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현임은 1967년에 경기도 안중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말한다. 어린 시절부터 일찍이 정신적으로 성숙했던 나에게 벗이 될 만한 것은 자연이었다고…. 황토, 나무,수많은 종류의 풀들이 그녀의 유일한 벗이었다고…. 어느날엔 구절초가 무더기로 피어있는 곳을 발견하게 되면 그 곳에서 하루를 보낸 적도 있었다고…. 그래서일까? 그녀의 작품 속에는 자연의 진리를 빗댄 것이 유독 많은 듯하다. 마치 황토물이 담겨져 있는 질박한 그릇 같기도 하고, 깊은 숲 바닥에 깔려있는 기화요초를 만지는 듯 생명력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녀는 또 이렇게 이야기 한다. 모과처럼 상처를 안고 사는 우리들끼리 서로 공감하고, 또 같이 위로를 받자고. 그리고 같이 살아보자고. 편집을 하면서 가슴에 많은 것이 담겼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독특한 sensation은 우리의 마음을 해면처럼 빨아들이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