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석규 (1932년 ~ 1958년)
한국의 문학평론가 이자 시인이다.
함경남도 항흥 출생,
함흥에서 고등학교를 마치고 지하반공운동을 하다가 월남,
부산대학교 문리대학 국문학과와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인활동,
작품으로는
매혼, 영상, 울음, 파경, 반, 암역에서, 시인의 역설, 현대시의 전개 등 한국의 문학 평론에 주력하엿다.
번역서로는 포올케의 실존주의가 있다.
특히 1953년 윤동주의 정신적 소묘는 윤동주 시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로서, 윤동주 시의 내면, 심상, 심미적 요소를 파악하며 윤동주 연구의 길을 열어 놓았다.
1932년 9월 7일 함경남도에서 태어났다. 그는 1956년 3월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1958년 3월 대학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자마자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로 발령을 받았는데, 4월 19일 심장마비로 인해 26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대학 재학 시 손경하·하연승·김일곤·홍기종·장관진 등과 함께 동인 활동을 활발히 해 ≪신작품(新作品)≫, ≪시조(詩潮)≫, ≪시 연구(詩硏究)≫, ≪부산 문학(釜山文學)≫ 등의 동인지를 펴냈고, 1954년에는 김재섭과 함께 2인 공저 ≪초극(超劇)≫을 간행했으며, 1957년 ≪문학예술(文學藝術)≫에 평론 <시인의 역설>이, 1958년 ≪현대문학≫에 그가 남긴 유고 <시적 상상력>이 연재되기도 했다. 고석규는 1950년대라는 무참한 폐허의 공간과 삶의 한계성에서 비롯된 실존의 의미를 역설적으로 형상화한 비평가이자 시인이다.
그의 문학에 대한 연구는 유고 평론집 ≪여백의 존재성≫(지평, 1990)이 출간되면서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었고, 1993년 ≪오늘의 문예비평≫ 동인들에 의해서 ≪고석규 유고 전집≫(총 5권)이 간행됨으로써 그의 문학에 대한 온전한 평가와 문학사적 자리매김이 모색되었다. 1950년대 한국 문학사, 특히 비평문학을 정리하는 가운데 결코 지나쳐 버리거나 폄하되어서는 안 될 그의 문학적 면모는, 그가 걸어온 ‘미완의 문학적 행로’만큼이나 구석진 곳에 묻혀 있었다. 그런데 ≪오늘의 문예비평≫ 동인들의 집중적인 노력과 그를 아끼던 은사, 친우 등의 애정 어린 관심 속에 그가 남긴 문학적 성과는 비로소 전모를 드러내면서 문단 안팎의 적지 않은 주목을 받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이제는 1950년대 문학 연구에서 그를 제외시켜 버리면 미완의 문학사가 되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 되었다. 따라서 그의 문학 세계는 1950년대 한국 문학사를 새롭게 쓰는 데 중요한 밑바탕이요 근원이 되는 의미심장한 문학사적 의의를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