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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혁명 - 행복한 삶을 위한 공간 심리학

세라 W. 골드헤이건 지음, 윤제원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등록일2019-11-11
  • 파일포맷epub
  • 파일크기96 M  
  • 지원기기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태블릿, PC
  • 보유현황보유 1, 대출 0, 예약 0
  • 평점 평점점 평가없음

책소개

“행복한 공간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줄 통찰의 안내서!”
_뇌과학자 정재승 교수 강력 추천!


하버드 디자인스쿨 교수직을 내려놓고 7년간의 탐구 끝에 탄생한 역작!

유년기를 행복하게 보낸 사람들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어릴 적 살던 곳에 반드시 자연친화적인 공간이 있다고 한다. 이는 인간의 뇌를 연구하면서 새롭게 밝혀진 내용으로, 개인이 자기 자신을 형성하는 기억들은 모두 장소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가 건축한 환경이 우리의 감정과 기억, 건강한 정서와 행복감의 형성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는지 연구가 시작된 것은 아주 최근의 일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평론가 세라 윌리엄스 골드헤이건은 그의 책 『공간 혁명』을 통해 독자들을 세계 곳곳은 물론 뇌 속으로까지 안내한다. 저자는 지난 수십 년간 뇌과학 분야에서 이루어진 혁신적 기술 발전 덕분에 인간의 뇌가 우리의 건축 환경 경험에 미치는 영향이 새롭게 밝혀졌으며, 따라서 이제는 건축 세계를 생각하고 경험하는 방식에 새로운 개념 틀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 책은 저자가 하버드대 교수직을 내려놓은 이후 7년이라는 시간을 오롯이 투자해 완성해낸 역작이다. 저자는 인지신경과학과 환경심리학 분야의 최신 연구 결과를 활용해 방, 건물, 도시 광장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방식과 우리가 형태와 패턴, 빛, 색상, 소리, 질감 등에 보이는 반응들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후에는 건물 밖으로 눈을 돌려 아테네의 파르테논, 맨해튼의 월드트레이드센터, 프랑스의 아미앵 대성당,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 파리의 뤽상부르 정원, 베이징의 798 예술구 등 세계 최고와 최악의 건물, 조경, 도시 경관으로 안내한다. 이 모든 과정은 사람의 눈높이에서 찍은 것으로 선별한 150장이 넘는 멋진 사진과 함께 이루어진다.


체화된 인지와 은유적 스키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에서 일어나는 환경과 인간의 상호작용


이 책이 쓰여지게 된 계기는 약 40년 전 저자가 가족들과 함께 방문한 피렌체에서의 경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호텔을 찾지 못해 오랜 시간 길을 헤매는 바람에 기분이 상할 대로 상한 저자는 호텔을 빠져나와 하릴없이 걷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보이는 풍경에 그동안 짓눌렸던 나쁜 감정이 해소되면서 전혀 새로운 공간에 온 것 같은 기분에 사로잡힌 것이다.
우리도 저자가 한 것과 같은 경험을 매일 한다. 대체로 우연으로 치부해 넘기곤 하지만 이런 무심결에 일어나는 경험들이야말로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체화된 마음, 비인지적 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이다. 사람들은 왜 휴가지로 자연친화적인 장소를 고를까? 시골에서 자란 아이들의 정서가 좋다는 것이 사실일까? 천장이 높은 곳에서 정말로 창의력이 샘솟는지, 왜 수업을 받았던 교실에서 시험을 보면 결과가 더 좋은지, 그동안 은연중에 그럴 것이라고 믿었던 것들이 실제로 그렇다는 것을 확인하는 과정은 흥미진진하고 새롭다.
이 책은 인간을 배려하지 않은 건축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문제제기를 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건축 환경과 건축 환경 디자인은 모든 사람이, 심지어 건축가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미 지어진 우리 주변의 건축물들을 통해 좋거나, 혹은 나쁜 건축 디자인의 예시와 그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상세히 보여줌으로써 인간을 위한 디자인이란 어떤 것인지를 인지신경학적 근거를 들어 제시해준다. 멋진 사진과 함께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예시들은 인간이 건축 환경에서 어떤 경험을 쌓았는지가 한 사람의 성격과 감정, 더 나아가 자존감과 역량까지 좌우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개인, 혹은 사회의 역량을 좌우하고 스트레스 수치를 높이거나 낮추는 일
이제는 좋은 디자인에 대해 말할 수 있다!


과거에는 디자인과 건축을 직관이나 취향이 아닌 보편적인 말로 설명하기란 너무도 어려운 일로 여겨져 왔지만, 최근 들어 기술의 발달로 인간이 환경을 어떻게 경험하고 어떻게 느끼는지를 측정하고,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힘입어 손바닥만 한 휴대전화를 디자인하는 데도 사용자 중심 디자인(UX디자인), 촉각이 사람의 판단을 좌우한다는 ‘햅틱’ 이론 같은 인지과학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는 사례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우리가 수십 년간 경험할 건축 환경에 인간 경험 중심 디자인을 반영하는 일의 중요성은 말할 것도 없다. 건축은 느리지만 그렇기에 더 빨라야 한다.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공간 디자인은 복잡하고 어지럽게 개발된 건물들 사이를 살아가는 우리 삶을 훨씬 더 행복하게, 더 인간답게 살아가도록 도와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인간과 건축 환경 사이의 관계를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좋은 공간 디자인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해답을 명쾌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건축 환경은 우리의 외적 세계뿐 아니라 내적 세계를 형성한다. 즉 우리가 사는 장소가 우리를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거꾸로 건축 환경과 인간의 관계를 재설정함으로써 삶의 많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무수한 건축물이 놓여 있고, 이것은 세상을 더 좋은 장소로 만들 무궁무진한 기회가 펼쳐져 있는 것과 다름없다. 공간과 삶에 관한 논리적 분석과 낙관적인 희망으로 구축된 이 책은 건축 환경의 새로운 미래를 고민해보고 싶은 독자에게 깊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저자소개

전 하버드대 교수이자 미국을 대표하는 건축평론가. “건축의 본질을 파헤치려 한 불멸의 건축가” 루이스 칸을 가장 깊이 이해한 평론가로 평가받는다. 건축 환경의 현재와 미래를 제시하는 대표적 사상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뉴 리퍼블릭》 《뉴욕타임스》 《아메리칸 프로스펙트》 《하버드 디자인 매거진》을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매체에 건물과 도시, 조경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인간 중심 환경에 관한 도발적이고 획기적인 시각으로 대중의 인기를 얻었다. 현재 예술 전문 월간지 《아트 인 아메리카》와 월간 건축 웹진 《아키텍처럴 레코드》의 객원 편집자로 활동 중이며, 주요 대학 및 기업의 콘퍼런스, 일반 대중강연을 위해 미국 전역과 유럽, 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를 오가며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국 신경건축학회 자문위원으로 있으며 지금도 연구자들과 활발히 교류중이다.

목차

추천의 글 | 건축, 뇌과학으로부터 공간 혁명의 통찰을 얻다

한국의 독자 여러분에게
머리말

들어가며 | 차세대 환경 혁명

1장 | 우리가 살아가는 지루한 건물과 유감스러운 장소
네 가지 유형의 유감스러운 공간
우리는 질 낮은 건축 환경의 대가를 치르고 있다
도시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인프라
교외 생활과 교외 풍경도 마찬가지다
우리가 살아갈 환경이 결정되는 과정
유감스러운 경관은 어째서 끝없이 재생산되는가

2장 | 당신이 사는 장소가 바로 당신이다
인지 구조: 건축 환경 경험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
건축 환경에서의 비의식적 인지 경험하기: 마을 산책
프라임과 공간 속 길 찾기: 직각 그리드와 육각 그리드
환경을 이해하는 두 가지 방식: 직접 반응과 은유적 스키마
의도적 경험과 비의도적 경험: 베를린의 홀로코스트 기념관
자전적 기억의 중심에 자리 잡다: 장소는 곧 우리가 된다

3장 | 마음과 육체는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
체화된 마음
세계를 가득 채우고 있는 육체
신체와 ‘더 빈’: 시카고의 주변 공간과 외적 공간 그리고 행동 유도성
체화된 마음의 작동: 앤트워프 스트림 박물관의 질감과 표면, 은유
아미앵 대성당의 감각적인 오케스트라: 높은 존재가 있다는 것을 ‘느끼다’

4장 | 환경을 경험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것은 자연이다
자연을 필요로 하는 인간
형태 제작을 통한 인간 경험 조작: 루이스 칸의 ‘자연의 본질에 대한 깊은 경외’
재료와 질감, 디테일을 통한 인간 경험 조작
행동을 위한 지각: 표면은 상상을 활성화한다
인간적인 관료 조직: 알바르 알토의 ‘자연과 문화 통합’
21세기, 자연에 건축 환경 정착시키기

5장 | 우리는 ‘공간’ 안에서 행복한가
사회 세계로서 도시
사회 세계는 활동 무대다
피난처로서 집: 활동 무대에서의 장소 애착
사회 세계 속의 활동 무대
GSD: 교육 활동 무대의 모습
앞으로의 과제

6장 | 인간을 위한 디자인
질서 패턴: 체화된 수학, 체화된 물리학
복잡성으로 패턴 보완하기
건축 환경에 변화하는 디자인 넣기
개성: 잘 선택한 은유의 퍼즐
정형성과 자유: 광범위한 경험 미학

7장 | 환경의 질과 삶을 위한 디자인
인간의 역량을 강화하는 디자인
인간 역량을 높이는 풍성한 환경
풍성한 환경×의식적 인지 촉진: 통제감을 높이는 의식적 인지
앞으로 나아가기

감사의 말 | 그리고 사진에 관해 하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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