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서양의 개념어를
저자소개
모모야마가쿠인桃山學院대학 명예교수. 1928년에 태어나 도쿄대학 교양학과를 졸업했다. 번역론과 비교문화론을 전공했다.
야나부 아키라는 중국문화 혹은 서구문화의 ‘번역’으로 생성된 일본의 학문과 사상의 기본 성격을 ‘번역어’의 성립 과정을 단서로 밝혀내는 데 주력해왔다. 단순히 일본에서의 번역어 성립 과정과 그 문제점을 규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번역어를 통해 수용된 이문화가 문화 전반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규명했다. 그 작업은 번역의 본질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문명비평’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번역어의 성립』은 이러한 관점이 낳은 주목할 만한 업적이다.
근대 일본과 번역이라는 관점에서 독자적인 번역론을 전개한 공로를 인정받아, 뛰어난 학술 업적을 남긴 연구자에게 수여하는 상인 야마자키상(제14회, 1987)을 수상했다.
저서로 『번역어의 논리 : 언어로 보는 일본문화의 구조』(1972), 『번역이란 무엇인가 : 일본어와 번역 문화』(1976), 『번역의 사상 : 자연과 NATURE』(1977), 『번역문화를 생각한다』(1978), 『번역어를 읽는다 : 이문화 커뮤니케이션의 명암』(1998), 『일본어를 어떻게 쓸까』(2003), 『근대 일본어의 사상 : 번역 문체 성립 사정』(2004), 『일본의 번역론』(공저, 2010) 등이 있다.
머리말
제1장 사회(社會) ―society를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의 번역법
제2장 개인(個人) ―후쿠자와 유키치의 고군분투
제3장 근대(近代) ―지옥의 \'근대\', 동경의 \'근대\'
제4장 미(美) ―미시마 유키오의 트릭
제5장 연애(戀愛) ―기타무라 도코쿠와 \'연애\'의 숙명
제6장 존재(存在) ―존재하다, ある, いる
제7장 자연(自然) ―번역어가 낳은 오해
제8장 권리(權利) ―권리의 \'권\', 권력의 \'권\'
제9장 자유(自由) ―야나기타 구니오의 반발
제10장 그(彼), 그녀(彼女) ―사물에서 사람으로, 그리고 연인으로
역자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