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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소풍

김용원 지음 | 스틱
  • 등록일2018-01-24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18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아픈 정치사를 위한 진혼곡
비정한 정치판에서 탄핵으로 길을 잃고 청와대 관저에 갇혀 삶을 자책하는 대통령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영화진흥위원회 시나리오마켓에 올린 작품을 전면 재수정해 완성한 작품으로 그들의 포부와 좌절, 인간적인 회한을 노래하고 있다. 한순간 정치권력의 소멸로 인한 충격과 무력감 그리고 권력무상까지…. 정치인들로 인해 사역 당하는 헌재 재판관들의 고뇌도 들여다봄으로써 헌재의 탄생과 속성, 그들의 한계까지 한 꺼풀 벗겼다.
노무현 대통령을 모델로 하여 허구적으로 구성한 이 작품은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한 인간의 고뇌와 소회를 잔잔하게 잘 그리고 있다. 과연 그는 탄핵을 당하고 자살로서 삶을 마감해야만 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여전하다. 대통령들에 관한 탄핵의 실체를 들여다보고 지금의 정치현실을 보면서 인간 노무현을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우리 현실에 대한 가정을 들이대며 역사 비틀기와 작가적 상상력으로 귀중한 교훈을 얻게 한 김용원 작가의 첫 번째 정치소설이다. 이 소설은 아픈 우리 정치사를 위한 진혼곡이다.

작가로서 나라의 운명 앞에 침묵할 수 없었다
세계 최고의 지도자들을 만나 중차대한 현안을 논하다가 한순간 국회의 탄핵소추로 대통령직으로부터 배제된 최고통치권력자. 영혼을 바쳐 헌신한다고 했던 일을 하지 못한 채 청와대 관저 뜰에 유폐되어 헌재의 판결에 자신과 나라의 운명이 맡겨졌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국가 최고의 원수가 탄핵소추되어 정치적인 방학을 맞아 청와대 인수문에서 하릴없이 거닐며, 소풍 아닌 소풍을 보내야만 하는 인간적인 고뇌와 소회를 작가적 상상력으로 그려본 것. 정치사법기관으로서 법과 정치의 절묘한 비율을 저울질하며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헌재 재판관들에 관한 연민도 살펴본다.
실제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은 기각되었지만, 소설에서는 탄핵되는 것으로 묘사했다. 탄핵에 부당함을 느낀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와 무법천지가 되었고, 군부는 질서회복을 빌미로 총과 칼을 들고 무력으로 정치세력의 전면에 나선다. 모든 경우의 수와 가능성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동원한 이 소설에서는 역사가 거꾸로 퇴보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진다.
현실에서 과연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인간 세상이기에 가능하다. 상상 못할 사건이 현실의 판을 뒤집은 사례는 역사적으로 수도 없이 많다. 우리는 소설보다 더 진하고 기가 막힌 역사를 써갈 수도 있다. 반드시 역사를 기억해야 하며, 정치판이 파행으로 치닫지 않도록 애쓰고 감시해야 한다. 부끄러운 정치인들과 유권자들을 향한 강한 질책과 경고를 보내며, 이 혼돈의 시기에 파격적 상상을 동원해 사람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정치권과 국민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이때, 작가로서 이들의 고뇌와 나라의 운명 앞에 침묵할 수가 없었어요. 이 바보공화국의 역사가 또다시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며 누구를 편들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요.”

저자소개

중학생 시절부터 커서 시인이 된다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며 성장했다. 논문은 물론이고 시, 수필, 소설, 평론, 칼럼, 시나리오 등 장르를 불문하고 글쓰기 모든 영역의 창작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매년 책을 한 권씩 낼 만큼 왕성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어머니의 전쟁』을 쓰고 난 이후부터 ‘좋은 작품은 운명처럼 찾아온다.’라는 신조가 생겼다. 검은색과 창이 넓고 천장이 높은 장소에서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평소 걷는 것을 즐기며, 특히 강과 바닷가를 배회하며 일상을 반성하고 새로운 결단을 하는 습관이 있다. 시대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이 땅에 사는 힘든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작가가 되기를 꿈꾼다.
숭실대 대학원에서 가족법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문학에 대한 그의 열망은 시인,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했다. 저서로는 『대통령의 소풍』, 『남편의 반성문』, 시집 『시가전』,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와 소설 『어머니의 전쟁』, 에세이집 『언젠가는 엄마에게』, 『담다 그리고 닮다』, 『곁에 두고 읽는 손자병법』, 『미친 사회에 느리게 걷기』가 있다. 부경대, 숭실대 법과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목차

프롤로그 생(生)과 사(死)

1 모난 돌의 맹세
2 격랑의 예고
3 판도라의 상자
4 별종들
5 샅바싸움
6 검정
7 돌풍
8 삼고초려
9 빛과 그림자
10 먹구름
11 흔들리는 성
12 음모
13 죽음의 춤
14 치킨게임
15 점입가경
16 운명의 날
17 기구한 운명
18 자책의 시간들
19 구원군
20 희망을 향하여
21 표류하는 시간들
22 불통의 운명
23 안갯속의 그림자

에필로그 나는 왜 이 소설을 써야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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