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이 새로 바라보고 배우는 삶은 죽지 않는 삶이다. 죽지 않는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의 글을 읽으며 무척이나 감사했다. -김보라 (〈벌새〉 감독)
글을 쓰고 영화를 찍는 사람. 농인 부모 이상국과 길경희 사이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1학년 재학 중 아시아 8개국으로 배낭여행을 떠났고, 여행에서 돌아온 후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학교 밖 공동체에서 글쓰기, 여행, 영상 제작 등을 통해 자기만의 학습을 이어나갔다.
‘홈스쿨러’, ‘탈학교 청소년’ 같은 말이 거리에서 삶을 배우는 자신과 같은 청소년에게 맞지 않다고 판단해 ‘로드스쿨러’라는 말을 제안했고, 그 과정을 2008년 자신이 제작하고 연출한 첫 영화 〈로드스쿨러〉에 담았다. 2014년에는 농인 부모의 시선으로 본 세상을 담은 장편 영화 〈반짝이는 박수 소리〉를, 2018년에는 베트남전쟁 시기 한국군에 의한 민간인 학살 사건을 둘러싼 서로 다른 기억을 담은 영화 〈기억의 전쟁〉을 만들었다.
지은 책으로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서』, 『반짝이는 박수 소리』, 『길은 학교다』, 『기억의 전쟁』(공저), 『우리는 코다입니다』(공저) 등이 있다.
2021년 네덜란드 정부가 전 세계 여성 리더에게 수여하는 젠더 챔피언 상을 받았다.
nomadbora@gmail.com
프롤로그: 당신을 이어,
1부 새로운 서사를 찾아서
더 많은 해방 서사를
몸으로 다르게 듣기
‘나’의 바깥과 어떻게 만날까
타인을 상상하는 노력
스스로를 스스로 정의하기
2부 주인공이 되지 못한 말들
선언이 필요한 일
입으로 옮겨보고 발음되어야 할 것들
여성에게 더 많은 마이크를
우리는 이기고 있다
3부 ‘필요함’의 목록들
우리에게 ‘잘 곳’ 아닌 ‘살 곳’을
보험을 왜 개인이 직접 설계해야 하죠
혹시 주식 하세요
우리 모두 ‘주치의’를 가질 순 없을까
4부 분명히 가능한 사회
장애를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
장애인 세계 만들기
듣는 대신 볼 권리
수어의 기호화에 반대한다
도움을 주지 말자, 권리를 주자
‘진짜’ 배리어 프리를 말해보자
탈시설장애인당, ‘진짜’ 정당이 되려면
5부 각자의 방식으로 모험하며 살아간다
두 번째 영화, 찍을 수 있을까
그는 왜 그렇게 말했던 걸까
시도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하고
쓰고 그리고 찍고 노래하고 춤추며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