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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끊기 100일 프로젝트 : 알콜중독에서 탈출하는 법

김우태 지음 | 율도국
  • 등록일2018-01-24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1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우리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다. 술이 우리를 부르는 게 아니라 우리가 술을 부르는 것이다. 술은 말을 하지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한다. 그냥 만들어놓은 그 자리에 있을 뿐이고, 옮겨놓으면 그런대로 있을 뿐이다.
우리가 몸을 움직여 술을 따라 잔을 들어 입에 털어 넣는 것이지 술이 우리보고 ‘나를 마셔줘’라고 하지 않는다. 고로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문제지 술의 문제는 아닌 것이다.

우리가 마약은 왜 안하는 것일까?
법으로 금지해서? 중독성이 강하니까? 몸이 상하니까? 돈이 많이 드니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예 마약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대마초만 하더라도 환각작용이 있어서 야릇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이런 류의 것들에는 손을 대지 않는다.

그러나 술은 어떤가?
법적으로 문제없고, 중독성이래봐야 한두 번 먹는다고 중독되는 것도 아니고, 몸 상하는 것도 술 마시고 며칠 쉬어주면 원상회복되니까 상관없고, 삼각 김밥 2개 먹을만한 돈으로 소주 한 병 살 수 있으니 그리 비싼 것도 아니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술에 현혹된다. 그리고 천천히 끊임없이 몸을 망쳐놓는다. 그리고선 전적으로 술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긴다.

성경에도 보면 술을 아예 마시지 말라는 말씀은 없다. 다만 취하지 않을 정도만 마시라고 씌여있다.
술을 마시되 취하지 않을 정도까지만 마실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니까 문제다. 그냥 한두 잔만 마시고 끝내면 되는데 끝까지 가니까 문제다.
그걸 누가 모르나? 과거 나를 보면 나는 뭐든 끝장내는 성미였다. 사탕 한 봉다리를 사도 그걸 다 먹을 때까지는 자리를 뜨지 않았다. 아이스크림 한 통을 사도 그걸 다 먹을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
사탕에 입안이 베어 피가 나도 끝까지 오도독 씹으면서 다 먹어야 직성이 풀렸고, 아이스크림에 입천장이 얼얼해져도 어떻게든 다 먹어치워야 직성이 풀렸다.

그러니 술이라고 어디 가겠는가? 취해서 곯아떨어질 때까지 마셔야 되는 거지, 어디 한 잔 두 잔만 마시고 그만 둘 수 있겠는가. 나 같이 먹는 것이 조절이 안 되는 사람은 절대로 술을 입에 대지 말아야 하는데, 그간 그러고 살았으니 참으로 한심할밖에.

그래서 나 같은 종자들은 아예 마시지 말아야 한다. 그게 답이다.
남들이 권해도 끝끝내 받아들지 말고, 남들이 주는 잔도 거부해야 내가 살 수 있는 것이다. 술을 적당히 마실 줄 아는 사람들이야 나를 타박하겠지만, 나는 그게 안 되는데 어쩌란 말인가.
나에게 술 주는 사람들에게 아예 술을 진탕 쳐먹고 개지랄을 한 번 떨어줘야 술을 안 줄까?

‘아, 그래 쟤는 술 주지 마라.’
‘너는 다시는 술 마시지 마라’
‘쟤 누가 술 줬어? 어서 뺐어.’라는 말을 하게끔 술을 진탕 마셔버리고 지랄을 해대면 다시는 나에게 술잔을 주지 않을까?

그러나 이런 꼴 당해보면 기분이 상당히 더럽다. 그냥 본인 스스로 술을 안 마시는 게 좋다. 남에 의해 술을 끊게 되면 자존심이 무척 상한다. 그냥 내가 끊자.

독자여, 술이 당신을 부르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당신이 술을 부르는 것은 아닐까?
http://cafe.naver.com/noalcohol100

저자소개

책 쓰는 직장인. 낮엔 양계장 김씨로, 밤엔 책읽고 글쓰는 김씨로 이중생활을 하고 있다.
《태백산맥》 10권을 1152일에 걸쳐 필사를 완료, 태백산맥 문학관에 전시했으며, 책도락가로서 책읽고 쓰는 것을 도락으로 여기며 평생 살기로 결심했다. 좌우명은 ‘책력갱생(冊力更生)’ & ‘서두르지도 쉬지도 마라’, 이 두 가지가 있다.
이 책을 출간하면서, 책쓰기에 도움되는?네이버카페를 개설했다. (http://cafe.naver.com/booksski) 이곳에서 책쓰기에 관한 모든 질문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해드릴 예정이다.

출간도서로 《오늘도 조금씩》 《소소하게, 독서중독》 《꿈 잃은 직딩들의 꿈 찾기 프로젝트》 《술 끊기 100일 프로젝트》 《나는 평생 일만하다 가고 싶지 않다》 《아! 복잡한 건 됐고 간단하게 조선왕조》 《텔레비전을 10년 끊어보니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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