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카네기 메달과 셰필드 도서 상을 수상한 로버트 스윈델스의 청소년소설 『사라지는 아이들』(책과콩나무, 2008)은 가정폭력, 가출, 홈리스 등 청소년들의 현실을 심도 있게 파헤친 문제작이다. 그 당시 영국은 신자유주의 시장 논리의 광풍으로 공교육은 실패하고 가정은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었다. 그런 시대 상황에 맞물려 1993년 이 책이 출간되자마자 곧바로 영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새 아빠의 폭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출한 링크는 거리에서 홈리스로 살아간다. 하지만 청소년에게 거리는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를 곯기도 하고, 홈리스를 대하는 차가운 시선 또한 힘겹다. 설상가상으로 홈리스만을 노리는 연쇄 살인범까지 나타난다. 연쇄 살인범은 링크의 친구를 삼키고, 링크마저 노리고 있다. 차가운 거리에서 사라지는 아이들, 하지만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다.
이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청소년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거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현실을 묘사한 부분이 너무 비참해 때로는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지만, 이 아이들이 더 이상 딴 나라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고 보듬어 주어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러기에 이 작품은 출간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독자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아직까지도 영국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가정폭력, 가출, 홈리스 등 청소년들의 현실을 파헤친 문제작!
1993년 카네기 상 수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작품!
1993년 카네기 메달을 수상한 로버트 스윈델스의 청소년소설 『사라지는 아이들』(책과콩나무, 2008)은 가정폭력, 가출, 홈리스 등 청소년들의 현실을 심도 있게 파헤친 문제작이다. 지금의 우리가 그러하듯, 그 당시 영국인들 역시 가출 청소년과 홈리스 청소년들을 대하는 시선에는 냉대와 혐오만이 가득했다. 아이들이 처한 상황을 진심으로 이해하려기보다는, 싸잡아 문제아라는 낙인을 찍어 비난하기 일쑤였다.
그 당시 영국은 신자유주의 시장 논리의 광풍으로 공교육은 실패하고 가정은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었다. 많은 아이들이 학교와 가정 어디에서도 쉴 곳을 찾지 못하고, 결국 거리로 내몰렸다. 차가운 거리만이 유일한 쉼터였다. 이럴 때, 1993년 『사라지는 아이들』이 발표되고 카네기 메달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은 곧바로 영국 사회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이 작품의 작가 로버트 스윈델스는 대다수의 독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와 환호를 받았지만, 한편으로는 논쟁과 항의에 시달려야만 했다. 몇몇 비평가와 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했냐’며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많은 이들에게 청소년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 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거리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의 현실을 묘사한 부분이 너무 비참해 때로는 불편하고 외면하고 싶지만, 이 아이들이 더 이상 딴 나라 아이들이 아니라 우리가 이해하고 보듬어 주어야 하는 우리의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다. 그러기에 이 작품은 출간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독자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아직까지도 영국에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금껏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의 청소년소설!
1993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사라지는 아이들』은 지금껏 그 어느 청소년소설에서도 볼 수 없었던 독특한 형식을 가지고 있다. 이 작품은 독자를 향해 주인공 링크가 들려주는 이야기와 연쇄 살인범 쉘터의 일지가 교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만약 이 소설이 그저 링크 혼자만의 이야기에 머물렀다면 거리의 부랑아를 다룬 흔하디흔한 소설 가운데 하나에 머무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직 군인이었던 살인자 쉘터의 일지를 통해, 노숙에 대한 냉정한 사회의 시선과 우리의 태도를 다시 한 번 곱씹게 됨은 물론, 링크에게 닥칠 위험을 감지하고 안타까움과 함께 긴장을 끈을 끝까지 늦추지 못하게 된다.
그러기에 이 작품은 아이들보다 세상의 모든 부모님들이 먼저 읽어보았으면 한다. 그래서 사람의 절망은 자신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까지 파괴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거리의 아이가 내 아이라는 한걸음 나아간 마음으로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았으면 한다.
1993년 영국의 아이들, 2008년 대한민국의 아이들
1993년 영국의 아이들과 2008년 대한민국의 아이들. 이 둘 사이에는 영국과 대한민국, 1993년과 2008년이라는 장소와 시대의 간극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안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의 현실은 어떠할까?
1990년대 영국은 공교육의 실패와 돈에 의해 좌우되는 교육 환경, 정치적으로 오락가락하는 교육 정책으로 아이들은 의미 없는 무한경쟁만을 반복하고 있었다. 더구나 어려운 경제 사정으로 가정마저 급속도로 해체되고 있었다. 결국 경쟁에서 밀려난 아이들은 냉혹한 거리로 내몰렸다.
2008년 우리 대한민국의 사정은 어떠한가? 더하면 더했지 1990년대의 영국과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가출로 인한 청소년 노숙이 1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최고만을, 공부만을 강요하는 사회와 부모에게 쫓겨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학교와 학원을 쳇바퀴 도는 아이들, 출구조차 없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방황하는 우리 아이들. 결국 집과 학교 그 어디에서도 쉴 곳을 찾지 못한 아이들이 차가운 거리에서 유령처럼 떠돌아다니고 있다.
그러기에 로버트 스윈델스의 1993년 카네기 메달 수상작 『사라지는 아이들』은 1993년이나 2008년이나, 영국이나 대한민국이나 장소와 시대를 뛰어넘어 아직도 유리에게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부디 이 책이 현재 우리나라에도 많은 문제가 되는 청소년 가출과 홈리스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고, 출구를 찾지 못해 거리에서 헤매는 어린 영혼들에게 따뜻한 눈길이라도 건넬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939년 영국 브래드퍼드에서 태어났다. 열다섯 살에 학교를 그만 두고, 열일곱 살에 영국 공군에 입대했다. 제대하고 여러 직업을 거친 뒤, 교사 교육을 받고 교사로 근무했다. 현재는 전업 작가로서 요크셔 무어스에서 아내 브렌다와 함께 살고 있다.
로버트 스윈델스는 영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작가이다. 그는 노숙, 인종적 대립, 핵전쟁과 같은 충격적인 주제들을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녹여, 10대들을 위한 힘 있는 소설들을 발표하고 있다. 카네기 상 등 여러 개의 주요 상을 받았으며, 청소년들에게 가장 신뢰할 만한,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놀라움을 선사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로버트 스윈델스는 많은 청소년용 소설을 썼는데, 1984년 <땅 속에 묻힌 형제Brother in the Land>로 어린이 도서상과 디아더 상을 받았다. 1990년 <13호실Room 13>로 두 번째 어린이 도서상을 받았으며, 1994년에는 <사라지는 아이들>로 카네기 상과 셰필드 도서 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출간된 작품으로는 <사라지는 아이들>과 <누더기 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