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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말들의 위로 - 흔들릴 수는 있어도 쓰러지지 않는 인생을 위해

유선경 지음 | 샘터사
  • 등록일2017-02-2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5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꿈꾸는 자의 삶은 어떻게든 꿈의 방향으로 선택되며 나아갈 것이기에… 우리의 삶은, 기억하자!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끊임없이 나를 결정하는 매순간으로 연결된다.”



KBS 클래식FM <출발 FM과 함께> 인기코너! ‘그가 말했다’

가슴에 남아 인생의 길이 된 문학 속 명문장들




매일 아침 출근길 우리의 일상을 되돌아보고 삶에 힘이 되는 말들을 소개해온 KBS 클래식FM <출발 FM과 함께>의 인기코너 ‘그에게 말했다’가 한 권의 책으로 나왔다. 이 책에서는 2년 반 동안 라디오 방송을 통해 소개되어 많은 청취자의 사랑을 받은 원고들 중에서 문학작품을 다룬 원고만을 추렸다. 왜 하필 책이냐는 질문에 작가는 이렇게 답한다. “선조가 뿌린 DNA에 외모와 성격, 체력 등이 영구 보존된다는 사실보다 그들이 겪은 경험과 깨달음, 지혜 등은 정작 유전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무섭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훌륭한 유전자가 응축된 DNA 캡슐을 먹는 심정으로.” 오래전에 나온 책들에 담긴 말이지만 지금 여기 사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으로 가닿을 수 있도록 마흔 권의 책을 세심하게 고르고, 거기에 작가의 개인적 경험을 더해 완성했다.



모든 이의 인생은 전인미답(이전까지 아무도 밟지 않은 처음 가는 길)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한없는 막막함을 안고 자기만의 답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작가는 그에 대한 답을 책 속에서 찾았고, 책 속의 말들이 전해준 지혜와 위로를 이야기를 독자들과 나누고자 이 책을 쓰게 됐다. 책에서는 누구나 살며 한 번쯤은 마주치는 상실, 불안, 고독, 자유라는 인생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해 다룬다. 오랜 세월 곁에 두고 읽어온 책들 속에서 그에 관한 말들을 뽑아냈다. 그리고 거기에 살아오며 터득한 깨달음을 더했다.



살아있기에 겪어야 하는 상실의 순간

불안과 고독 속에 나 자신이 누군지 알 수 없을 때

세상살이가 갑갑하고 힘에 부칠 때



책은 언제나 오래된 나무처럼, 돌처럼 내 곁에 있어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작가는 오래전 읽은 책들을 다시 책장에서 꺼냈다. 처음 그 책을 펼쳐들었던 과거의 어린 나와 중년이 돼 다시 그 책을 읽는 지금의 내가 만나 내밀한 대화를 나누었다. 책은 과거의 나를 이해하게 했고 지금의 나를 인정하게 했다. 그것은 그저 흘러가기만 하는 세월, 그저 버리기만 하는 시간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했다. 그렇게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준 책과 나눈 대화를 한 권의 책으로 기록했다. 《자기 앞의 생》의 마지막 구절 “사랑해야 한다.”를 읽으며 인간을 계속 믿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모모》를 통해 가슴에 깃들지 않은 시간의 허무함을 배웠다. 《갈매기의 꿈》의 갈매기 조나단을 통해 스스로를 믿지 못하면 높이 날 수 없다는 것을,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는 세상 속에서 찾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또 자꾸만 지는 것 같아 울적할 때는 “힘을 내게. 나도 그렇게 할 테니.”라는 돈키호테의 말을 떠올리며 다시 힘을 내곤 했다.



위로하고 슬픔을 덜어주고 인생에 힘이 되어준 그 말들을 이제 독자와 나누려 한다. 막막함을 안고 인생의 질문 앞에 선 이들이 용기를 내기 바라는 마음을 이 책 안에 담았다. 지금 흔들리고 있다면, 오래된 말들이 전하는 지혜와 위로를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을 선택할 수 있는 단단한 나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책을 읽으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는 말을 제일 무서워한다. 밥하고 떡밖에 모르는 사람한테 어떻게 답해야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선조가 뿌린 DNA에 외모와 성격, 체력 등이 영구 보존된다는 사실보다 그들이 겪은 경험과 깨달음, 지혜 등은 정작 유전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무섭다. 그래서 책을 읽는다. 훌륭한 유전자가 응축된 DNA 캡슐을 먹는 심정으로. 1993년부터 KBS, SBS, EBS 라디오에서 시사, 문화, 다큐멘터리, 음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글을 썼다. 지은 책으로 《문득, 묻다》 시리즈, 《꽃이 없어서 이것 으로 대신합니다》, 《소심해서 그렇습니다》가 있다.

목차

프롤로그 인생의 질문 앞에 선 당신에게



1장 상실, 너의 허기와 구멍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너의 삶을 살아라

제 마음 속에서 죽이는 거예요.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거죠_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J. M. 바스콘셀로스 내 안에서 여러 가지 소중한 것들이 사라져간다_ 《붕대 클럽》, 텐도 아라타

별 일 아니려니 했다_ 《네가 길을 잃어버리지 않게》, 파트릭 모디아노

19년 동안 그는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린 적이 없었다_《레 미제라블》, 빅토르 위고

그 시절의 허기는 지금도 내 안에 있다. 나는 그 허기를 잊을 수 없다_ 《허기의 간주곡》, J. M. G. 르 클레지오

그러나 실은 자기도 모르는 착각에 의해 어떤 지점을 중심으로 둘레를 빙빙 돌기가 일쑤인 것이다_ 《링반데룽》, 황순원

이어도가 없이는 이 섬에선 삶을 계속할 수가 없다는 걸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_ 《이어도》, 이청준

삶이 슬그머니 아는 척을 해오면 감사하다_ 《그날들》, 윌리 로니스

살아가면서 우리는 그러한 인연을 알아차려야만 한다_ 《당신이 사는 달》, 권대웅

그리고 내가 가고 있는 곳으로 모두들 가네_ 《제니의 초상》, 로버트 네이선



2장 불안, 앞을 살펴 재난을 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믿을만한 동맹군

무서워하는 데 꼭 이유가 있는 건 아니란다_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남들처럼 속이지 않으면 살아나갈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_ 《도련님》, 나쓰메 소세키

역시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망각’이라는 보물이 효과가 있긴 있었다_ 《아Q정전》, 루쉰

그것들이 우리의 귀에 약속의 말들을 속삭이고는 우리의 희망을 깨버리는구나_ 《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어떻게 나무 인형한테 홀딱 반해버린 거지?_ 《모래 남자》, E. T. A 호프만

나는 불멸의 영혼을 타인의 사랑에 의존해 얻게 하지 않았어_ 《인어공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인간적인 하나의 진실이 그에 못지않게 인간적인 다른 진실과 대립하는 것_ 《로봇》, 카렐 차페크

흉측한 해충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했다_ 《변신》, 프란츠 카프카

나는 도주를 궁리했네. 궁리했네. 나는. 도주를_ 《절망》,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아, 그 수많은 죽어간 시간들_ 《모모》, 미하엘 엔데



3장 고독, 나로 결정된 시간이 아니라 나를 결정할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집안 식구들은 모두 다 있는데, 나만 어찌하여 없는가?_ 《염재기》, 박지원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무엇이 없는지 알지 못해요. 그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말이에요_ 《리스본행 야간열차》, 파스칼 메르시어

그녀는 공상 속에서 그들의 뒤를 따랐다_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다다르고자 했으나 한 번도 이룰 수 없었던 나의 열망_ 《황금 물고기》, 황시내

처음에는 외로움이 유죄판결처럼 가혹하게 느껴지네_ 《결혼의 변화》, 산도르 마라이

세상에서 한 번 생긴 것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는다_ 《새》, 오정희

그저 먹고 자라나는 것만이 삶의 전부는 아닐 거야_ 《꽃들에게 희망을》, 트리나 플러스

신들이 조롱하거나 가혹하게 다루는 진정한 바보는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야_ 《심연으로부터》, 오스카 와일드

운명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 있는 것이다_ 《야간비행》, 생텍쥐페리

행복은, 곧 사라져버릴 덧없는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 소박하고 항구적인 하나의 형태_ 《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장 자크 루소



4장 자유, 움직여봐야 어디까지 움직일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오! 난 꼭두각시 인형으로 사는 게 싫증났어요_ 《피노키오》, 카를로 콜로디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_ 《필경사 바틀비》, 허먼 멜빌

인생을 그토록 망쳐놓는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인간답지 않은 일이지_ 《달과 6펜스》, 서머싯 몸

완전한 속도란 거기 그냥 존재하는 거란다_ 《갈매기의 꿈》, 리처드 바크

전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얼어붙은 거야_ 《꼬마 눈사람 스탄》, 히도 반 헤네흐텐

누군가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난다_ 《인생은 왜 짧은가》, 루키우스 안나이우스 세네카이봐요. 대체 뭐가 좋은 소식이었고 뭐가 나쁜 소식이었소?_ 《나라 없는 사람》, 커트 보니것

궁극적으로 인간은 자기 삶의 의미가 무엇이냐를 물어서는 안 된다_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힘을 내게. 나도 그렇게 할 테니_ 《돈키호테》, 미겔 데 세르반테스

그것은 바람이 하는 일이야_ 《크눌프》, 헤르만 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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