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계층과 지역 갈등으로 성할 날 없는 이 나라,
모두가 하나 되는 그날은 정녕 오지 않는 걸까?
가상의 섬 ‘불암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파래’ 같은 하류 인생과 ‘김’ 같은 상류 인생 간의
끝없는 갈등과 극적인 화해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황훈의 장편소설! </B>
소설 『파래』는 남쪽 외딴곳에 있는 가상의 섬 불‘ 암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섬 주민들은 김을 생산하고, 이를 팔아 생계를 이어 나간다. 특히 그들은 검은 김을 더 귀하게 취급하는데, 이는 파래가 섞인 파래김보다 가격이 더 나가기 때문이다. 주민들 또한 자연스럽게 김 같은 상류층과 파래 같은 하류층으로 나뉘어 대립한다.
불암도에서 나고 자란 동수는 섬에서 천대받는 ‘파래’와 같은 삶을 산다. 그는 무엇을 해도 되는 일 없는 우리 시대의 흙수저를 닮았다. 하지만 검은 김보다 파래를 더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사람들 사이에 본디 귀천이 따로 있을 리 없다. 소설은 파래가 천대받을 정도로 하찮은 존재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동수의 성장을 응원한다. 결국, 『파래』는 상류층을 상징하는 ‘검은 김’과 하류층을 상징하는 ‘파래’가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처럼 불암도가, 더 나아가 이 사회가 진정한 사회로 거듭나길 희망한다.
국민대학교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했으며,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국회에서 국회의원 보좌진으로 일했으며, 현재는 서울특별시의회 예산정책담당관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업무 외에는 책 읽기, 낚시, 운동(배드민턴)을 즐긴다. 작가는 이 세 가지가 글쓰기에 적합한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가 간접적인 경험을 얻기 위해 다독(多讀)하는 것, 책의 주제와 내용을 구상하기 위해 고독한 시간을 갖는 것, 책을 쓰기 위해 체력을 길러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소설 『파래』도 이러한 요소들을 초석(礎石)으로 삼아 탄생했다고 한다.
『파래』는 2013년부터 쓰기 시작해 4년에 걸쳐 완성한 소설이다. 주인공 동수의 삶을 통해 ‘파래’가 하찮은 존재가 아니란 걸 보여주고자 했다. 소위 상류층(검은 김)과 하류층(파래)이 함께할 때만이 참다운 사회(파래김)가 만들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불암도 / 7
누명 / 119
추억 / 155
질곡의 세월 / 275
못다 한 이야기 / 335
에필로그 / 342
작가의 말 / 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