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 보내주신 편지 잘 받았습니다. 회사 이후의 삶에 대해 고민하는 중이라고 하셨지요. 퇴사, 전업, 창업에 대한 글과 책이 워낙 다양하니, 회사를 그만두는 것에 대해서는 이렇다 저렇다 말을 덧붙이진 않겠습니다. 다만 이와 관련하여 스스로 던져볼 법한 질문이 있어서 여기에 옮겨보겠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50년 전에 한 예술가가 어느 강연에서 던진 물음입니다.
2020 언택트 시대에 윌리엄 모리스 읽기
이 아름다운 것들은 대체 누가 만들었는가
150년 전 어느 사회주의자로부터 듣는 시의적절한 조언
E. P. 톰슨, 에릭 홉스봄 등 유력한 사가들에 의해 ‘독창적인 사회주의자’나 ‘혁명적 유토피아론자’ 등으로 평가받은 영국의 사상가. 생전에 영국 왕실의 계관시인으로 추대될 만큼 시인으로 유명했으며, 사후에는 현대 디자인의 선구자이자 현대 기능주의 건축의 아버지로 재평가되며 디자이너로도 유명해졌다. ‘생활사회주의’로 알려진 모리스의 사회주의는 ‘일상 노동과 삶의 예술화, 자연화’로 요약된다. 이러한 그의 사상은 건축, 공예, 문학 등 여러 방면에 걸친 그의 작품 곳곳에서 표현됐으며, 현대의 아나키즘과 생태주의 사상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추천의 말 모리스로 산다는 것
엮은이의 말 일하는 즐거움과 삶의 아름다움
1. 예술은 그것을 만든 이를 기억한다: 민중의 예술
2. 필요에서 아름다움이 나온다: 고딕 건축
3. 물건에 즐거움을 입히는 일: 현대의 생활예술
4. 필사의 시대: 중세 채색 필사본에 대한 단상
5.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나
6. 쓸모 있는 일과 쓸모없는 노역
7. 현재 우리의 삶과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삶
8. 어떤 미래를 바라는가: 문명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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