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마음의 설렘과 떨림을 기억하나요?
돌이켜 보면 삶의 기쁨은 두근거림과 설렘 가득한 첫 마음의 순수와 아름다움을 기억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첫사랑의 달콤한 설렘, 갓난아기의 해맑은 미소가 주는 떨림, 이웃을 돕겠다는 봉사와 나눔의 순수한 결심 등 삶의 첫 마음은 언제나 소중하고 아름답다. 복잡다단한 일상에 묻혀 잊히고 빛이 바래기 마련이지만, 처음 먹은 마음의 순수와 고귀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기억이 퇴색할수록 첫 마음을 다시 떠올리며 그 마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그 순수를 유지하려 애쓸 필요가 있다. 그러한 노력이 우리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성인(聖人)과 옛 현인(賢人)에게 길을 묻다
오랜 옛날부터 처음 결심한 마음의 소중함은 지금뿐만 아니라 오랜 옛날부터 강조되고 있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록한 경전은 물론이고 옛 선비들의 문집에서도 지난 잘못을 반성하고 첫 마음을 되살려 각오를 새롭게 하자는 말씀이 가득하다. 『첫 마음 그대로』는 그러한 가르침과 말씀을 가려 뽑아 오늘의 우리가 첫 마음의 순수와 고귀함을 잃지 않도록 도우려고 한다.
『첫 마음 그대로』에는 부처님 가르침의 근본인 계율, 선정, 지혜의 가르침과 자(慈).비(悲).희(喜).사(捨)의 사무량심(四無量心), 보시(布施)의 정신과 공덕, 효(孝)의 의미와 감동적인 효행, 친구 사귐, 가족 관계 등에 관한 경전 말씀을 가려 뽑아 실었다. 또한 선(禪)의 정신과 불교의 근본정신에 대한 경전과 논(論)의 구절 및 옛 스님들의 말씀도 선별하여 불교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도록 하였다.
또한 익제 이제현의 『익재집(益齋集)』, 화담 서경덕의 『화담집(花潭集)』, 남명 조식의 『남명집(南冥集)』, 성호 이익의 『성호전집(星湖全集)』, 연암 박지원의 『연암집(燕巖集)』, 아정 이덕무의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 환재 박규수의 『환재집(瓛齋集)』, 백범 김구의 『백범일지(白凡逸志)』 등 옛 현인들의 문집 8종에서 인생을 살아가며 지켜야 할 것들에 관한 구절들을 찾아 실었다. 그리고 5개의 장마다 서울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들이 삶의 지표로 삼고 있는 경전 구절과 더불어 사회복지의 현장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함께 실어 우리 삶의 자세를 되돌아보게 한다.
우리 삶을 풍요롭게 하는 말씀과 이야기들
모두 40종의 경전과 22종의 논, 초, 어록 그리고 9종의 문집에서 가려 뽑았으며, 독자들이 자주 접하지 못하는 구절들로 선별하였다. 태어남과 죽음, 늙음과 병듦, 가족의 의미와 효도, 참된 보시와 자비의 의미, 노년의 수행, 삶의 방향 등에 관한 식상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다. 각 구절마다 간단한 해설을 더하여 읽는 이의 이해와 사유를 도왔다. 또한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복지의 현장에서 치열하게 생활하는 서울노인복지센터 사회복지사들의 에피소드를 삶의 지표로 삼고 있는 경전 구절과 함께 실어서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읽는 이가 함께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나눔과 봉사를 통해 커지는 기쁨
서울노인복지센터는 이번에 발행된 잠언집 『첫 마음 그대로』를 센터의 사회복지사들 및 센터에서 봉사하는 자원봉사자들은 물론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어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준비하는 디딤돌로 삼고자 한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줄어든다는 말처럼 함께 나눔을 통해 어려움을 줄이고 함께 나눔을 통해 자비와 봉사의 즐거움은 더욱 커지는 삶이 되기를 염원한다.
노인문화 중심지인 탑골공원의 성역화 작업에 따라 2001년 4월 1일 서울특별시가 설립하고,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위탁·운영하는 노인전문사회복지기관이다. 배우고 익히며 배려하는 일상에서 노년 스스로의 삶을 성찰하여 선배시민으로서 우리 사회 다양한 분야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부설기관으로 서울시어르신취업훈련센터, 서울시어르신상담센터, 활기찬미래연구소가 있고, 사회적 기업인 삼가연정, 고령자기업인 탑리서치코리아가 있으며, 기타 시설로 탑골미술관, 탑골영화관, 탑마을이동도서관, 탑골도서관 등이 있고, 서울노인영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여는 글 … 4
1장 … 살며 나누며 기뻐하며
보배 쌓인 곳 … 14
너그러운 사람 … 16
모든 법 영원치 않아 … 18
아버지도 아버지가 계신가요 … 20
어떤 친구가 되어야 하나 … 22
몸보다 괴로운 것 없네 … 24
뒹굴대는 돼지 … 26
병들었을 때는 … 28
가진 것 없어도 베풀 것 있으니 … 30
깨끗한 마음으로 보시를 행하라 … 32
자애로운 어머니처럼 … 34
일하지 않으면 먹지도 말라 … 36
마음 지키는 공덕 … 38
욕망을 적게 하여 만족할 줄 알라 … 40
산을 노닐다 … 42
작은 물방울이 돌을 뚫듯 … 44
작은 것이 쌓여 큰 것이 되니 … 46
지치거나 싫어하지 않는 … 48
2장 … 함께 걸어 행복한 길이니
첫 마음이 깨달음의 자리 … 54
새벽종송[朝禮鍾頌] … 56
아버지의 관을 몸소 짊어지려 하시니 … 58
진실한 말로 사귀라 … 60
이 몸은 바다로다 … 62
오직 도를 이루기 위해 몸을 유지할 뿐 … 64
아픈 사람이 부처님이니 … 66
다섯 가지 바른 보시 … 68
좋은 일 함께 기뻐하니 … 70
소가 물을 마시면 … 72
마음이 세계를 만드나니 … 74
제 마음을 깨달을 뿐 … 76
지극한 도는 어렵지 않나니 … 78
놓쳐버린 고승을 그리며 … 80
더 큰 인격으로 살아라 … 82
놓을 수 있어야 장부로다 … 84
큰 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나니 … 86
3장 … 나눌수록 커지는 기쁨이니
슬픔과 두려움은 어디에서 오는가 … 92
자식이 죽은 고통을 … 94
마음으로 돌이켜 경을 보라 … 96
부모야말로 최고의 신 … 98
믿는 마음이란 … 100
되도록 조금만 먹자 … 102
중생이 병들면 보살도 병들고 … 104
부처님이 세상에 나신 까닭은 … 106
목숨 바쳐 자식을 지키듯 … 108
눈 먼 거북이가 나무 구멍을 만나듯 … 110
청정한 계에서 온갖 바른 법이 일어나니 … 112
생사의 큰 강을 건널 때 청정한 계행만이 … 114
어찌 전하랴 … 116
훌륭한 인물의 기준은 … 118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 120
수행의 다섯 가지 문 … 122
자신을 바르게 다스려야 … 124
4장 … 뒤돌아 후회 없는 삶이니
옳은 일을 하는 깨달음의 마음 … 130
뉘우쳐 본래 모습으로 돌아오니 … 132
삶은 한 조각 떠도는 구름 … 134
불효한 자식에게 의지하기보다 … 136
바른 믿음으로 가정이 화평하면 … 138
건강과 평안과 장수 … 140
현세의 생활과 내세의 복을 함께 … 142
어떤 친구가 되려는가 … 144
다섯 가지로 병자를 돌보라 … 146
작은 보시가 깨달음으로 … 148
은혜를 알아야 … 150
한 마리 좀벌레 … 152
멈출 때를 배우는 공부 … 154
두루 베푸는 불교 … 156
머물지 않는 마음 … 158
잠깐이라도 법을 생각하라 … 160
어디서나 주인이 되라 … 162
5장 … 첫 마음 그대로
성 안 내는 얼굴 … 168
새들처럼 … 170
목숨은 호흡 사이에 … 172
스승과 제자는 참되고 성실해야 … 174
아이를 품은 어머니 … 176
건강할 때 병자를 돌보라 … 178
가난한 여인의 등불 … 180
인색한 마음과 자비로운 마음 … 182
자비를 떠나 무엇이 더 있으랴 … 184
정토세상을 건설함은 … 186
한낱 개미도 공포에서 건지는 … 188
어찌 이 중생들을 외면하랴 … 190
스스로 청정함을 갖추라 … 192
크고 굳센 정신 … 194
모두가 꿈속의 일 … 196
부지런하라 … 198
어떻게 부처님을 모시고 따를 것인가 … 200
공덕의 힘 … 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