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1980년대 이십 대(二十 代)를 살아온 필자의 독백이다.
필자는, ‘언젠가 이십 대를 이십 년 지난 뒤 서책(書冊)을 통해 나를 돌아볼 기회를 갖겠다는 자기암시를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지금 그 약속을 지키려 한다. 그 이유는 그때 글에 드러난 나를 박제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것이 내 남은 삶의 나침반과 추억이 될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고 고백한다.
누구에게나 전기도 좋고 아니면 특정시기·특정사건을 기록·활자화하는 것은 그래서 좋은 일 같다. 나만의 타임캡슐을 하나쯤 소장하는 것이 삶이 지나갈수록 삶의 운치를 더하는 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 지망생이었거나 문학도가 아니다. 사회과학도이자 정치학박사다. 빅뱅처럼 시작된 회의, 꼬리를 물고 이어진 왜라는 문제, 끝 모를 방황. 누가 알까 봐, 들키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십 대와 이십 대 초반을 보냈다. 이십 대 중반을 넘기면서부터 악필로 글쓰기를 시작했다. 글쓰기가 글이 된다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때때로 글을 쓴 것이 <이십 대의 모놀로그>의 곱절은 넘는다. 이나마 추린 것은 큰 행운이다. 그러면서 이십 대 끝자락에 서서 사생결단하여 독일로 공부하러 갔다. 회의와 문제제기 그리고 방황은 그 무엇이 되어 나를 독일로 인도한 것이다. 베를린 자유대학교에서 학위를 받고 돌아와 여러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 지금의 이십 대와 곧 이십 대가 될 석(石) 그리고 옥(玉)과 소통하고 싶어서 <이십 대의 모놀로그>를 준비하였다.
Ⅰ … 기독교 애가
한 사람의 예배모습
초신자(草信者)에게
또 다른 가롯 유다
Jesus Christ를 믿는다는 것은
Ⅱ … 기독교 비평
역류하는 사회, 역류하는 교회, 역류하는 대중
사십구재
크리스천의 정치적 책임
인격적 만남과 추한 헤어짐
시급한 기독성의 회복
체험신앙의 위험성
基督敎 患者
Ⅲ … 문화 시평
아스팔트의 야화
지키자
가을 기행
황소걸음(1)
황소걸음(2)
현실(現實)이냐 이상(理想)이냐 이상(異常)이냐
상식관념의 타율적 사슬에서 벗어나자
우리가 원하는 건……
Ⅳ … 정치 삽화
칠월 구일의 하늘
탄압 속에서 피는 꽃
Ⅴ … 호격의 탄가
희야(1)
사모곡
희야(2)
영아
희야(3)
Ⅵ … 사랑의 상흔
여러 번 망설이기는 했으나
까닭은 알 수 없으나
그대여!
아! 사랑이여
사이키 곁을 여기서 떠난다
공공팔이 삼이 사이삼????
Ⅶ … 존재의 여백
시집간 어느 여자를 생각하며
구름
자화상
결자해지(結者解之)의 미학(美學)
비
조강지처론(糟糠之妻論)
나의 어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