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계수련 16년의 정리, 인간과 우주
『인간과 우주-감정과 의식의 진화』는 명상 수련가 최원준 님이 선계수련 16년간의 공부를 중간 정리한 책이다. 선계수련은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교류를 통해 공부가 진행되며, 이 책은 영적인 스승과의 대화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다. 끝없는 마음공부의 과정에서 가르침을 일정 부분 정리하고 다음 공부의 지향점을 마련하고자 그가 스승님으로부터 받은 주제는 ‘인간’, 그리고 ‘우주’이다.
상처받기 쉬운 성향으로 인해 인간관계를 꺼리기도 했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명상을 하면서 인간에 대한 회의는 곧 자신에 대한 회의와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한다. 인간의 가능성을 믿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과 같다는 것도. 인간이라는 주제는 그가 인간에 대해 알고, 인간의 가능성을 열어 가는 공부를 해야 함을 말해 주며, 이 책의 내용은 개인의 공부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한 메시지라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은 인간을 대신할 것인가
인간은 반신반수(半神半獸)로서 신성과 동물로서의 본능이 공존하도록 창조되었다. 그러나 인간이 동물과 다른 점은 상·중·하단전(인간의 생각, 감정, 기운을 담당하는 인체의 세 영역)이라는 복잡다단한 구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상·중·하단의 기본 운용 원리를 통해 인간은 주물주님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진화를 거쳐 신의 영역에 진입할 수 있다.
인간은 이 시스템을 통해 우주와 소통하고 온전한 자유 의지를 발현하도록 진화해 왔으나, 인공지능은 인간의 사고 패턴을 모방할 뿐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되지 않으므로 자유의지의 창출이 불가능하다. 또 스스로를 인식하는 능력은 고차원적인 영에게 주어지는 것으로, 지속적인 윤회 과정에서 자기 확인을 통해 의식을 강화해 나가야만 획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니 안심해도 좋다. 아직 공상과학 영화에서처럼 자신을 인식하는 로봇은 존재하기 어렵다고 한다.
고차원을 인식하는 감각과 지구 의식의 진화
인간에게는 본래 영적인 세계를 인식하는 또 다른 오감이 있었으나 마음이 물질계에 갇히면서 그 능력이 닫히게 되었다. 과도하게 치우친 물질계의 감각을 자제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를 인식하는 능력의 복원은 의식의 차원을 한층 높여줄 것이다. 본래 감각의 회복을 통해 너와 내가 하나이며, 자연과 내가 공존해야 한다는 것, 우주와 내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절절히 깨닫게 될 것이다.
인간의 의지는 그 사람의 마음의 크기에 따라 우주에 영향을 미치며, 진화된 인간일수록 우주의 본래 파장인 무파장에 근접함으로써 그 의지가 전체 우주의 의사 가운데서도 더욱 비중 있게 반영된다. 의식이 깨어나 인간의 힘을 아는 자는 자신의 의지를 이용하여 스스로를 바꾸고, 주변을 깨우고, 우주를 움직인다. 인류의 깨어남이 지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며, 그렇게 이루어진 인간의 역사가 우주를 움직이는 그 날을 고대해 본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를 졸업하고 번역작가로서 다수의 명상 서적을 번역하였다.
2003년부터 시작한 명상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을 바탕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일깨워 주는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으며, 명상학교 수선재에서 비움을 통한 가볍고 소박한 삶을 실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