들, 우리는 그것들을 자신의 현시점의 경험에 덧붙이며 살아간다.
또한, 새롭거나 다른 방면으로 접근하는 경험과 직면하게 됨으로써, 이전까지 생각하고 느꼈던 것들에 대하여, 처음부터 다시 알아가야 하는 경우도 분명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많은 이들은 처음 겪었던 마음이나 다짐을 상실하게 된다.
습득된 지식만을 내세운 채, 그 외의 것들은 전부 잊는다. 분명 처음부터 모두가 그러한 마음가짐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게 새롭게, 그리고 점차 완벽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활자는 오만과 자만에 깊게 빠지게 된다. 한번 그곳에 빠지게 되면 돌이킬 수 없다. 누구의 이야기도 들리지 않을 테니까. 온전히 자기 자신만의 다짐으로 마음을 돌려먹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달라질 것 없는 그런 삶으로 변해버린다.
“삶의 끝은 죽음이 아니야.
누군가에게 잊혀지는 순간이야.”
영원성과, 그 부재에 관한 고찰 그리고 변해가는 사람들
1987년 1월 25일생
한국인
프로필: 비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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