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지탱하는 별것 아닌 것들에 관한 이야기
저자소개
제주대학교 사회교육과 교수. 고려대학교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같은 학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하버드대학교 옌칭 연구소,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을 거쳐 한양대학교 비교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연구교수를 지냈고 독일 튀빙겐대학교에서 강의했다. 현재 제주대학교 사범대학에서 ‘예비 선생님’들에게 법학 과목을 강의하며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지은 책으로 《인문학과 법의 정신》(공저),《법문학》(공저) 등이 있다.
2017년부터 <경향신문> 칼럼을 통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작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첨예한 사회적 현안에 서툰 논평을 한 줄 보태는 대신, 온기를 품은 일상의 순간들을 들여다보고자 했다. 쉽게 바뀌지 않을 차가운 현실 앞에서 냉소하거나 무력해지기보다 미약한 힘으로나마 우리가 서로를 돌볼 수 있기를, 상처를 주고받는 대신 공감과 연민을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한다.
프롤로그
1 별것 아닌 선의
별것 아닌 것 같지만 도움이 되는 | 은혜 갚은 까치의 시점에서 | 당신의 홀레 아주머니를 만나길 | 듣는 귀가 되어주는 것 | 밀알만 한 쓰임새라도 | 그의 영지 선생님 | 귤 몇 개와 치즈빵 한 덩이
2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
우리를 지탱해주는 것 | 나의 서양배와 슈파겔 | 내가 나여서 좋았던 | 언젠가 필요로 할 때 | 그럼에도 불구하고 | 처음으로 말을 놓을 때 | 길게 내다봤을 때 축복인 지금 | 그 지점에 다다를 때까지 | 시간의 선물
3 타인의 고통을 마주할 때
분노는 나의 힘이 아니기를 | 연민은 쉽게 지친다 | 만족한 자의 윤리 | 찰나의 선의 | 다행이라는 말 먼저 | 타인의 삶 | 단 한 번의 글쓰기 | 담아냄의 윤리 | 사이에 선 자 | 혁명과 꽃다발 | 은밀하고 견고한 벽 앞에서도
4 다가감을 멈추지 않기를
세심증을 앓는 그대에게 | 조금 질리게 하는 데가 있어도 | 서랍장의 비스킷 하나 | 당신이 나를 물들인다면 | 관계의 밀도 | 애착을 끌어안는 삶 | 사랑에 빠진 사람의 눈빛 | 빈틈 | 이해의 선물 | 오늘보다 내일 더 | 나의 고래에게 | 가벼워지는, 혹은 무거워지는
5 삶이라는 투쟁담
삶이라는 투쟁담 | 토끼풀의 생존 본능 | 매일의 일들을 | 이대로 재촉하여 갈 테니 | 두 발 닿을 그곳이 지상이기를 | 오백 번 넘어지더라도 | 하나 더 통과하는 중
6 생의 반짝이는 순간
우체국 갈 때의 얼굴로 | 생의 가장 반짝이던 순간 | 사랑하며 살고 있기를 | 웃음 한 조각 | 위로는 도둑처럼 왔다 | 영화를 보고 난 다음 장면 | 따뜻한 무언가 내면에서 | 기억의 이불을 덮고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