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우정을 약속했던 친구들의 사랑과 질투,
그 질투가 불러일으킨 음모와 절망.
이 책의 등장인물 그 누구도 믿지 마라!
생각만큼 끔찍하지 않다. 감옥에 갇혀 있는 여자는 뻥 뚫린 하늘을 보고 멈추지 않는 장대만큼 길고 머리카락처럼 얇은 바늘 빗물을 입을 벌리고 받아먹는다. 문을 열면 끝이 보이지 않는 낭떠러지고 뒤를 돌아 밑을 내려다보면 코끼리만 한 악어들이 몸뚱이를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촘촘히 붙어 내장에 붙어 있는 물고기 가시가 보이게 주둥이를 크게 벌리고 시퍼렇게 눈을 뜨고 있다. 한 발자국 옮기면 바닥이 끝나서 허공과 만나고 그 바닥은 영원히 녹지 않는 불같이 차가운 얼음이었다. 옆을 보면 비웃고 있는 여자가 보이고 반대편을 보면 제이가 보이고 눈을 감으면 딸이 보였다.
9.11 테러 당시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빌딩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케이!, 진정한 사랑을 찾아 전 세계를 누비는 제이와 그의 아내 희선.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드러나는 진실 속에 또 다른(?) 여자의 복수가 시작되는데…
이 책은 <스마일 스컬>로 평단의 주목을 받았던 저자의 두 번째 작품으로 단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저자 특유의 문학적 전략으로 사랑과 질투, 분노와 애증, 음모와 배신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인간들의 군상을 다루고 있다.
시나리오 작가이자 소설가이며, 평범한 회사원이다. 현재 한라그룹 홍보실에 근무 중이며, 주요 저서로는 <스마일 스컬>이 있다.
* 의뢰인
* 9.11
* 그림자 부부
-2001년 9월 11일 1st
* 너무 친한 친구들
-2001년 9월 11일 2nd
* 흔적을 찾는 남자, 흔적을 지우는 여자
-2001년 9월 11일 3rd
-2001년 9월 11일 4th
* 내가 아는 여자
* 사랑! 그 지긋지긋한 아이러니
*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