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4일 국회 본회의에 직권상정된 ‘테러방지법’ 표결을 막기 위해 10시간 18분 동안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진행한 은수미 더민주 의원의 발언 내용을 담은 책이다. 기록적인 시간 뿐 아니라 진정성이 녹아있는 절절한 내용으로 이른바 ‘필리버스터 현상’을 만들어낸 은수미 의원은 ‘한국의 야당에도 이런 국회의원이 있었구나’하는 감탄을 끌어내며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었다. 야당의원들이 목숨을 걸고 막으려고 했던 테러방지법과 사이버테러방지법의 실체는 과연 무엇인가? 은수미 의원은 왜 두려움을 무릅쓰고 필리버스터를 할 수밖에 없었나? 고문 후유증으로 가누기조차 힘든 몸으로 밤을 지새며 간절하고 절박하게 호소했던 10시간 18분의 핵심을 추렸다.
은수미 의원은 필리버스터를 단순한 의사진행 방해 발언이 아닌 폭발력을 가진 하나의 현상으로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은수미 의원의 간절하고 진실한 목소리는 폭발적으로 퍼져나갔고, 그 감정은 시민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감동적이면서도 논리 정연해 국회 발언 중에서도 ‘역대급’이라는 찬사를 받은 은수미 의원의 발언은 그냥 한 번 듣고 흘려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내용을 담고 있어 핵심을 정리해 책으로 엮었다.
은수미 의원은 10시간 18분 동안 테러방지법이 왜 국민감시법인지, 사이버테러방지법은 왜 인권과 기업을 동시에 죽이는 법인지, 국정원의 권력 남용을 왜 막아야 하는지 객관적 근거를 가지고 조목조목 분석했다. 둥지가 없는 미래 세대를 위한 최선의 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평소의 고민과 생각도 진솔하게 털어놓았다.
필리버스터 전 과정은 국회속기록으로 기록되었고 이미 책으로도 출간되었지만, 일반 독자들이 쉽게 보기 어려워 따로 책으로 엮었다.
“헌법에 보장된 시민, 주인으로서의 국민은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니고,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누리며, 어떤 악법과 억압으로부터도 자유로울 수 있어야 하고 자기 운명은 자기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은수미 의원의 말처럼 ”밥만 먹고 사는 존재가 아닌“ 국민이라면 꼭 알아야 할 진실과 희망을 만날 수 있다.
은수미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동안 SNS에 쏟아진 격려의 글
<트위터>
@187Centi 김광진 5시간 32분.
문병호 1시간 49분.
은수미 10시간 18분.
박원석 7시간째.
테러법 위험성은 24시간 이상 나열해도 모자랄 정도였습니다. 놀라운 점은 그들이 발언한, 발언할 내용 모두 지상파가 1분도 보도하지 않았던 사실이란 것입니다.
@baezzangk 은수미 의원. 대국민 테러법에 대한 반박 발언이 박근혜의 7시간을 넘겼는데도 논리정연합니다. 은수미의원의 이 발언 하나만 들어도 테러법의 의도가 드러납니다. ‘테러 위협이 있다는 나라에서 인천공항 경비를 비정규직에게 맡깁니까?’
@cpt_sunstark 은수미 의원 마무리 발언 들으면서 눈물날 거같네. “저는 돌아설 수 있는 사람일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그런 자리가 없습니다. 헬조선을 외치는 청년들은 도망치는 것 이외엔 둥지가 없는 사람들입니다.”
@lunaboy65 이 모든 게 꿈이고 자고 일어나보니 은수미가 한국 최초 여성 대통령이었으면 좋겠다.
@thejin1219 국정원의 고문으로 후유증을 앓았던 은수미 의원. 그녀에게는 국회에서 국정원의 권력 확대를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는 지금이 가장 평화로운 시간일지도 모릅니다. 모습은 초췌하나 의지는 더 눈부십니다.
@halo1440 은수미의원은 말이죠.. 과거 안기부에서의 고문후유증으로 장절제수술 종양 폐결핵 밀실공포증까지 있는 분입니다. 그런 그녀가 국정원 절대권력법인 테러방지법 저지 위해 9시간넘는 필리버스터중입니다. 아낌없는 응원 보내주세요.
문재인(@moonriver365) 은수미 대단하다. 힘내라 !!! 은수미, 눈물로 마친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 감동 !!
<페이스북>
최경수 정치인이 하는 말에 감동을 느낀적이 얼마만인지.. 짧은 시간 보는 내내 마음속에서 무엇인가 꿈틀대며 울컥하는 마음입니다. 이 시대에 이런 정치인이 계시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합니다. 진짜 진짜 감사합니다.
이선영 우리는 어쩌면 이렇게 싸워주는 우리의 대변인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을겁니다. 싸워보지도 않고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야당을 보는건 한표라도 투표하며 간절히 싸워 온 민초들에게는 우리를 괴롭히는 저들보다 더 미웠을런지도 모릅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눈물이 날 만큼 감사합니다. ㅠ_ㅜ
Hee Seok Park 감동 받았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인간에 대한 끝없는 애정과 진정성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을 하셨습니다. 반드시 다시 서야 합니다.
Sang-June Kim 주체할 수 없어 눈물을 흘렸습니다. 냉정한 직종의 일을 하는 저 조차도요. 몸과 마음을 파괴했을 안기부 짐승만도 못한 악귀들의 고문도 이겨내신 분이시니 걱정은 안됩니다만 그래도 휴식 잘 취하셨으면 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당신이 우리를 대변하는 존재라는 것과 당대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이.
유임식 마흔 훌쩍 넘긴 남자가 하염없이 눈물을 뚝뚝 흘렸습니다. 어쩌다 이지경 까지 온건지... 젊은이들에게 미안하기만 하네요. 다 같은 사람들이 아니란것만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의원님 정말 고맙고 미안합니다.
사회학 박사, 전(前) 19대 국회의원
대학 시절 사노맹 사건으로 수감생활을 했다. 공부를 마친 뒤에는 사회발전연구소, 한국노동연구원, 국회 노동정책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고, 19대 국회의원으로 불합리한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의정 활동을 펼쳤다. 현재는 책과 강연으로 노동 문제를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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