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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밤은 식물들에 기대어 울었다

이승희 (지은이) | 폭스코너
  • 등록일2022-01-17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6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세상으로부터 밀려나고 단절되었다는 생각으로 외로울 때

저자소개

<경향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후 시집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거짓말처럼 맨드라미가》, 《여름이 나에게 시킨 일》 등을 냈고, 몇 권의 동화집을 펴냈다. 지금은 대학과 예술고등학교에서 동화와 시를 가르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1부 같이 살아요, 우리

데려온다는 말

식물은 위대한 건축가

식물과 라디오 사이를 뛰어다니면 알게 되는 것들

어느 봄날, 나는 앵두와 결혼했다

나는 외로우면 꽃집에 간다

식물은 내 삶의 무늬를 기억하고 있다

그러니까 나는 ‘꽃밭’이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숨을 곳이 여름밖에 없다면 믿을 수 있겠어?

언제나 따뜻한 쪽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본 적이 있다

난 아직도 슬플 땐 잠을 잔다

꽃보다 연두지, 그렇고말고

아버지는 백합을 사랑하셨고, 어머니는 작약 같으셨다

여름에 겨울을 생각하는 일이란

나의 식물들은 어쩌다가 나를 만나서

아이비, 우리들의 짜식이

꽃 트럭을 타고 어디든 가고 싶어서

춤을 추기로 해요. 미끄러지자고 손을 잡고 울어요. 내일이 없어 즐거운 방향들

사이를 사는 일

사람들은 왜 담장 아래에 꽃을 심을까

파꽃 필 때 나는 환상이다

그건 다 여름이라 그래요

시 읽어주는 밤

비 오는 날 빗방울이 유서처럼 읽힌다면

너무 애쓰지 마, 지치면 약도 없어

내가 기다린다는 것을 들키지 않아야 한다

사물과 식물

밤의 식물들이 쓰는 동화

밤의 공항

꽃을 피우는 괴로움에 대하여



2부 내가 편애하는 식물

두 사람의 옆얼굴, 불두화와 수국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꿈꿀 때 흑법사를 보았다

나는 네가 자꾸 좋은 걸 어쩌지 못해, 채송화

내게 없는 ‘명랑’을 이해하기 위하여, 형광덴드롱과 형광스킨답서스

강아지 같은 살가움, 보스톤고사리

사는 게 그런 건 아니지, 동백나무

나는 지금 이대로의 나를 사랑해, 극락조화와 여인초

나의 비밀스런 친구, 올리브나무

영원한 친구처럼, 벤자민고무나무와 아이비

큰누나를 닮은 꽃, 다알리아

그래, 마디의 힘으로 사는 거다, 대나무



3부 시 속의 식물 이야기

해국, 먼 곳부터 따뜻해지는 마음

백합, 콱 죽고 싶어지는 행복한 마음이야

고사리, 나 없이도 천국인 세상에서 나는

고무나무, 근거는 없지만 믿음이 가는 그런 친구

올리브나무, 멀리서 오는 엽서를 받는 기분

몬스테라, 귀여운 나의 녹색 괴물 ―너를 사랑해

형광덴드롱(필로덴드론 레몬라임), 일요일 그리고 또 일요일이 계속될 것 같은

코로키아, 슬픔의 모양이 있다면 이와 같을지도

한줄 서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