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아내 생일 선물로 특별한 여행을 준비하던 행복한 일상의 남호열. 갑작스럽게 방문한 택배원에게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간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그를 보며 ‘도대체 내가 왜 이 사람한테 죽어야 하지?’ 생각하는 찰나 이미 그의 칼이 자신의 목을 뚫고 들어오고 있다.
“아직도 내가 누군지 모르겠어?”
…
살인은 언제나 이유가 있다
첫 번째 피해자의 피가 식기도 전 택배원은 모텔에 숨어 두 번째 살인을 계획한다.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휴식을 취하려는 찰나 전화벨이 울린다. 다른 손님이 놓고 간 물건을 찾으러 모텔 주인이 찾아오고 숨 쉴 틈 없이 두 번째 살인이 벌어진다.
“내가 누군지 알아?”
최신철은 충격을 받아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벌써 죽어서 자신을 저승으로 데려갈 귀신을 만난 기분이었다.
“살인은 언제나 이유가 있지.”
…
묻지마 살인 공포! 정말 아무 이유가 없는 걸까?
사회파 스릴러가 한 단계 진화한다
모든 것은 “욕망”에서 시작되었다
묻지마 살인과 테러의 공포에 떠는 현대인들. 그리고 그들의 사회적 불안을 이야기하는 사회파 스릴러들. 하지만 이들은 왜 이러한 현상의 원인이 아닌 결과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걸까? 예전에는 안 그랬던 거 같은데, 날이 갈수록 이런 묻지마 범죄가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너무도 당연한 물음에서 시작한 이 이야기는 사회파 스릴러를 한 단계 진화시켰다.
동생이 잡은 개구리를 살려주던 강원도 산골의 순수한 어린아이 남보열. 그런 그가 무차별적인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한다. 그 모든 살인의 시작은 바로 “인간의 욕망”이었다. 이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이라는 가면 아래 숨겨져 있었다. 저자는 가면 아래 숨겨져 있던 불편한 진실을 직시했다. 인간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일란성 쌍둥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남의 것을 빼앗아서라도 내 것을 채우겠다는 인간의 욕망. 하나를 가지면 둘을 원하고, 둘을 가지면 셋을 원하는 욕망의 뫼비우스. 벌거벗은 욕망 앞에 인간은 너무도 쉽게 무너지는 존재였다. 피해자도 가해자도….
저서
<죽이는 여자> 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