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게 당연하듯 함께 부대끼며 사는 사람들도 당연해야 한다. 우리가 누리는 권리는 그들에게도 있다. 그들은 대자연 앞에서 어떤 차이도 없이 평등하다. 우리 자신을 변명하듯 그들도 자신을 변명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지위를 누릴 자격이 있다면 그들도 같은 자격이 있다. 이 실험은 강아지나 아이가 똑똑하게 발음하거나 말을 알아듣지 못하지만, 어조에 반응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말의 어조가 주는 영향과 내용이 주는 영향은 전혀 다르다. 사람의 말에는 두 가지가 실려 있다. 내용은 생각을 전달하고 어조는 듣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달한다. 생각보다는 마음가짐이 갈등에 더 큰 영향을 준다. 분노하는 사람은 ‘잿더미’가 될 뿐이다. 가장 기괴하고 처량한 모습이 되고 만다. 분노는 폭동이고 펄펄 끓는 물, 모든 것을 쓸어버리는 폭풍과 같다. 품격이나 상식, 정의는 분노 앞에 오그라들고 부서져 버린다. 난장판이 되어 악마가 사슬을 끊고 뛰쳐나오고 본능은 이성을 깔아뭉갠다. 언덕에서 내려다보는 경치나 아름다운 해안과 석양, 대지에서 올라오는 흙 내음, 과일이나 입맞춤이 주는 맛! 이 모든 것들은 증권가의 광기나 기업 신탁을 둘러싼 음모와는 거리가 멀다. 책 다음으로 삶을 윤택하게 하는 멋진 방법은 여행이다. 여행은 어디로 가느냐가 아니라 어떤 여행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당신은 분명히 이성적인데도 자신을 거칠고 무감각한 존재로 여긴다. 그렇지 않다. 이성과 감성의 충돌은 대부분 감성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다. 이성이 항상 옳다는 뜻은 아니다. 이성이 감성보다는 틀리는 경우가 적다는 말이다. 이성이 모든 것을 지배하지는 못하지만, 이성의 지배력은 강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