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을까요?”nn내가 그녀에게 웨딩가이드북을 만들어보자고 제안했을 때, 그녀는 정말 조심스러운 얼굴로 자신의 이야기를 써도 괜찮을지 물었다. 결혼식 당일. 그녀의 드레스는 바뀌어왔고, 햇볕이 너무 뜨거운 나머지 의자에 앉은 하객들도 몇 없었고, 하객들을 위해 준비한 도시락은 공원을 찾은 다른 방문객들이 받아갔다. 그녀가 경험한 야외웨딩은, 우리가 흔히 상상하는 종류의 야외웨딩이 아니었다. 그녀는 걱정했다. 좀 더 예쁘게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야하는 게 아닌가하고 말이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그녀의 이야기에 나 역시 고민이 됐다. nn‘괜찮을까?’nn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나는 그 순간 생각을 바꿨다. 예쁜 결혼식은 이미 너무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들었다. 하지만, 셀프웨딩으로 결혼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웨딩플래너가 준비해주는 결혼식에 비해 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누군가는 진짜 이야기를 해주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예비 신랑신부들이 알아둬야 할 체크리스트를 만들었다. 먼저 결혼한 선배가 후배들에게 남기는 진심어린 조언이랄까? nn야외웨딩에 로망을 가지고 있던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로망 하나만으로 야외웨딩을 혼자서 준비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결혼식의 주인공은 신랑 신부겠지만, 결혼식은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행사가 아님을 나는 또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배운다. 많은 예비 신랑신부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